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청부 살인자의 성모 표지

청부 살인자의 성모

페르난도 바예호

민음사 · 2022 · 세계문학전집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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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90년대 콜롬비아 메데인,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마약 전쟁이 도시 전체를 총성과 폭탄으로 뒤덮던 시절이 배경이에요. 오랜 외국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온 중년의 문법학자 페르난도는 폐허가 되어버린 자신의 도시를 냉소와 환멸 섞인 눈으로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보내요. 그러다 그는 거리에서 만난 소년 같은 청부 살인자 알렉시스에게 매혹되어 깊은 관계를 맺게 되고, 이 관계를 통해 살인이 일상이 되어버린 코무나(빈민가)의 삶 속으로 끌려 들어가요. 알렉시스는 총 한 자루를 든 채 대수롭지 않게 사람을 해치우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데, 그런 그의 곁에서 페르난도는 사랑과 공포, 매혹과 혐오가 뒤섞인 기묘한 나날을 살아가요. 도시 곳곳에 놓인 성모상과 성당들은 총성이 끊이지 않는 거리 위에서 무력한 축복처럼 서 있고, 페르난도는 죽음과 신앙, 언어와 폭력에 대한 독백을 쏟아내며 이 모든 광경을 지켜봐요. 이야기는 점점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사랑하는 이의 삶이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팽팽한 긴장 속에 독자를 몰아넣어요.

출판사 소개

“각자 자신의 별이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 넌 몇 개의 별빛을 껐을까? 네가 가는 속도로 너는 하늘을 죽일 거야.” 라틴 아메리카 현대 문학을 이끄는 페르난도 바예호, 국내 최초 번역 폭력의 굴레에 갇힌 콜롬비아 현대사에 대한 통렬한 분노와 애도 콜롬비아 현대 문학의 대표 페르난도 바예호의 소설이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태어나 영화 감독, 소설가, 언어학자, 인권 운동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콜롬비아의 현대성

작가

페르난도 바예호

페르난도 바예호는 1954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태어난 작가이자 영화 감독, 언어학자, 인권 운동가예요. 1970년대부터 영화와 문학을 통해 콜롬비아의 폭력과 사회적 모순을 정면으로 마주해온 지식인입니다. 메데인의 마약 카르텔 폭력의 시대를 직접 목격한 세대로서, 그의 작품들은 개인의 트라우마와 국가적 비극을 얽어내며 라틴 아메리카 현대 문학의 중요한 목소리로 인정받고 있어요. 언어의 파괴와 재구성을 통해 폭력의 체험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는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페르난도 바예호는 콜롬비아 메데인 출신으로, 자신이 목격하고 경험한 도시의 폭력과 마약 카르텔의 현실을 소설로 기록했습니다. 이 책은 그가 영화 감독, 언어학자,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며 쌓아온 사회 의식과 문학적 성숙이 담긴 작품으로, 콜롬비아의 비극적 현대사를 직시하려는 절박한 충동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때의 배경

콜롬비아는 20세기 후반 메데인을 중심으로 마약 카르텔의 폭력과 암살이 일상화된 시대를 겪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 문학이 마법적 사실주의와 민족주의적 서사를 넘어 도시의 극단적 폭력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를 직접 마주하는 시기였으며, 바예호는 이러한 문학적 변화의 중심에 있던 작가입니다.

왜 중요한가

이 소설은 추상적인 '폭력'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파괴를 그려냄으로써 콜롬비아 문학에서 새로운 목소리를 제시했습니다. 한국에서는 2022년 민음사 출판을 통해 처음 소개되었으며, 라틴 아메리카의 현대사와 그로 인한 상처를 이해하는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바예호의 작품은 단순히 범죄 서사를 넘어 폭력으로 얼룩진 사회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애도의 가능성을 묻는 문학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뒷이야기

✦ 이 책은 2022년 민음사에서 국내에 최초로 번역 출판되었으며, 바예호의 주요 작품이 한국 독자에게 소개되는 계기가 됐어요.

✦ 제목의 '성모'는 단순한 종교적 상징을 넘어, 폭력의 굴레 속에서도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의 애도와 저항을 의미하는 중층적 은유예요.

✦ 바예호는 1990년대 메데인의 마약 전쟁과 살인 문화 속에서 살아간 경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썼으며, 콜롬비아의 폭력 역사에 대한 개인적 증언이자 문학적 고발로 기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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