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퓰리처상과 미국 소설
축복받은 집 표지

축복받은 집

줌파 라히리

마음산책 · 2013 · 퓰리처상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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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90년대 미국, 주로 보스턴과 매사추세츠 인근을 배경으로 벵골계 이민자와 그 후손들의 삶을 그린 아홉 편의 단편이 묶인 소설집이에요. 표제작 '축복받은 집'에서는 신혼부부 산지브와 트윙클이 새로 산 집 곳곳에서 예전 주인이 남긴 기독교 성상들을 발견하면서 서로 다른 태도 차이를 드러내고요, '일시적인 문제'에서는 아이를 사산한 뒤 서먹해진 부부가 정전이 된 밤마다 서로에게 비밀을 하나씩 털어놓는 놀이를 시작해요. '통역사'에서는 관광 가이드이자 통역사로 일하는 카파시 씨가 인도를 방문한 인도계 미국인 가족을 안내하며 부인 다스와 묘한 감정의 흐름을 겪게 되고, 그 밖의 이야기들에서도 인도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이들이 낯선 땅에서 결혼, 육아,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가늠해가는 모습이 반복해서 등장해요. 라히리는 이 인물들을 어느 한쪽 정체성으로 단정하지 않고, 두 세계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정의 결을 조용하고 정확한 문장으로 포착해내요. 각 이야기는 큰 사건보다는 일상의 균열과 침묵, 그 안에 숨어 있는 그리움이나 상실감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어요.

출판사 소개

『축복받은 집』은 오 헨리 문학상과 펜/헤밍웨이 문학상,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미국 문단에 등단한 줌파 라히리의 첫 소설집이다. 미국인의 정체성이 아닌 미국에 사는 사람의 정체성 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는데, 벵골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미국 토박이로 자란 그의 경계적인 위치에서 미국인이라는 말도, 인도인이라는 말도 어색한 인간 줌파 라히리의 의구심 가득한 시선이 담담한 필체로 쓰여 졌다. 이 책은 아이를 사산한 부부 사이, 속한 국가는 다르지만 같은

작가

줌파 라히리 인도계 미국 소설가

줌파 라히리는 1967년 콜카타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런던과 방글라데시에서 보낸 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 정착한 벵골 이민 가정의 딸입니다. 보스턴 대학교에서 창작을 공부했고, 《축복받은 집》으로 데뷔하면서 동시에 오 헨리 문학상, 펜/헤밍웨이 문학상, 퓰리처상 픽션 부문상을 휩쓸어 미국 문단의 주목받는 신인으로 등장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어느 곳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채 두 문화 사이에서 흔들리는 이민자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도와 미국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정체성의 불편함과 소수자로서의 고독을 담담한 문체로 그려냅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줌파 라히리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걸쳐 문학잡지와 단편지에 발표한 단편들을 모아 1999년 출간했어요. 벵골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본인의 경험과 미국 내 이민자 공동체의 일상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들이 묶인 첫 소설집입니다.

그때의 배경

1990년대 후반 미국 문학은 다양한 정체성과 목소리를 수용하면서 소수자 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시기예요. 특히 남아시아계 이민자의 경험을 다루는 작품이 미국 주류 출판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던 때입니다.

왜 중요한가

이 책은 미국의 '멜팅팟' 서사가 아닌,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이민자의 내적 불안감과 문화적 아등거리감을 섬세하게 그려내 미국 문단에 새로운 목소리를 제시했어요. 오 헨리상, 펜/헤밍웨이상, 퓰리처상을 휩쓸면서 소수자 문학의 위상을 높였고, 오늘날에도 정체성과 소속감의 문제를 다루는 대표 작품으로 널리 읽힙니다.

받은 상

뒷이야기

✦ 《축복받은 집》은 9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제3세계' 출신 인물들이 미국 사회에서 겪는 거리감과 소외감을 주제로 하는 작품들이 다수를 차지합니다.

✦ 라히리는 초기에 인도 고전 문학과 미국 현대 문학의 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부모의 문화유산과의 갈등 속에서 자란 자신의 경험을 허구화하는 방식으로 이 단편집을 완성했습니다.

✦ 이 책이 출간된 이후 라히리는 소설 《넘나드는 언어들》과 《저지대》 등을 발표했으며, 2015년에는 이탈리아로 이주한 뒤 이탈리아어로 창작을 시작하면서 또 다른 문화적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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