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마차오 사전 2 표지

마차오 사전 2

한사오궁

민음사 · 2024 · 세계문학전집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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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68년 문화 대혁명이 한창이던 시기, 도시에서 온 한 지식청년이 후난성 산골의 외딴 마을 '마차오'로 하방되어 강제 노동에 동원됩니다. 지도에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이 작은 마을에서 화자는 표준 중국어와는 전혀 다른 낯선 어휘와 표현들을 마주하게 되고, 그 말들 하나하나에 깃든 마을 사람들의 독특한 세계관과 역사에 서서히 이끌리게 됩니다. 소설은 소설이라기보다 '사전'의 형식을 빌려, 마차오에서만 통용되는 단어들을 표제어로 삼아 그 뜻과 유래, 그 말이 쓰이는 구체적인 상황들을 하나씩 풀어놓습니다. 그 과정에서 삶과 죽음, 길흉화복을 바라보는 마을 특유의 토속적이고도 낯선 해석들이 드러나고, 표준어 중심의 사고로는 포착할 수 없었던 변방의 목소리와 논리가 조금씩 그 실체를 드러냅니다. 1권에서는 이러한 언어 채집과 마을 탐구의 초반부가 펼쳐지며, 화자와 마을 사람들 사이의 거리감과 친밀감이 동시에 쌓여 갑니다.

출판사 소개

중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한사오궁 격동의 혁명기, 지도에 없는 작은 마을 ‘마차오’에서 만난 새로운 말, 새로운 세계 삶과 죽음, 길흉화복에 대한 놀랍고 독특한 해석으로 가득 찬 ‘사전’적 소설 모옌, 옌롄커와 함께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한사오궁의 『마차오 사전』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1968년 문화 대혁명 시기 작가 한사오궁이 후난성 미뤄현의 작은 산골 마을에서 강제 노동에 동원되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

한사오궁

한사오궁(1950년생)은 후난성 창사 출신의 중국 현대문학 작가로, 모옌·옌롄커와 함께 중국 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습니다. 1968년 문화대혁명 시기 후난성 미뤄현 산골마을로 강제 노동을 떠나 그곳에서 3년간 머물렀는데, 이 경험이 그의 문학적 토대가 되었습니다. 향토적이면서도 초현실적인 문체로 중국의 비극적 근현대사를 그려내며, 민간신앙과 철학적 성찰을 한 데 엮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1968년 문화대혁명 시기, 한사오궁이 후난성 미뤄현의 산골 마을로 강제 노동에 동원되었을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썼어요. 지도에 없는 작은 마을 '마차오'에서 겪은 일상과 만난 사람들, 그리고 그곳의 독특한 언어와 문화를 기록하듯 담아냈습니다.

그때의 배경

문화대혁명이라는 중국의 격동기 속에서 지식인들이 농촌으로 강제 이주되어 재교육받던 시대였어요. 이 시기 많은 작가들이 고향을 떠나 농촌 지역에서의 경험을 문학적으로 재구성하는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왜 중요한가

사전의 형식을 차용한 소설이라는 독특한 구조로, 혁명기의 현실을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언어와 삶의 조각들로 포착했어요. 죽음, 길흉화복, 삶의 의미 같은 근본적인 질문들을 마차오의 말과 관습 속에 녹여내며, 개인의 고통과 인간 보편의 조건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뒷이야기

✦ 이 소설의 '마차오'는 실제 존재하는 마을이 아니라 저자가 강제 노동을 보냈던 후난성 산골마을들을 재구성한 가상의 공간으로, 혁명기 농촌의 숨겨진 역사를 기록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 한사오궁은 이 작품에서 '사전' 형식을 택함으로써 선형적 서사를 거부하고, 마을 사람들의 말과 풍습, 죽음의 의례 등을 백과사전적으로 나열해 혁명기라는 거대한 역사 속 개인의 목소리를 살려내려 했습니다.

✦ 2024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출간은 중국 현대문학의 핵심 작품들을 한국 독자에게 알리려는 기획의 일환으로, 한사오궁의 작품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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