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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사양 표지

인간 실격·사양

다자이 오사무

열린책들 · 2026 · 세계문학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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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이 책에는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두 편, 「인간 실격」과 「사양」이 함께 묶여 있어요. 「인간 실격」은 어릴 때부터 인간이라는 존재를 이해할 수 없어 늘 광대처럼 웃음으로 자신을 감추며 살아온 오바 요조라는 인물의 수기 형식 고백담이에요. 그는 사람들 앞에서는 익살맞은 척 연기하지만 속으로는 타인과 세상 전체에 대한 낯설고 근원적인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고, 술과 여자와 약물에 하나씩 의지하면서 점점 사회의 가장자리로 밀려나요. 「사양」은 패전 직후 몰락해 가는 귀족 가문의 딸 가즈코의 시선으로 전개되는데, 병든 어머니와 방탕한 생활을 이어 가는 남동생 나오지 사이에서 그녀는 옛 시절의 품위와 완전히 달라진 현실 사이를 오가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갈 길을 찾으려 해요. 두 작품 모두 전후 일본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몰락해 가는 개인과 계급의 초상을 그리고 있고, 다자이 특유의 고백적이고 자조적인 문체가 짙게 배어 있어요. 특히 「인간 실격」은 다자이가 삶을 마감하기 직전 완성한 작품이라 작가 자신의 생애와 맞물려 읽히는 지점이 많아요.

출판사 소개

내 고갱이만을 담았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이 풍성한 목록과 견고한 하드커버 장정으로 독자들과 만나 왔다면 모노 에디션은 엄선한 목록과 가벼운 장정, 8,8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좀 더 친숙하고 쉽게 고전들을 만나는 기회를 열어 준다. 최대한 덜어내되 디자인과 품질에 대한 고민은 깊게 녹여 내 최소한으로도 모자람이 없는 완결성을 추구했다. 현대 단편 문학의 초석을 놓은 체호프의 걸작부터 생의 마지막 불꽃을 그린 다자이 오사무 선집, 선구적인 페미니즘 고전

작가

다자이 오사무 일본의 소설가 (1909~1948)

다자이 오사무(1909~1948)는 일본 근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논쟁적인 작가입니다. 도쿄의 명문가 출신이었지만 어려서부터 사회 부적응감을 느꼈고, 작품 활동 내내 알코올 중독과 약물 의존, 반복된 자살 시도로 고통받았습니다. 1930년대 후반부터 창작을 본격화해 「달려라 메로스」 같은 걸작을 남겼고, 무뢰파(무언(無言) 저항의 작가들)로 분류되며 기성 문학과 사회에 대한 냉소적 태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1948년 6월 13일, 여배우 야마자키 도미에와 함께 도쿄의 다마강에 투신하면서 생을 마감했는데, 그 직전까지 마지막 작품들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작가였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다자이 오사무가 1948년 3월부터 5월 12일까지 집필했어요. 당시 그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절망 속에 있었고, 이 작품은 자신의 내적 갈등과 사회에서의 소외감을 응축한 결과물이었어요. 소설은 잡지 〈전망〉 6월호부터 8월호까지 연재되던 중, 작가는 6월 13일 애인 야마자키 도미에와 함께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그렇게 유작이 되었어요.

그때의 배경

전후 일본의 혼란과 허무주의가 문학계에 만연하던 시기였어요. 다자이는 신희작파, 무뢰파 같은 반체제적 문인 그룹과 함께 기존의 도덕적 규범과 사회 질서에 저항하는 작품들을 발표해왔어요. 이 소설은 그러한 흐름의 절정이자 동시에 일본 근현대 문학의 한 시대를 마감하는 신호탄이 되었어요.

왜 중요한가

《인간 실격》은 자기기만, 위선, 고독이라는 주제를 통해 근대적 자아의 문제를 극도로 심화시킨 작품으로, 개인의 내면을 해부하는 서술 기법으로 일본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요. 작가의 죽음 직후 발표되면서 작품 자체가 하나의 '증언'처럼 받아들여져, 세대를 거듭하며 자신의 존재에 의문을 품는 독자들에게 계속 읽혀왔어요. 오늘날에도 현대인의 소외와 정체성의 문제를 다루는 텍스트로서 널리 사랑받고 있어요.

뒷이야기

✦ 《인간 실격》은 다자이가 1948년 3월부터 5월 12일까지 단 두 달여 만에 완성한 작품으로, 본인이 투신 자살한 6월 13일 직후 잡지에 유작으로 발표되었습니다.

✦ 이 소설이 발표될 당시 다자이는 이미 「달려라 메로스」와 「사양」으로 대표작가로 인정받은 상태였으나, 《인간 실격》이 출간되면서 일본 근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고전으로 재평가되었습니다.

✦ 열린책들의 '모노 에디션'은 고전을 더 많은 대중에게 접근 가능하게 하려는 기획으로, 이 판본은 하드커버의 무겁고 비싼 기존 세계문학 전집과 달리 경량 장정과 8,800원의 낮은 가격대로 다자이의 대표작 두 편(《인간 실격》과 《사양》)을 함께 수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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