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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표지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열린책들 · 2009 · 세계문학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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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870년대 뉴욕, 엄격한 관습과 격식으로 촘촘하게 짜인 상류사회가 이야기의 무대예요. 젊은 변호사 뉴랜드 아처는 순수하고 사교계의 기대에 완벽히 부합하는 메이 웰랜드와 약혼하면서, 누가 봐도 흠잡을 데 없는 안정된 미래를 그리고 있어요. 그런데 메이의 사촌인 엘렌 올렌스카 백작부인이 불행한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유럽에서 뉴욕으로 돌아오면서, 아처의 마음속에 조용히 균열이 생기기 시작해요. 엘렌은 뉴욕 사교계가 요구하는 격식과 위선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태도를 지닌 인물이라, 아처는 그녀에게서 자신이 그동안 억눌러온 감정과 욕망을 발견하게 되죠. 약혼자 메이와 사촌 엘렌 사이에서, 그리고 사회가 정해놓은 '순수함'이라는 명분과 자기 내면의 진실 사이에서 아처는 점점 더 깊은 갈등에 빠져들어요. 워튼은 이 세 사람의 관계를 통해 옛 뉴욕 상류사회의 화려하면서도 답답한 풍경을 정교하게 되살려내며,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전개해 나가요.

출판사 소개

『순수의 시대』. 고전들을 젊고 새로운 얼굴로 재구성한 전집「열린책들 세계문학」시리즈. 문학 거장들의 대표작은 물론 추리, 환상,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전 문학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소설에 국한하지 않고 시, 기행, 기록문학, 인문학 저작 등을 망라하였다.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참신한 번역을 선보이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했다. 또한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을 사용하고, 가벼우면서도 견고

작가

이디스 워튼

이디스 워튼(1862~1937)은 뉴욕의 유명한 부유층 가정에서 태어나 상류사회의 내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소설가예요. 당대 여성으로서 전 세계를 여행하고 글을 써서 경제적으로 독립했던 드문 인물이었어요. 《순수의 시대》로 1921년 여성으로서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았으며, 『에디스 프롬》, 『주인과 하인》 등 상류사회의 위선과 인간의 진실한 욕망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작품들을 남겼어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이디스 워튼이 1920년에 발표한 소설입니다. 워튼은 당시 미국 상류사회의 내부자로서, 자신이 성장하고 경험한 1870년대 뉴욕의 사교계를 소재로 이 작품을 썼어요. 작품 속 인물들의 도덕적 갈등과 사회적 압력은 그녀가 직접 목격하고 체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합니다.

그때의 배경

19세기 말 미국 문학에서 자연주의와 리얼리즘이 강해지던 시기, 워튼은 기존의 낭만적 전통을 거부하고 상류사회의 위선과 경직된 관습을 냉철하게 해부하는 작품들을 발표했어요. 이 소설은 산업화로 급변하는 미국 사회에서 '순수'와 '도덕'이라는 명분 뒤에 숨은 억압과 기만을 드러내려는 시대적 흐름 속에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워튼이 여성 작가로서 처음 퓰리처상 소설 부문을 수상하게 만든 대표작으로, 미국 문학사에서 상류사회의 내부를 가장 정교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뉴랜드 아처가 사회적 의무와 개인의 사랑 사이에서 겪는 갈등은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구속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루어, 오늘날에도 현대인의 선택과 회한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냅니다. 영화화된 것만 세 번이 넘을 만큼 문학과 영화 예술 모두에서 계속 재해석되는 고전입니다.

받은 상

뒷이야기

✦ 『순수의 시대』는 워튼이 속했던 1870년대 뉴욕의 호화로운 상류사회를 마치 고고학적 유물처럼 정교하게 기록한 작품으로, 저자 자신이 목격한 그 세계의 숨막히는 관습과 위선을 소설 속에 담아냈어요.

✦ 이 소설은 지금까지 세 차례 이상 영화화되었는데, 특히 1993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버전이 가장 유명하며 미셸 파이퍼와 다니엘 데이-루이스가 주연을 맡았어요.

✦ 워튼은 『순수의 시대』를 집필할 당시 이미 60대 중반의 나이였는데, 먼 과거를 되돌아보는 회상적 관점이 소설 전체에 깊은 향수와 회한의 톤을 부여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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