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의 전주곡과 푸가
- 갈래
- 피아노
- 편성
- 피아노
- 작곡
- 1951년 · 근현대
- 길이
- 2시간 30분
- 작품 번호
- Op.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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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에 대하여
피아노 한 대로 24개의 조성을 모두 거쳐 가는 커다란 모음곡이에요.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처럼 다장조부터 시작해서 장조와 그 나란한조(병행조)인 단조를 번갈아 가며 24곡의 전주곡과 푸가 — 하나의 짧은 주제가 각 성부에서 차례로 모방되며 쌓여가는 짜임 — 쌍을 들려줘요. 곡마다 성격이 아주 달라서, 어떤 것은 장난스럽고 가볍고, 어떤 것은 무겁고 비통하고, 또 어떤 것은 춤곡처럼 리듬감이 강해요. 전체를 다 들으면 한 작곡가가 조성이라는 틀 안에서 얼마나 다양한 표정을 지어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큰 파노라마 같은 인상을 받게 돼요. 바흐를 향한 존경과 쇼스타코비치 특유의 러시아적이고 때로는 냉소적인 어법이 겹쳐 들려요.
듣는 포인트
- 1번 다장조: 전주곡은 맑고 느린 화음의 흐름으로 시작해서 바흐의 평균율 1번을 떠올리게 하고, 뒤이은 푸가는 단순하고 투명한 주제로 차분하게 전개돼요.
- 느린 단조 계열 곡들: 중간중간 등장하는 단조 전주곡과 푸가에서는 낮은 음역의 무거운 화성과 긴 호흡의 선율이 어두운 서정을 만들어내요.
- 빠른 춤곡풍 곡들: 몇몇 전주곡은 경쾌한 스타카토(음을 짧게 끊어 연주)와 통통 튀는 리듬으로 민속 춤곡 같은 느낌을 줘요.
- d단조(24번) 같은 후반부 곡: 전곡을 마무리하는 자리답게 규모가 크고 장중한 푸가로, 여러 성부가 두텁게 쌓이며 극적인 절정을 이뤄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쇼스타코비치는 1950년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바흐 서거 20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가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에서 깊은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쓰기 시작했어요. 1951년에 완성되었고, 소비에트 당국의 공식 음악 노선과 관련한 논쟁 속에서 작곡된 작품이기도 해요.
왜 중요한가
바흐의 전통을 20세기 언어로 잇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히며, 피아노 음악에서 '평균율'이라는 형식을 완전한 하나의 조성 순환으로 재현한 드문 사례예요. 오늘날에도 피아니스트들에게 기술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중요한 도전 과제이자, 쇼스타코비치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으로 여겨져요.
뒷이야기
- 쇼스타코비치는 이 곡을 쓰기 전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바흐 서거 200주년 기념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는데, 그때 들은 바흐 연주들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어요.
- 이 작품은 완성 직후 소비에트 작곡가동맹에서 '형식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어요.
추천 녹음
- 타티아나 니콜라예바(피아노) · Hyperion · 1990년대
Claude가 정리 · 틀린 곳이 있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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