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노벨문학상 작가의 책
방랑자들 표지

방랑자들

올가 토카르축

민음사 · 2019 · 노벨문학상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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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이 소설은 하나의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공항과 기차역, 낯선 도시의 숙소를 떠도는 한 여성 화자의 단상과 관찰이 씨줄이 되고, 시대와 국적이 제각각인 여행자·이주자·표류하는 이들의 짧은 에피소드들이 날줄이 되어 짜인 모음집 같은 소설이에요. 화자는 어린 시절부터 정착보다 이동에 끌렸던 사람으로, 지도와 여행 안내서, 공항의 익명성 속에서 오히려 평온을 느끼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이야기는 인체의 방부 처리나 해부학, 보존된 신체 표본을 둘러싼 역사적 일화들, 그리고 갑자기 사라지거나 낯선 땅에서 실종된 사람들을 찾아 헤매는 이들의 사연으로 계속 곁가지를 뻗어 나가요. 이 조각들은 시간순이나 인과관계로 이어지지 않고, 마치 여행 중 우연히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처럼 서로 느슨하게 스치고 지나갑니다. 읽다 보면 '왜 사람은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떠나는가', '몸과 장소는 어떻게 서로를 붙잡아 두는가'라는 질문이 서서히 떠오르는데, 이 질문들이 어떻게 마무리되는지는 소설이 끝까지 답을 내어주지 않는 방식으로 열려 있어요.

출판사 소개

2018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대표작 『방랑자들』. 소설을 가리켜 국경과 언어,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는 심오한 소통과 공감의 수단이라고 이야기하는 저자가 지향하는 가치가 생생하게 빛나는 이 작품은 2008년 폴란드 최고의 문학상인 니케 문학상을, 2018년도에는 맨부커 상 인터내셔널 부분을 수상했다. 여행, 그리고 떠남과 관련된 100여 편이 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기록한 짧은 글들의 모음집으로, 여행길에서 마주친 다양한

작가

올가 토카르축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는 1962년 폴란드에서 태어난 작가이자 활동가로, 현대 폴란드 문학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201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폴란드 최고 권위의 니케 상과 국제 부커상 등을 거머쥔 상업적·비평적 성공을 모두 거둔 작가예요. 그는 소설을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공감의 수단으로 여기며, 이러한 철학이 『방랑자들』 같은 작품에 생생하게 드러납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올가 토카르추크가 2000년대 중반부터 수년에 걸쳐 여행과 떠남에 관한 단편들을 모아 엮은 작품이에요. 여행길에서 마주친 사람들, 풍경, 순간의 기억들을 100편이 넘는 짧은 에피소드로 기록했는데, 이는 작가가 평생 관심 가져온 이동과 경계 넘기라는 주제를 다양한 형식으로 탐구한 결과물입니다.

그때의 배경

21세기 초 유럽 문학에서 장르 실험과 파편화된 서사 구조가 주목받던 시기에 발표되었어요. 폴란드의 정치·사회 변화 속에서 토카르추크는 국경과 정체성, 인간관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던 작가였고, 이 작품은 그런 질문을 여행과 방랑이라는 보편적 경험으로 풀어낸 것입니다.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전통적인 장편 소설의 형식을 벗어나 에피소드들의 모자이크로 의미를 만드는 새로운 서사 방식을 제시했어요. 2008년 폴란드의 니케 문학상과 2018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며 유럽과 전 세계 독자들에게 토카르추크의 문학적 혁신을 알렸고, 이후 노벨 문학상 수상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 책은 소설의 가능성을 확장한 경전으로 읽히며, 국경과 언어를 넘어서는 공감의 방식에 대한 작가의 믿음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받은 상

뒷이야기

✦ 『방랑자들』은 2008년 폴란드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니케상을 수상했고, 10년 뒤인 2018년에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으며 국제적 인정을 얻었어요.

✦ 노벨 문학상 수상은 2018년 수상자 발표가 2019년에 이루어진 것인데, 이는 스웨덴 아카데미의 성폭력 스캔들로 인한 시상식 지연 때문이었어요.

✦ 토카르추크는 노벨상 수상 후 '방랑'이라는 주제로 국제 강연을 다니며, 인류의 이동과 방황이라는 보편적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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