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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브 홀스트 대표작·추천 곡

Gustav Holst · 1874~1934 · 영국 · 근현대

행성을 음악으로 돈 사람. 홀스트의 대표작은 『행성』, 『「베니 모라」』, 『교향시 「에그돈 히스」』예요.

어떤 음악인가

홀스트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행성」의 '화성'을 먼저 떠올리실 거예요. 쿵쿵 울리는 금관과 타악기가 행진하듯 몰아치는 그 소리요. 그런데 홀스트는 전쟁의 신 화성만큼이나 고요한 금성, 날렵한 수성, 흥겨운 목성을 각기 전혀 다른 색으로 그려낸 사람이에요. 영국 민요와 바그너, 당대 프랑스 음악까지 여러 물줄기가 그의 안에서 만나 독특한 화성과 관현악 색채로 피어났고요. 오케스트라를 거대한 팔레트처럼 다루면서도, 신비롭고 때로 서늘한 분위기를 잃지 않는 게 홀스트 음악의 매력입니다.

처음 들을 때

홀스트를 처음 들으실 때는 우선 관현악의 색깔 변화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같은 오케스트라인데도 곡마다, 또 한 곡 안에서도 분위기가 확 바뀌는 게 느껴질 거예요. 금관과 타악기가 묵직하게 쌓아 올리는 리듬, 그리고 그 사이사이 현악기나 하프가 만들어내는 신비롭고 아련한 울림을 비교해 들어 보시면 좋습니다. 또 영국 민요에서 온 듯한 소박한 선율이 불쑥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런 순간들이 그의 음악에 따뜻한 숨결을 더해 줍니다.

어떤 곡부터 들을까

  1. 행성 — 홀스트의 소리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대표작이에요. 일곱 행성이 저마다 다른 표정을 지니고 있어 관현악의 다채로움을 한눈에 느낄 수 있습니다.
  2. 「세인트 폴 모음곡」 — 현악 합주만으로 쓰인 「세인트 폴 모음곡」은 「행성」보다 가볍고 친근해서, 그의 민요풍 선율 감각을 편하게 들어 보기 좋아요.
  3. 「베니 모라」 — 이국적인 리듬과 색채가 담긴 초기작으로, 「행성」 이전 홀스트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보여줍니다.
  4. 교향시 「에그돈 히스」 — 말년에 쓴 교향시로, 더 깊고 서늘한 후기 양식을 접하고 싶을 때 들어 보시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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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스트의 곡 4곡 책비에서 듣기초상과 소개, 어떤 곡부터 들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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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스트의 삶

홀스트는 1874년 잉글랜드 첼트넘에서 태어났어요. 집안에 음악가가 여럿 있어 어릴 때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웠는데, 바이올린은 싫어하고 피아노를 더 좋아했다고 해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지만 오른팔에 신경염이 생겨 건반을 빠르게 움직이기 어려워졌고, 이 때문에 작곡가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런던의 왕립음악대학에 들어가 찰스 빌리어스 스탠퍼드에게 작곡을 배웠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트롬본 연주자로 극장과 휴양지 무대에 섰어요. 이 시절 그는 바그너에 깊이 빠져들어 초기 작품 곳곳에 그 흔적을 남겼습니다.

20세기 초 영국 민요 부흥 운동과 모리스 라벨 같은 동시대 작곡가들의 영향을 받으며 홀스트는 점차 자신만의 개성 있는 어법을 다듬어 갔어요. 몰리 칼리지와 세인트 폴 여학교에서 오랫동안 음악을 가르치며 생계를 꾸렸고, 가르치는 일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고 동료 작곡가들이 전했습니다. 이 무렵 「베니 모라」, 「세인트 폴 모음곡」 같은 관현악·현악 작품들을 써냈고요. 1914년부터 1916년 사이에 완성한 「행성」은 제1차 세계대전 직후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며 그를 단번에 유명하게 만들었습니다. 수줍음이 많던 홀스트는 이 갑작스러운 명성을 그다지 반기지 않고, 조용히 작곡과 교육에 전념하는 삶을 더 원했다고 해요.

말년에 이를수록 홀스트의 음악은 더 타협 없고 개인적인 색채를 띠었는데, 당시 청중에게는 다소 차갑고 어렵게 느껴져 인기가 한풀 꺾이기도 했어요. 1927년에는 교향시 「에그돈 히스」를 내놓으며 깊이 있는 후기 양식을 보여주었습니다. 1933년 위장 질환을 앓다가 이듬해인 1934년 런던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행성」은 지금까지도 그의 대표작으로 널리 연주되고, 딸 이모겐 홀스트 역시 작곡가이자 지휘자로 아버지의 음악적 유산을 이어갔습니다.

알아 두면 재미있는 것

관현악 4곡

근현대 시대 1900~1945

드뷔시의 색채, 스트라빈스키의 리듬, 쇤베르크의 무조. 20세기 전반은 음악의 언어 자체가 여러 갈래로 갈라진 시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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