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게니 오네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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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세기 초, 화려하지만 공허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사교계에 지쳐 있던 젊은 귀족 예브게니 오네긴은 먼 친척 아저씨의 유산을 물려받아 시골 영지로 내려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그곳에서 그는 이웃 지주의 딸이자 순수하고 몽상적인 성격의 처녀 따지야나를 만나고, 그녀는 그에게 깊이 빠져들어 대담하게 먼저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를 보내지만, 세상만사에 시들해진 오네긴은 그녀의 마음을 정중하지만 냉정하게 거절해 버려요. 이 거절 이후 오네긴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 특히 따지야나의 여동생과 얽힌 젊은 시인 친구와의 관계가 미묘하게 뒤틀리면서 돌이킬 수 없는 사건으로 치닫게 됩니다. 몇 해가 지나 오네긴은 뻬쩨르부르그의 사교계에서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한 여인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데, 그녀는 이제 도시 사교계를 사로잡는 우아한 존재가 되어 있었어요. 이 재회는 오네긴 자신에게도 예상치 못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불러일으키며 두 사람의 관계에 새로운 국면을 열게 됩니다. 푸슈킨은 이 모든 과정을 촘촘한 운문 형식으로 엮어내며 당대 러시아 상류사회의 풍속과 인간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내요.
- 짝사랑과 거절의 아픔
- 잉여인간과 삶의 권태
- 사교계 허영과 위선
- 시대를 앞선 여성상
출판사 소개
「열린책들 세계문학」 제79권 『예브게니 오네긴』. 러시아 문학의 거장 알렉산드르 뿌쉬낀이 7년간 창작하여 완성한 <예브게니 오네긴>을 담았다. 운문소설이라는 독창적인 장르를 선보인다. 친척의 유산을 상속받아 시골 영지에 가게 된 예브게니는, 자신에게 반한 시골 처녀 따지야나로부터 열렬한 사랑을 받지만 매정에게 거절한다. 몇 년 후, 예브게니는 뻬쩨르부르그에서 우아한 사교계의 여왕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런데 그녀는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했던
작가
알렉산드르 푸슈킨 러시아의 시인 (1799~1837)
알렉산드르 푸시킨(1799~1837)은 러시아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인이자 소설가예요. 표트르 대제 시대의 아비시니아 출신 귀족을 외조부로 두었고, 황제의 총애와 지탄을 함께 받으며 격동의 인생을 살았어요. 『예브게니 오네긴』 외에도 『보리스 고두노프』, 『스페이드 여왕』 등 수많은 명작을 남겼으며, 특히 운문으로만 이루어진 소설이라는 대담한 형식 실험으로 러시아 문학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어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푸슈킨은 1823년부터 1831년까지 9년에 걸쳐 이 작품을 완성했어요. 남부 유배지와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삶 속에서, 당대 사회의 모순과 자신이 목격한 젊은이들의 허무주의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려는 의도로 썼습니다. 완결된 판본은 1833년에, 최종 수정판은 1837년에 출간되었어요.
그때의 배경
19세기 초 러시아 사회에서 유럽 문화의 영향을 받은 귀족 청년들의 정신적 공허함이 깊어지던 시기였어요. 낭만주의 문학이 성행하면서도 현실의 사회적 모순을 어떻게 형상화할 것인가는 중요한 문학적 과제였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운문 소설'이라는 혁신적인 형식으로 문학사에 기록되었어요. 비평가 벨린스키가 '푸슈킨 시대 러시아 삶의 백과사전'이라 평할 정도로, 당대 사회의 도덕적·철학적 문제들을 깊이 있게 다루었습니다. 오네긴이라는 인물형은 이후 러시아 문학에 '여유로운 남자(superfluous man)' 상형을 남겼고, 19세기 러시아 소설의 심리 묘사 전통을 개척했어요.
뒷이야기
✦ 이 책은 1823년부터 1831년까지 무려 8년에 걸쳐 완성되었으며, 최초의 완결된 판본은 1833년, 최종 완성본은 1837년 푸시킨 서거 직후에 출간되었어요.
✦ 비평가 비사리온 벨린스키는 이 작품을 '푸시킨 시대 러시아 삶의 백과사전'이라고 부르며,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당대 러시아 사회 전체를 담은 작품으로 평가했어요.
✦ 운문소설이라는 독창적 장르 형식 때문에 번역이 매우 어렵기로 유명하며, 한국어를 포함한 각 언어마다 번역가들이 원문의 리듬감을 살리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남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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