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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오스의 가면 표지

디미트리오스의 가면

에릭 앰블러

열린책들 · 2020 · 세계문학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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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30년대 유럽, 터키 이스탄불의 한 영안실에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영국인 추리 소설가 래티머는 휴양 삼아 터키에 머물다가 우연히 터키 정보국 관계자로부터 흥미로운 제안을 받게 되는데, 최근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시체로 발견된 남자가 다름 아닌 국제적인 악당이자 스파이였던 디미트리오스 마크로풀로스라는 사실을 듣게 돼요. 평범한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던 래티머는 소설가로서의 직업적 호기심과 순수한 인간적 궁금증에 사로잡혀, 이 죽은 악당의 삶의 궤적을 추적해 보기로 결심하죠. 그렇게 그는 아테네, 소피아, 베오그라드, 파리 등 유럽 각지를 옮겨 다니며 디미트리오스가 남긴 흔적—마약 밀매, 정치적 암살, 스파이 활동, 금융 사기 등 온갖 지하 세계의 범죄들—을 하나씩 캐내기 시작해요. 처음엔 단순한 지적 유희이자 소설 취재쯔음으로 여겼던 이 여정은, 그가 만나는 사람들과 알게 되는 사실들이 늘어갈수록 점점 더 위험하고 복잡한 실체를 드러내며 래티머 자신을 예상치 못한 소용돌이 속으로 끌어들이게 돼요.

출판사 소개

『디미트리오스의 가면』은 앰블러의 대표작이자 〈스파이 소설의 최고 걸작〉이라 불리는 작품이다. 영국의 추리 소설가인 주인공 래티머가 어느 날 터키에서 시체로 발견된 악명 높은 국제적 범죄자이자 스파이 디미트리오스라는 인물에게 흥미를 갖게 되고, 유럽 곳곳을 오가며 그의 현란한 범죄 인생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체를 숨긴 채 유럽 각국의 온갖 범죄에 관여해 온 수수께끼의 악당 디미트리오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서서히 드러나는 놀라운 사실

작가

에릭 앰블러

에릭 앰블러(1909~1998)는 영국 태생의 스파이 소설 작가로, 특히 첩보 활동의 윤리적 모호함과 일반인이 국제 음모에 휘말리는 상황을 탐구한 작품들로 유명합니다. 건축학을 공부했다가 193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소설을 발표했으며, 영화 각본가로도 활동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단순한 모험담을 넘어 냉전 시대의 현실적 불안감과 개인의 운명에 관심을 기울이는 심리 스릴러의 특징을 보여주는데, 이것이 스파이 소설 장르 자체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에릭 앰블러가 1930년대 후반 스파이 소설의 대가로서의 위치를 확립한 시기에 집필했습니다. 1939년 초판 출간된 이 작품은 국제 정치의 불안정성이 커지던 유럽의 시대 분위기 속에서, 스파이와 범죄의 세계를 탐구하려는 작가의 의도로 만들어졌어요.

그때의 배경

1930년대 후반 유럽은 나치즘의 확산과 국제 긴장 고조로 불안정했고, 이 시기 영미 문학에선 현실적이고 냉소적인 스파이 소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앰블러는 이전의 낭만적 모험담과 달리, 첩보원들의 삶을 회색 빛의 현실로 그려내려 했어요.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현대 스파이 소설의 패러다임을 크게 바꿔놨습니다. 주인공 래티머처럼 일반인이 우연히 위험한 음모에 휘말리는 구조, 불투명한 조직들의 얽힌 이해관계, 그리고 절대적 선악의 부재라는 설정이 이후 수십 년간의 첩보 문학에 영향을 미쳤어요. 오늘날에도 '진정한 스파이 소설의 아버지'로 평가받으며 읽히고 있습니다.

뒷이야기

✦ 앰블러는 『디미트리오스의 가면』 이후에 『토프카피』라는 소설을 썼는데, 이것이 1964년 줄스 다신 감독의 같은 제목의 영화로 제작되어 할리우드 하이스트 영화의 모범으로 남게 됩니다.

✦ 이 소설의 주인공 래티머는 추리 소설 작가라는 설정인데, 이것이 앰블러 자신의 창작 활동에서 비롯된 메타픽션적 장치로 보입니다.

✦ 제목의 '디미트리오스'는 그리스식 이름이지만, 소설 속 무대가 발칸반도와 지중해를 포함한 유럽 곳곳이며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발견된다는 배경이 당시 냉전 유럽의 지정학적 긴장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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