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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표지

각성

케이트 쇼팽

열린책들 · 2019 · 세계문학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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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세기 말 미국 루이지애나, 크리올 상류 사회의 여름 휴양지 그랜드 아일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돼요. 사업가 남편 레옹스 퐁텔리에와 결혼해 두 아이를 둔 28세의 에드나는 겉보기엔 안정된 가정을 이루고 살지만, 자신의 삶이 온전히 자기 것이 아니라는 낯선 갑갑함을 느끼고 있어요. 그러던 중 그녀는 그랜드 아일에서 젊은 남자 로베르 르브룅과 가까워지면서, 지금까지 억눌러 왔던 감정과 욕망, 그리고 '나'라는 존재에 대한 자각이 조금씩 깨어나기 시작해요. 여름이 끝나고 뉴올리언스의 일상으로 돌아온 뒤에도 에드나는 예전처럼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에만 자신을 맞추지 못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사교의 규범을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어요. 남편과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상과, 그녀 자신이 느끼는 진짜 욕구 사이의 간극은 점점 커져 가고, 에드나는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향해 조심스럽지만 단호하게 다가가요. 이 소설은 그 과정에서 그녀가 마주하는 선택과 갈등을 섬세하게 따라가며, 한 여성의 내면이 열리는 순간들을 담아내요.

출판사 소개

케이트 쇼팽의 장편소설 『각성』이 한애경 교수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46번째 책이다. 주로 19세기 후반 미국 남부 여성들의 삶과 그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투쟁을 담은 작품들을 남긴 케이트 쇼팽은, 오늘날 미국 페미니즘 소설의 선구자로 평가되고 있는 작가다. 『각성』은 쇼팽의 대표작으로, 결혼한 상류층 여성인 28세의 젊은 부인 에드나 퐁텔리에가 여름휴가로 머물게 된 섬 그랜드 아일에서 새로운 사랑에 눈

작가

케이트 쇼팽

케이트 쇼팽(1850~1904)은 루이지애나 뉘올린스를 중심으로 활동한 미국 작가로, 19세기 후반 남부 여성의 삶과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아일랜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일찍 남편을 잃고 여섯 자녀를 키우며 집필했던 그녀는, 당대에는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작가로 낙인찍혔지만 20세기 후반 페미니즘 문학의 선구자로 재평가받았습니다. 단편과 장편을 통해 여성의 욕망, 정체성, 자유를 솔직하게 탐구했던 그녀의 목소리는 오늘날에도 강렬하게 울려 퍼집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케이트 쇼팽이 1890년대 후반 뉴올리언스에서 활동하던 시기에 창작한 작품으로, 1899년 처음 출판되었어요. 당시 쇼팽은 단편소설로 미국 문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던 작가였는데, 이 장편소설에서 기혼 여성의 내적 각성과 욕망을 직설적으로 그려냄으로써 미국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어요.

그때의 배경

19세기 후반 미국, 특히 남부 사회는 엄격한 성별 역할 분업과 여성의 순종성을 강요하던 빅토리아 시대 도덕관을 지배적으로 유지하고 있었어요. 동시에 여성 참정권 운동과 새로운 여성상을 추구하는 문화적 변화도 일어나고 있던 전환기였습니다.

왜 중요한가

『각성』은 기혼 여성이 자신의 욕망을 깨닫고 그것을 추구하는 과정을 정면으로 다룬 미국 최초의 주류 소설 중 하나로, 페미니즘 문학의 선구적 작품이 되었어요. 출간 당시 미국 사회와 비평계에서 도덕적 타락을 다룬 책이라며 심한 비판을 받아 한동안 잊혀졌지만, 20세기 후반 여성주의 비평의 재조명을 통해 오늘날 미국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고전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뒷이야기

✦ 『각성』은 1899년 출간 직후 내용의 대담함 때문에 비난을 받았고, 쇼팽 생전에는 주요 도서관에서 금서 목록에 올라 널리 읽히지 못했습니다.

✦ 이 소설의 주인공 에드나가 어릴 때 보낸 환상의 섬 그랜드 아일은 실제로 루이지애나의 멕시코 만 근처에 있는 휴양지입니다.

✦ 쇼팽은 이 작품 이후 사회적 비난으로 인해 창작 활동을 크게 줄였으며, 『각성』은 그가 남긴 장편소설 중 유일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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