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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끝날때까지 아직 10억년 표지

세상이 끝날때까지 아직 10억년

아르까지 스뜨루가츠끼, 보리스 스트루가츠키

열린책들 · 2009 · 세계문학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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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70년대 소련, 레닌그라드의 한 여름. 천체물리학자 말리아노프는 아내와 아들을 휴가지로 보내고 혼자 아파트에 남아 우주의 근본 원리에 닿을 법한 중대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어요. 그런데 연구가 정점에 다다를 즈음부터 그의 일상에 기묘하고 사소해 보이는 방해들이 끊이지 않고 끼어들기 시작해요. 갑작스러운 손님, 뜬금없는 유혹, 관료들의 이상한 호출, 설명할 수 없는 사고 소식까지 이어지면서 그는 이 모든 게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의심을 품게 되죠. 알고 보니 그의 동료 과학자들도 비슷한 시기에 각자의 연구를 앞두고 똑같이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저지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요. 이들은 전화와 방문을 주고받으며, 어떤 초월적이고 비인격적인 힘이 인류의 지적 도약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려운 가설을 세우기 시작해요. 소설은 이 압박 앞에서 각자가 연구를 계속할 것인지, 포기할 것인지를 두고 갈등하는 지점까지를 팽팽하게 그려내요.

출판사 소개

『세상이 끝날때까지 아직 10억년』. 고전들을 젊고 새로운 얼굴로 재구성한 전집「열린책들 세계문학」시리즈. 문학 거장들의 대표작은 물론 추리, 환상,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전 문학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소설에 국한하지 않고 시, 기행, 기록문학, 인문학 저작 등을 망라하였다.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참신한 번역을 선보이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했다. 또한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을 사용하고

작가

아르까지 스뜨루가츠끼, 보리스 스트루가츠키 러시아의 소설가 형제

아르까지(1925~1991)와 보리스(1933~2012) 스트루가츠키 형제는 소련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SF 작가 듀오예요. 형 아르까지는 언어학자였고 동생 보리스는 수학자였던 이색적인 배경이 그들의 작품에 과학적 엄밀함과 철학적 깊이를 가져다줬어요. 이들은 SF를 단순한 장르가 아닌 '생각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정의하며, 소련의 검열 속에서도 인간의 자유, 과학의 윤리, 유토피아의 모순을 날카롭게 질문하는 작품들을 썼습니다. 2014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들을 기념하는 광장이 세워졌고, 소행성까지 그들의 이름을 따서 지었을 정도로 과학과 문학 모두에서 추앙받고 있어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스트루가츠키 형제가 1970년대에 집필한 중편 소설이에요. 이들은 소련 시대 SF 작가로서 당대 사회 현실을 우화와 미래 설정으로 비판하는 작품들을 꾸준히 썼는데, 이 작품도 그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나왔습니다.

그때의 배경

냉전 시대 소련에서 SF는 단순한 장르가 아니라 검열을 피하면서도 체제를 성찰할 수 있는 문학적 도구였어요. 스트루가츠키 형제는 이런 가능성을 가장 예리하게 활용한 작가들이었고, 그들의 작품은 소련 지식인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읽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대표작 중 하나로, SF라는 장르로 인간의 본질과 문명의 모순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그들의 문학적 철학을 잘 보여줘요. 제목의 '10억년'이라는 시간 스케일 자체가 개인의 삶과 우주적 시간의 거리를 상징하며, 오늘날에도 인류의 미래와 의미에 관해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2009년 열린책들의 전집 시리즈로 새로운 번역과 함께 소개됨으로써 한국 독자들이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문학세계에 접근하는 주요한 통로가 되었어요.

뒷이야기

✦ 『세상이 끝날때까지 아직 10억년』의 제목은 우주적 시간 척도 속에서 인간의 한정된 시간을 조명하는 작품의 핵심 테마를 압축해서 나타내고 있어요.

✦ 스트루가츠키 형제는 소련 시대 검열과 끊임없이 충돌했는데, 그들의 여러 작품이 '부적절한 내용'이라는 이유로 출판이 지연되거나 삭제된 장면들이 있었어요.

✦ 이 작품은 열린책들의 세계문학 전집 시리즈 중 하나로, 2009년판에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수록해 러시아 SF 문학을 한국 독자에게 소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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