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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죽음 표지

그리고 죽음

짐 크레이스

열린책들 · 2002 · 세계문학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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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영국 어느 해안의 모래언덕, 젊은 시절 사랑을 나눴던 바로 그 자리로 중년의 동물학자 부부 조지프와 셀리스가 다시 찾아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돼요.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은 학문적 동료이자 부부로 살아왔지만, 그날의 방문은 예기치 못한 폭력으로 끝나고 두 사람의 시신은 인적 없는 해변에 방치된 채 발견되지 않은 시간을 흘려보내게 돼요. 소설은 시신이 자연 속에서 서서히 부패해 가는 과정과,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그날 하루를 거꾸로 되짚는 시간, 그리고 두 사람이 처음 만나 사랑을 시작했던 젊은 날의 같은 해변으로의 기억을 겹쳐 놓아요. 여기에 부모의 실종을 알지 못한 채 두 사람을 찾아 나서는 외동딸 실의 시선이 더해지면서, 독자는 한 죽음을 네 갈래의 시간과 시선으로 동시에 들여다보게 돼요. 짐 크레이스는 감상이나 위로를 걷어낸 채 몸이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물리적 과정을 건조하고 정밀하게 묘사하면서, 동시에 그 곁에 인간적인 사랑과 상실의 기억을 나란히 놓아요. 이 낯선 병치 속에서 소설은 삶과 죽음,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독자 스스로 질문하게 만들어요.

출판사 소개

파리, 갈매기들의 먹이가 된 채로 발견되면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불의의 죽음을 당한 중년부부의 시체가 썩는 과정과 부부가 살해당한 시점에서 그날 하루를 거슬러 올라가는 역과정, 부부의 젊은 시절에서의 그 해변의 의미, 조지프 부부를 찾아내기위한 외동딸의 노력의 4중 서술 구조 속에서 성장과 소멸, 삶과 죽음, 그리고 그것이 자연과 인간에게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관한 깊은 성찰로 독자들을 이끌고 있다. 휫브레드 상, 부커상 후보작이자 전미 비평가 협회상 수상작

작가

짐 크레이스

짐 크레이스는 영국의 소설가로, 1946년생입니다. 런던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여러 대학에서 창작을 가르쳤어요. 그는 현대적 감수성으로 인간관계와 죽음, 자연의 순환을 탐구하는 작품들을 썼는데, 독특한 구조와 문학적 깊이로 정평이 있습니다. 특히 역사와 개인의 삶을 층층이 엮어내는 기법이 특징이에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짐 크레이스가 1990년대 후반에 집필한 이 소설은 해변에서 발견된 익명의 시체로부터 출발합니다. 작가는 죽음과 자연의 관계, 그리고 인간의 소멸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내기 위해 시간을 역순으로 되감기는 독특한 서술 기법을 택했습니다.

그때의 배경

1990년대 후반 영국 문학은 역사적 성찰과 형식 실험이 활발하던 시기였습니다. 크레이스는 포스트모던적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인간 죽음의 보편적 의미에 접근하는 경향이 늘어나던 시대의 작가였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소설은 죽음을 낭만화하지 않고 생물학적 소멸의 과정으로 직시하는 용기 있는 작품입니다. 4중 서술 구조를 통해 같은 사건을 다층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절대적 진실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의 삶은 해석의 집합일 뿐임을 보여주며, 오늘날 죽음의 의미를 묻는 철학적 소설로 계속 읽히고 있습니다.

받은 상

뒷이야기

✦ 이 소설은 시간을 역행하는 독특한 서술 구조로 유명한데, 시체 부패라는 자연적 시간의 흐름과 살해 당일로 역으로 가는 인물 회상이 평행을 이루면서 죽음의 의미를 재정의합니다.

✦ 휫브레드상은 2006년 스폰서 변경으로 코스타상이 되었는데, 이 책이 수상할 당시는 여전히 휫브레드상 시대였습니다.

✦ 부커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으로, 영미권 문학상을 다수 수상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은 크레이스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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