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칼데콧 수상작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표지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존 클라센

시공주니어 · 2018 · 2013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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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넓고 깊은 물속, 정확히 어디인지 알 수 없는 바다 어딘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져요. 작은 물고기 한 마리가 자기보다 훨씬 커다란 물고기의 파란 모자를 슬쩍 훔쳐 쓰고는 유유히 헤엄쳐 달아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작은 물고기는 큰 물고기가 곤히 잠들어 있으니 모자가 없어진 줄도 한참 동안 모를 거라고, 설령 알아채더라도 범인이 자신이라는 건 절대 밝혀내지 못할 거라고 스스로를 안심시키며 자신만만하게 속마음을 늘어놓아요. 잡히지 않기 위해 작은 물고기는 크고 촘촘하게 자란 물풀 숲을 향해 헤엄쳐 가는데, 그곳이라면 몸을 숨기기에 딱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작은 물고기가 우쭐대며 늘어놓는 말과, 그림이 보여 주는 장면 사이에는 미묘한 틈이 있어서 독자는 뭔가 심상치 않은 낌새를 눈치채게 됩니다. 물풀 사이로 몸을 숨기려는 그 순간부터, 이야기는 작은 물고기의 자신감과는 다른 방향으로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흘러가기 시작해요.

출판사 소개

앙증맞은 하늘색 모자를 쓴 작은 물고기는 커다란 물고기의 모자를 훔쳐 달아난다. 하지만 잡히지 않을 자신이 있다. 커다란 물고기가 잠들어 있어서 모자가 없어진 줄도 모를 것이기 때문이다. 설령 모자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았어도 자신이 훔친 줄은 모를 것이라고 자신한다. 작은 물고기는 살랑살랑 헤엄쳐서 커다랗고 촘촘하게 자라난 물풀들이 있는 장소를 찾아간다. 거기에 숨으면 아무도 자신을 찾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작은 물고기가 물풀 속

작가

존 클라센

존 클라센은 캐나다의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독특한 유머와 철학적 깊이로 어린이 문학에 새로운 경지를 열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단순해 보이지만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도덕적 문제를 섬세하게 다루고 있으며, 담백한 그림체와 건조한 입담이 특징입니다.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외에도 《나쁜 씨앗》, 《생각 많은 아이》 등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고, 뉴베리상과 칼데콧상 등 권위 있는 상들을 수상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존 클라센이 2010년 미국에서 발표한 그림책이에요. 어린이 문학에 깊은 관심을 가진 작가가 단순하면서도 심리적 층위가 깊은 이야기를 만들어냈어요. 작은 물고기의 도둑질과 그에 따른 심리 변화를 따라가며 도덕성과 결과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구성했습니다.

그때의 배경

2010년대 초반 북미 그림책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교훈 전달 방식을 벗어나 아이들의 심리 상태를 섬세하게 탐색하는 작품들이 주목받고 있었어요. 클라센은 이 흐름 속에서 시각적으로는 단순하지만 내적 갈등을 담은 새로운 형태의 도덕성 이야기를 제시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책은 훔친 것에 대한 죄책감, 들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심리 같은 내적 변화를 아이의 눈높이에서 정직하게 보여줘요. 뻔한 훈계 대신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방식이 높이 평가받았고, 클라센은 이후 여러 시리즈와 작품으로 그림책 작가로서의 위상을 확립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아이의 감정과 도덕 발달을 함께 고려하는 부모·교사들 사이에서 자주 추천되는 책입니다.

받은 상

뒷이야기

✦ 이 책은 한 마리 물고기의 도둑질과 거짓말이 만들어내는 연쇄 효과를 추적하는데, 결말의 반전이 도덕적 메시지를 뒤집으면서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 클라센의 그림책들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 독자들도 함께 웃고 생각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이 책도 겉으로는 아기자기한 수중 이야기지만 인간의 자기기만과 책임회피에 대한 풍자를 담고 있습니다.

✦ 클라센은 그림과 글을 모두 직접 창작하는데, 담박한 수채화 같은 일러스트레이션 스타일이 이야기의 미묘한 톤을 완벽하게 받쳐주며 텍스트와 그림 사이의 긴장관계가 책의 재미를 배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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