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폭력적인 삶 표지

폭력적인 삶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

민음사 · 2010 · 세계문학전집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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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2차대전 이후 로마 변두리, 다 허물어져 가는 빈민촌 '보르가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에요. 주인공 톰마소 푸찔리는 이 가난한 동네에서 나고 자란 청년으로, 정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절도와 싸움, 크고 작은 범죄에 발을 담그며 하루하루를 버텨나가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폭력과 방탕 속에서 젊음을 소진하던 그는 감옥살이와 병(결핵)을 겪으면서 자신이 속한 세계의 밑바닥을 온몸으로 마주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조금씩 다른 눈으로 세상과 자신의 처지를 바라보기 시작해요. 파솔리니는 톰마소를 도덕적으로 재단하지 않고, 그가 살아낸 폭력과 궁핍의 풍경을 있는 그대로 펼쳐 보이면서 전후 이탈리아 사회가 감춰온 위선과 계급의 밑그림을 함께 드러내요. 소설은 톰마소가 자신의 삶을 다시 선택해 나가는 지점까지를 따라가며, 그 선택이 그를 어디로 이끄는지는 독자가 직접 마주하도록 남겨 둬요.

출판사 소개

세상을 억압하는 모든 것을 거부했던 시대의 이단아,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의 작품 『폭력적인 삶』. ‘폭력적인 삶’을 견디며 민중을 구원하고자 자신을 불사르는 주인공 톰마소의 인생을 통해 ‘민중의 파괴적인 힘’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로마 변두리 빈민촌에 살면서 폭력과 절도를 저지르는 빈민과 동성애자에게 동질감을 느낀 파솔리니는 이 작품으로 전후 이탈리아 사회의 위선을 낱낱이 벗겨냈다. 그 어떤 도덕적 잣대도 들이대지 않은 채 그들의 모습을 사실

작가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1922~1975)는 이탈리아의 영화감독·시인·소설가·비평가로, 20세기 가장 논란 많고 혁신적인 예술가 중 한 명이었어요. 볼로냐에서 태어나 파시즘 시대를 거쳐 전후 이탈리아에서 활동했는데, 동성애자이면서 좌파 지식인이었던 그는 기득권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문학과 영화로 표현했어요. 영화 《카나비아의 데칼로고》《살로 또는 소돔의 120일》 같은 작품으로 유명하며, 1975년 젊은 나이에 의문사로 생을 마감했어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파솔리니가 1959년에 발표한 첫 소설이에요. 로마 변두리 보르가타 지역의 빈민촌에서 직접 목격한 청소년들의 삶과 그들의 폭력성, 그리고 자신이 느낀 그들과의 동질감을 소설로 옮겼어요. 이 작품은 파솔리니가 영화인으로 알려지기 전에 문학으로 발표한 가장 중요한 작품입니다.

그때의 배경

전후 이탈리아는 경제 부흥기를 맞이했지만, 도시 변두리의 빈민촌은 여전히 극심한 빈곤과 무질서 속에 있었어요. 기성 사회와 부르주아 도덕이 지배하던 시대에, 파솔리니는 그 도덕의 위선을 꿰뚫고 주변부의 사람들을 문학의 중심에 놓고자 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소설은 이탈리아 전후 문학에서 신사실주의와 다른 방향을 제시했어요. 도덕적 판단을 배제하고 빈민과 동성애자의 생존 투쟁을 있는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문학이 기성 질서에 도전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파솔리니 자신의 정체성—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대, 권력과 도덕에 대한 거부—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작품으로, 이후 그의 영화 활동의 철학적 토대가 되었어요.

뒷이야기

✦ 파솔리니는 로마의 변두리 빈민촌에서 직접 살며 주민들과 관계를 맺었고, 이들의 삶과 언어를 작품에 담아내려 노력했는데 이것이 그를 보수 세력으로부터 극심한 비난의 대상으로 만들었어요.

✦ 《폭력적인 삶》은 발표 당시 외설과 도덕 위반 논쟁으로 법적 소송까지 벌어졌을 정도로 이탈리아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어요.

✦ 파솔리니는 영화 제작 초기에 배우 발레리아나 폰타나의 남편이 주인공 톰마소의 모델이 되었다는 소문이 있을 만큼, 당시 실제 인물들과 사건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작품을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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