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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과 마르가리따(하) 표지

거장과 마르가리따(하)

미하일 불가꼬프

열린책들 · 2009 · 세계문학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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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30년대 스딸린 치하의 모스끄바, 신을 믿지 않는 것이 당연시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어느 무더운 봄날 저녁, 문학잡지 편집장 베를리오즈와 시인 이반 뽄뜨료프가 파트리아르시 연못가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낯선 외국인 신사 볼란드가 나타나 그리스도의 실존 여부에 대한 논쟁에 끼어들어요. 이 볼란드라는 인물은 사실 악마이고, 그를 따르는 기괴한 종자들―체크무늬 옷을 입은 코로비요프, 말하는 고양이 베헤모트 등―과 함께 모스끄바 곳곳에서 인간의 허영과 위선, 소비에뜨 관료 사회의 부조리를 드러내는 소동을 벌이기 시작해요. 베를리오즈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시작으로 극장, 아파트, 관공서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일들은 사람들을 공포와 광기로 몰아넣고, 정신병원에 갇힌 이반의 시선을 통해 '거장'이라 불리는 이름 없는 소설가와 그가 쓴 본디오 빌라도와 예수에 관한 소설 이야기도 조금씩 드러나요. 상권은 이 두 개의 이야기―현재 모스끄바의 악마적 소동과 과거 예루살렘을 배경으로 한 거장의 소설―가 교차하며 점점 서로 얽혀 들어가는 지점에서 마무리돼요.

출판사 소개

20세기 러시아 문학의 거장 미하일 불가꼬프의 소설『거장과 마르가리따(하)』. 1940년 사망하기 직전까지 불가꼬프가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며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스딸린 치하의 모스끄바에 악마 볼란드 일행이 나타나 벌이는 일대 소동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비에뜨 사회와 인간 세계에 대한 유쾌한 풍자와 조롱을 엿볼 수 있다. 이 소설에는 모스끄바에 나타난 악마 볼란드 일행이 사람들을 공포와 혼란으로 몰아가는 이야기, 소설가 '거장'과

작가

미하일 불가꼬프

미하일 불가꼬프(1891~1940)는 우크라이나 키예프 태생의 러시아 작가로, 의사 자격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러시아 혁명과 내전을 겪으면서 소비에트 체제에 비판적이었지만, 고르키의 보호로 모스크바에서 극작가이자 소설가로 활동할 수 있었어요. 『개 심장』 『운명의 알》 같은 풍자적 소설로 알려졌으며, 『거장과 마르가리따』는 죽음 직전까지 비밀리에 집필·수정한 대작입니다. 그의 작품들은 독재 체제 아래서도 인간의 존엄성과 도덕성을 놓치지 않으려는 지식인의 고뇌를 담아내고 있어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불가꼬프는 1930년대 스탈린 체제 하에서 이 작품을 집필하기 시작했고, 1940년 사망하기 직전까지 계속 수정과 보완을 거듭했어요. 완성된 원고는 당대에 출판되지 못했고, 작가의 아내 엘레나가 보관하다가 사후에야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때의 배경

스탈린 시대 소비에트 연방은 검열이 심했고 예술가들은 극도로 제한된 표현만 허용받았어요. 불가꼬프는 이전에 쓴 작품들도 상연 금지를 당했고, 이 소설도 당시에는 출판될 수 없는 '금지된 책'이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소설은 20세기 러시아 문학의 정점으로 꼽히며, 사회주의 현실주의 체제 하에서 치열하게 저항한 지식인의 양심을 보여줍니다. 악마 볼란드의 모스크바 방문이라는 환상적 설정으로 스탈린 체제의 위선과 부패, 문화 검열을 날카롭게 풍자했으며, 동시에 예술가의 존엄성과 사랑의 보편적 가치를 그려냈어요. 출판된 이후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고전으로 전 세계에서 읽혀오고 있습니다.

뒷이야기

✦ 불가꼬프는 이 소설을 일생 동안 한 번도 출판하지 못했고, 1960년대야 소련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완전판은 더 오래 뒤에야 나왔습니다.

✦ 소설 속 악마 볼란드의 방문은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소비에트 모스크바라는 현대 배경에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풍자로 재창조됐어요.

✦ 『거장과 마르가리따』는 스딸린 시대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필사본으로만 비밀리에 전해졌고, 불가꼬프의 미망인 엘레나가 사망 후 원고를 보존·전승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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