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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클럽 표지

자살 클럽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열린책들 · 2014 · 세계문학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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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세기 런던, 밤거리를 배회하며 소소한 일탈을 즐기는 보헤미아의 플로리젤 왕자와 그의 충직한 심복 제럴딘 대령이 표제작의 중심에 있어요. 어느 날 밤 두 사람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크림타르트를 나눠 주며 이상한 웃음을 흘리는 젊은 신사와 마주치고, 호기심에 그를 뒤따라가면서 상상도 못 한 세계로 발을 들이게 됩니다. 그렇게 닿은 곳이 바로 '자살 클럽'이라는 은밀한 모임인데, 이곳은 삶에 지친 이들이 모여 카드 게임으로 그날 밤 죽을 사람과 그를 죽일 사람을 정하는 기묘하고 섬뜩한 규칙을 가지고 있어요. 신사적인 외양과 정중한 말투로 운영되는 이 클럽의 회장이라는 인물의 존재감이 사건을 점점 더 팽팽하게 조여 가고, 왕자와 대령은 단순한 구경꾼에서 점차 이 위험한 게임의 당사자로 끌려 들어가게 됩니다. 이 책에는 표제작 외에도 「말트루아 경의 대문」, 「시체 도둑」, 「병 속의 악마」까지 함께 실려 있어 스티븐슨이 인간의 어두운 욕망과 기묘한 초자연적 설정을 어떻게 다루는지 폭넓게 살펴볼 수 있어요. 네 편 모두 스티븐슨 특유의 정교한 플롯과 신사적 문체 아래 서늘한 긴장감을 숨기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출판사 소개

인간 내면의 근원과 선악의 갈등을 탐구한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다양한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소설선집 『자살 클럽』. 이번 소설선집에는 표제작 「자살 클럽」(1878)을 비롯해 총 네 편의 단편을 엄선해 실었다. 국내 독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말트루아 경의 대문」(1878), 그 외 「시체 도둑」(1884), 「병 속의 악마」(1891)를 열린책들의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으로 만날 수 있다.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스코틀랜드 소설가, 시인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출신의 스티븐슨(1850~1894)은 모험 소설의 거장으로, 『보물섬』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습니다. 변호사 수습생이었던 그는 글쓰기로 진로를 바꿨고, 평생 폐병으로 고통받으며 남태평양 사모아에서 생을 마감했어요. 그는 모험담뿐 아니라 인간 내면의 어둠과 도덕적 갈등을 깊이 있게 탐구한 작가였는데, 『자살 클럽』에 수록된 단편들은 그런 심리적 복잡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들입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스티븐슨이 1870년대 후반과 1880년대에 걸쳐 쓴 단편들을 모은 선집이에요. 표제작 「자살 클럽」과 「말트루아 경의 대문」은 1878년에, 「시체 도둑」은 1884년에, 「병 속의 악마」는 1891년에 각각 발표되었어요. 이 작품들은 스티븐슨이 심리 탐구와 도덕적 딜레마에 관심을 가지던 시기의 창작물들입니다.

그때의 배경

19세기 후반 빅토리아 시대는 표면적 도덕성 뒤에 숨겨진 인간의 어두운 욕망을 파헤치는 문학이 성장하던 시기였어요. 스티븐슨은 1886년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로 선악의 이중성을 탐구했고, 이 단편들은 그러한 문학적 관심사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단편들은 스티븐슨의 대표작인 『보물섬』이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와 달리 국내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작가의 심리 묘사와 윤리적 탐구의 깊이를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들이에요. 특히 극단적 상황 속에서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는 방식은 현대 심리소설의 선구적 면모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열린책들의 2014년 판은 이러한 작품들을 새로운 번역으로 소개함으로써 스티븐슨의 다층적 문학 세계를 재발견하도록 돕습니다.

뒷이야기

✦ 표제작 「자살 클럽」은 런던의 어두운 뒷골목을 배경으로 죽음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秘密結社를 그린 고딕 스타일의 단편으로, 빅토리아 시대 출판계에서도 파격적인 주제로 주목받았습니다.

✦ 「시체 도둑」은 18세기 스코틀랜드의 실제 범죄 사건(의학 학생들이 시신을 무덤에서 파내 팔던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도덕적 경계와 인간의 나약함을 다룹니다.

✦ 스티븐슨은 이 네 편의 단편들을 1870~1890년대에 걸쳐 써냈으며, 각각 서로 다른 문학적 실험을 담고 있어 그의 창작 다양성을 보여주는 선집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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