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핏빛 자오선 표지

핏빛 자오선

코맥 매카시

민음사 · 2021 · 세계문학전집 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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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849년 무렵, 텍사스와 멕시코 국경 지대는 무법과 폭력이 일상처럼 흐르는 황무지예요. 이름만 ‘키드’로 불리는 십대 소년이 집을 떠나 떠돌다가, 인디언의 두피를 벗겨 현상금을 받는 무자비한 용병 무리에 합류하게 됩니다. 이 무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인물은 홀든 판사인데, 거대한 몸집에 박식하고 언변이 뛰어나면서도 섬뜩할 만큼 폭력에 초연한, 거의 신화적인 존재로 그려져요. 소년은 이 무리와 함께 국경을 넘나들며 학살과 약탈의 참혹한 여정을 이어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인간의 폭력성과 문명의 얇은 껍질을 낱낱이 목격하게 됩니다. 매카시 특유의 건조하고 성서적인 문체는 그 참혹함을 미화하지도, 단죄하지도 않은 채 담담히 밀고 나가요. 이야기는 점점 더 홀든 판사라는 존재의 정체와 의미를 향해 조여들어 갑니다.

출판사 소개

날카로운 사실성과 초현실적 문체로 ‘매카시 열풍’ 일으킨 미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코맥 매카시 《타임》 선정, 100대 영문소설 《뉴욕 타임스》 선정, 최근 25년간 출간된 최고의 미국소설 「글래디에이터」, 「델마와 루이스」 리들리 스콧 감독, 영화화! ▶ 『신곡』과 『일리아드』와 『백경』을 합쳐 놓은 듯한…… 비범하고도 숨 막히는 걸작. - 존 밴빌 ▶ 현존하는 미국 작가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미학적 성취

작가

코맥 매카시 미국의 소설가 (1933–2023)

코맥 매카시(1933~2023)는 윌리엄 포크너, 허먼 멜빌과 견주어지는 미국 현대 문학의 거장입니다. 테네시 출생으로 대부분의 인생을 미국 남부와 남서부에서 보냈으며, 1960년대부터 소설을 발표했습니다. 《핏빛 자오선》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고, 이후 《로드》 등으로 문학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획득했습니다. 그의 문체는 문법을 거스르는 단순성, 폭력과 죽음에 대한 냉담한 응시, 그리고 종말론적 분위기로 특징지어집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코맥 매카시가 1980년대 중반 1985년에 발표한 소설입니다. 이 시기 매카시는 테네시주에서 남서부로 거주지를 옮기며 미국 국경 지역과 서부 개척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1849년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시대의 폭력과 야만성을 역사적 기록들을 토대로 문학화하게 됩니다.

그때의 배경

1980년대 미국 문학은 포스트모던 실험주의와 역사소설의 재평가가 동시에 일어나던 시기였습니다. 매카시는 그간 저평가되었던 '서부소설'이라는 장르를 고전문학의 반열에 끌어올리며, 미국 건국 신화 속 폭력성과 야만성을 정면으로 직시하는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핏빛 자오선』은 매카시의 대표작이자 현대 미국 문학의 걸작으로 널리 인정받으며, 특히 일관되지 않은 문법, 희귀한 어휘, 초현실적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그의 독특한 문체를 완성한 작품입니다. 서부 개척사를 낭만화하지 않고 그 속의 대량학살, 약탈, 인간 본성의 깊은 어둠을 직시하는 방식으로 미국 정체성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고, 이후 역사소설과 서부극 소설의 문학적 지위를 크게 높였습니다. 오늘날 미국 현대문학의 정전으로 읽히고 있으며, 리들리 스콧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했습니다.

받은 상

뒷이야기

✦ 《타임》이 선정한 20세기 이후 최고의 영문소설 100선에 포함되었으며, 《뉴욕 타임스》는 이를 '최근 25년간 출간된 최고의 미국소설'로 평가했습니다.

✦ 《글래디에이터》와 《델마와 루이스》의 감독 리들리 스콧이 이 소설을 영화화했습니다.

✦ 1849~1850년 미국-멕시코 국경 지역에서 벌어진 실제 스칼렉(인디언 두피 사냥꾼)들의 폭력 사건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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