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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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20년대 초, 스무 살 무렵의 칠레 청년 시인이 써 내려간 사랑의 연대기예요. 화자는 아직 세상 물정에 다 닳지 않은 젊은 남자로,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의 몸과 존재를 자연과 대지, 바다와 밤하늘에 겹쳐 놓으며 시를 시작해요. 스무 편의 시는 그 사랑이 타오르고 깊어지는 과정을, 관능적이면서도 순정한 언어로 하나씩 쌓아 올리는데, 여인은 어느 순간 한 개인이 아니라 화자가 몸으로 느끼는 세계 전체처럼 확장돼요. 그렇게 뜨겁게 이어지던 사랑의 노래는 마지막에 이르러 전혀 다른 톤의 한 편, '절망의 노래'로 넘어가면서 시집 전체의 결이 완전히 바뀌게 돼요. 사랑이 끝나가는, 혹은 이미 끝나버린 자리에서 화자가 마주하는 감정이 그 마지막 시를 채우고 있어요.
- 청춘의 관능적 사랑
- 여인과 자연·세계의 동일시
- 사랑의 상실과 절망
- 육체를 통한 존재 확인
출판사 소개
노벨 문학상 수상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집. 지금까지 단 4편만이 국내에 번역되었다가, 이번 시집을 통해 스물 한 편이 모두 소개되었다. 시편 하나하나에는 열아홉 젊음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한 젊은이의 열광적 호흡이 드러나 있다. 혈기왕성한 젊은 남자의 눈에 사랑하는 여인의 육체는 하나의 '세계'와 같다. 연애하는 이는 곧 세계이고, 또한 세계가 곧 연애하는 이이다. 수많은 관능적 언어는 만물을 제각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의미를 가진 생명력의
작가
파블로 네루다 칠레의 시인, 외교관, 정치인 (1904-1973)
파블로 네루다(1904~1973)는 칠레가 낳은 20세기 최고의 시인이자 사회주의 정치인입니다. 본명 리카르도 엘리에세르 네프탈리 레예스 바소알토에서 '네루다'로 필명을 바꾼 이유는 아버지의 강압적 통제에서 벗어나기 위함이었는데, 이 이름이 결국 법적 실명이 되었어요. 외교관으로 여러 나라를 다니며 다양한 형태의 시를 썼고, 정치적 신념을 시 속에 녹여낸 시인으로 평가받습니다. 1971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칠레의 정치적 격변 속에서도 민중과 자유를 위한 목소리를 잃지 않았어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네루다가 열아홉 살 무렵, 1920년대 초 칠레에서 젊은 시절의 열정과 관능적 사랑의 경험 속에서 쓴 시들입니다. 이 시집은 그의 초기 작품들로, 젊은 남자의 눈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바라보는 강렬한 감정과 육체성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때의 배경
1920년대 초 라틴아메리카는 모더니즘 문학이 강한 영향력을 가지던 시대였고, 네루다는 낭만주의와 상징주의를 거쳐가며 자신의 시적 목소리를 찾아가던 초기 시인이었습니다. 칠레의 문학 전통과 유럽 모더니즘이 만나는 지점에서, 그는 관능적이고 우정적인 사랑의 시들을 통해 청춘의 절박함을 표현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시집은 네루다의 문학적 출발점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후대의 시인들에게 육체적·감정적 사랑을 소재로 한 서정시의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개인적 감정의 극적 표현과 만물을 포괄하는 우주적 관점을 조화시키려던 그의 시적 시도는, 훗날 그가 정치적·사회적 관심으로 나아가기 전의 순수한 시적 열정을 담고 있어 오늘날에도 청춘의 보편적인 경험을 다루는 고전으로 읽힙니다.
뒷이야기
✦ 이 시집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는 네루다가 20대 초반 열정적이던 시절에 쓴 작품으로, 국내에서 오랜 시간 단 4편만 알려져 있다가 2007년 민음사 판본을 통해 전체 21편이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 네루다는 외교관으로 아시아를 오래 경험했는데, 동양의 영향이 그의 후기 시편에 깊게 배어 있으며 이는 그의 시적 우주관을 확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 그는 죽기 직전 칠레의 아우렐리오 피노체 쿠데타 직후인 1973년 9월 사망했는데, 공식적으로는 전립선암이라 기록되었으나 격동하는 조국의 상황 속에서 심신이 모두 약해진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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