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국경을 넘어 표지

국경을 넘어

코맥 매카시

민음사 · 2021 · 세계문학전집 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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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30년대 후반, 미국 뉴멕시코와 멕시코 사이의 황량한 국경 지대가 배경이에요. 주인공 빌리 파햄은 목장에서 자란 열여섯 소년으로, 가축을 해치는 늑대 한 마리를 덫으로 사로잡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죽이는 대신 그 늑대를 원래 살던 멕시코 산악지대로 돌려보내야겠다는, 다분히 순진하면서도 단호한 결심을 품고 빌리는 홀로 국경을 넘어요. 늑대와 함께한 여정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은 뒤에도 빌리는 멈추지 않고, 동생 보이드와 다시 국경을 넘나들며 점점 더 깊은 폭력과 상실의 세계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돼요. 매카시 특유의 건조하고 장엄한 문장 속에서, 소년의 순수한 의지가 냉혹한 세계와 부딕치며 서서히 마모되어 가는 과정이 이 소설의 결을 이루고 있어요.

출판사 소개

저주받은 모험은 삶을 그때와 지금으로 영원히 가른다 죽음의 질서만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어둠에 갇혀 길을 잃은 한 소년의 처절한 모험 세상의 끝에서 한 줄기 빛만이 그의 영혼을 조용히 감싼다 코맥 매카시의 ‘국경 삼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인 『국경을 넘어』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국경 삼부작의 세 소설 중 가장 처절하고 비장한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작품으로, 사로잡은 늑대와 교감할 만큼 영혼이 맑은 열여섯

작가

코맥 매카시 미국의 소설가 (1933–2023)

코맥 매카시(1933~2023)는 미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포크너·멜빌·헤밍웨이에 비견됩니다. 테네시주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남부와 서부를 배경으로 폭력과 죽음,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품들을 썼어요. 비평가 해럴드 블룸은 그를 현대 미국 소설가 4대 거장 중 한 명으로 꼽았고, 2006년 퓰리처상을 받은 『길을 걷다』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의 문장은 운율감 있으면서도 절제된 힘이 특징인데, 마치 성경 같은 언어로 인간의 한계 상황을 그려냅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1990년대 초반 미국에서 저술된 이 소설은 코맥 매카시의 '국경 삼부작'(『모두 아름다운 말들』, 『국경을 넘어』, 『도시 아래로』) 중 두 번째 작품입니다. 매카시는 이 시기 미국 남부의 폭력과 역사, 인간관계의 파괴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의 배경

1990년대 미국 문학은 포스트모던 실험주의와 그에 대한 반발, 그리고 미국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 질문들이 교차하던 시대였습니다. 매카시는 남부 문학의 전통을 잇되, 더욱 극단적인 폭력과 도덕적 허무함을 화면 전면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미학을 완성해가고 있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매카시 문학의 핵심적 테마들—파괴된 세계, 부자 간 단절, 영혼의 고독—을 가장 비장하게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열여섯 살 소년이 포획된 늑대와 교감하는 장면들은 인간관계가 총괄적으로 실패한 세계에서도 생명 간 순간적 이해가 가능하다는 매카시만의 명제를 보여줍니다. 오늘날 이 소설은 미국 현대 문학의 고전으로서, 폭력과 도덕성, 그리고 인간 영혼의 가능성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반복적으로 돌아오는 텍스트입니다.

뒷이야기

✦ 『국경을 넘어』는 '국경 삼부작'(모든 아름다운 말들, 국경을 넘어, 도시 아래로)의 두 번째 작품으로, 1992년 출간되었으며 이 삼부작은 모두 미국-멕시코 국경 지역을 무대로 합니다.

✦ 소설의 주인공 16세 소년이 광야에서 늑대와 영혼이 통할 정도의 신비로운 유대를 맺는 장면은 매카시가 야생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인간의 원초적 영혼을 표현하려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 매카시는 2023년 6월 타계할 때까지 창작 활동을 이어가며, 생전에 미국 문학의 거장으로서 문학계에 거대한 영향력을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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