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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대표작·추천 곡

Dmitri Shostakovich · 1906~1975 · 러시아 · 근현대

권력 아래서 쓴 열다섯 교향곡. 쇼스타코비치의 대표작은 『교향곡 5번』, 『「버라이어티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중 왈츠 2번』, 『피아노 협주곡 2번』이에요.

어떤 음악인가

쇼스타코비치는 교향곡과 현악 사중주를 각각 열다섯 곡씩 남긴, 소비에트 연방이라는 특수한 체제 아래서 평생을 작곡한 러시아 작곡가예요. 그의 음악은 강렬한 대조와 그로테스크한 유머, 그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조성감이 특징이라서, 밝은 선율이 흐르다가도 갑자기 날카롭고 냉소적인 소리로 돌변하곤 해요. 당대 최고의 유명 작곡가였지만 동시에 정부로부터 두 차례나 공개적으로 비판받았고, 그 경험이 음악 안에 늘 긴장감으로 스며 있어요. 그래서 그의 곡을 들을 때는 「이 아름다운 선율 뒤에 다른 뜻이 숨어 있는 건 아닐까」 하고 한 번 더 귀 기울이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 구스타프 말러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자기만의 날카로운 색채를 만들어낸, 20세기를 대표하는 교향곡 작곡가예요.

처음 들을 때

쇼스타코비치를 들을 때는 먼저 리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행진곡처럼 반복되는 리듬이 점점 커지면서 위협적으로 변하는 순간이 자주 나와요. 또 하나는 선율의 표정인데, 분명 밝은 장조인데도 어딘가 비꼬는 듯하거나 서글픈 느낌이 섞여 있는 그로테스크한 대목들을 눈여겨보면 좋아요. 금관과 타악기가 거칠게 터져 나오는 클라이맥스와, 그 직후 찾아오는 썰렁할 정도로 조용한 독주 악기의 대비도 그의 트레이드마크예요. 겉으로 웅장한 교향곡 형식을 따르면서도 그 안에서 조성을 자꾸 흔들어 놓는 점을 느끼면서 들으면, 왜 그의 음악이 늘 「진짜 속뜻이 뭘까」 싶게 만드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어떤 곡부터 들을까

  1. 교향곡 5번 — 그의 이름을 다시 세운 대표작이자 가장 널리 사랑받는 교향곡으로, 긴장과 해방이 번갈아 오는 쇼스타코비치 특유의 드라마를 처음 느끼기에 좋아요.
  2. 「버라이어티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중 왈츠 2번 — 무겁고 어두운 이미지와 달리 이렇게 유쾌하고 친근한 왈츠도 썼다는 걸 보여주는 곡이라, 가볍게 다음 걸음을 떼기 좋아요.
  3. 첼로 협주곡 1번 E♭장조 — 첼로 협주곡 1번은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가 팽팽하게 맞서는 구성이라, 그의 교향곡적 긴장감을 작은 편성에서도 맛볼 수 있어요.
  4. 현악 사중주 8번 — 현악 사중주 8번은 그의 내밀한 목소리가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곡이라,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고 싶을 때 들으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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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스타코비치의 곡 14곡 책비에서 듣기초상과 소개, 어떤 곡부터 들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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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스타코비치의 삶

쇼스타코비치는 1906년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어요. 아홉 살 때부터 어머니에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한 번 들은 곡을 외워서 치는 재능이 남달랐대요. 1919년 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 입학해 작곡과 피아노를 함께 공부했고, 작곡은 막시밀리안 슈테인베르크에게 배웠어요. 음악원 졸업 작품으로 쓴 교향곡 1번이 토스카니니, 브루노 발터 같은 당대 최고의 지휘자들에 의해 연주되면서 스무 살도 안 된 나이에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어요.

1930년대에 그는 오페라 「코」와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을 잇따라 발표하며 전위적인 작곡가로 떠올랐어요. 그런데 1936년 소련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가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을 「음악이 아니라 혼란」이라며 비판하면서 그의 입지가 크게 흔들려요. 이 충격 속에서 완성한 교향곡 5번(1937)이 뜻밖의 큰 호평을 받으며 다시 명성을 되찾았고, 1941년 독일이 레닌그라드를 침공했을 때는 그곳에서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를 작곡했어요. 이 곡은 토스카니니가 지휘하는 NBC 교향악단의 연주로 미국 전역에 중계될 만큼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고, 뒤이어 전쟁의 고통을 담은 교향곡 8번도 썼어요. 이 시기 그는 페테르부르크 음악원과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작곡 교수로도 일했어요.

전쟁이 끝난 뒤 쓴 가볍고 경쾌한 교향곡 9번이 스탈린의 기대와 어긋나면서, 1948년 안드레이 즈다노프의 주도 아래 또 한 번 형식주의자로 비난받았어요. 이 때문에 스탈린이 사망하는 1953년까지는 교향곡을 쓰지 않고 주로 선전용 영화음악만 작곡했어요. 스탈린이 죽은 바로 그해 10월, 8년 만에 교향곡 10번을 발표하며 다시 작곡 활동을 재개했고, 이후 11번부터 15번까지 교향곡을 꾸준히 써 나갔어요. 마지막 교향곡인 15번을 쓸 당시 그는 심근경색으로 투병 중이었고, 끝내 1975년 심장 발작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그는 교향곡과 현악 사중주 각 열다섯 곡, 오페라와 여섯 개의 협주곡 등 방대한 유산을 남겼어요.

알아 두면 재미있는 것

교향곡 4곡

협주곡 3곡

관현악 2곡

실내악 3곡

피아노 1곡

오페라 1곡

근현대 시대 1900~1945

드뷔시의 색채, 스트라빈스키의 리듬, 쇤베르크의 무조. 20세기 전반은 음악의 언어 자체가 여러 갈래로 갈라진 시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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