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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상) 표지

장미의 이름(상)

움베르토 에코

열린책들 · 2009 · 세계문학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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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327년 이탈리아 북부의 한 벤네딕토 수도원, 눈 덮인 산자락에 자리한 이곳에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프란치스코회 수사 윌리엄(굴리엘모)과 그의 젊은 제자 아드소가 수도원에 도착하는데, 이 방문의 명목은 황제파와 교황파 사이의 신학 논쟁을 조율하는 회합 준비지만, 도착 직후 수도원의 젊은 수사 한 명이 의문의 죽음을 맞으면서 분위기가 급변해요. 전직 이단 심문관이자 명민한 관찰력을 지닌 윌리엄은 수도원장의 부탁으로 이 죽음의 진상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아드소는 그의 곁에서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하는 역할을 맡아요. 수도원 깊은 곳에는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된 거대한 장서관이 있고, 수사들 사이에는 이 책들과 관련된 은밀한 규율과 두려움이 감돌고 있어요. 상권에서는 윌리엄과 아드소가 수도원 곳곳을 살피고 여러 수사들과 대화를 나누며 죽음의 배경이 되는 신학적·정치적 긴장, 그리고 장서관을 둘러싼 비밀의 실마리를 하나씩 모아가는 과정이 펼쳐져요. 그 사이 두 번째, 세 번째 죽음까지 이어지면서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는 확신이 굳어지고, 수도원 전체를 감싼 불안은 점점 커져만 가요.

출판사 소개

전집「열린책들 세계문학」시리즈 제80권. 문학 거장들의 대표작은 물론 추리, 환상,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전 문학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소설에 국한하지 않고 시, 기행, 기록문학, 인문학 저작 등을 망라하였다.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참신한 번역을 선보이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했다. 또한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을 사용하고,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양장 제책으로 만들었다. 중세 수도원 생활

작가

움베르토 에코 이탈리아의 학자, 소설가 (1932~2016)

움베르토 에코(1932~2016)는 이탈리아 알레산드리아 출신의 기호학자이자 미학자로,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미학·건축학을 강의하며 20세기 유럽 지성사에 깊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대학에서 중세 미학을 연구하던 중 첫 소설 『장미의 이름』을 썼는데, 학자의 논리적 엄밀함과 소설가의 상상력을 결합한 그의 작품들은 기호·언어·해석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담아냅니다. 미술사와 문화사에도 정통해 대중문화와 고전을 가르지 않고 분석하는 통합적 지식인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움베르토 에코가 1978년에 발표한 이 소설은, 기호학자로서의 깊은 학문적 배경을 가진 저자가 중세 수도원의 신비로운 사건을 배경으로 지어낸 작품입니다. 에코는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과 미학을 강의하던 중 이 소설을 집필했으며, 중세 사상과 기독교 신학, 그리고 추리 문학의 구조를 결합하려는 의도로 창작했습니다.

그때의 배경

1970년대 후반 유럽 소설계에서는 포스트모던 기법과 메타픽션이 유행하던 시기였습니다. 동시에 중세 문명과 그것이 현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지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으며, 에코 같은 지식인 작가들은 학문적 깊이와 대중적 재미를 결합한 소설들을 창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소설은 기호학적 사고방식을 문학 속에 구현한 혁신적인 작품으로, 학문적 담론을 추리 소설의 형식에 담아냈습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어 추리 문학과 지성소설의 경계를 허물었으며, 오늘날에도 기호학, 중세 사상, 텍스트의 해석 가능성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읽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뒷이야기

✦ 제목 '장미의 이름'은 중세 철학의 보편논쟁(실재론과 유명론의 논쟁)에서 비롯했으며, '장미'라는 단어 자체가 지시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묻는 메타적 질문을 담고 있습니다.

✦ 에코는 기호학 교재 『일반기호학 이론』의 저자로 이미 학계에서 명성을 얻었던 중장년의 기호학자였는데, 이 소설로 대중적 명성까지 얻게 되어 본래 직업인 기호학 연구와 소설 창작을 평행하게 진행했습니다.

✦ 이 소설은 출간 후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장편 영화화(1986년 장 자크 아노 감독)를 비롯해 무대극 · 라디오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로 각색되며 20세기 후반의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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