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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자들의 집 표지

표류자들의 집

기예르모 로살레스

열린책들 · 2011 · 세계문학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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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80년대, 카스트로 정권을 피해 쿠바를 떠나 미국 마이애미에 도착한 작가 윌리엄 피게라스는 새로운 삶을 기대했지만, 정신적으로 무너진 채 사설 보호소 '보딩 홈'에 맡겨지는 처지가 됩니다. 그곳은 사회에서 밀려난 이민자와 정신적 상처를 지닌 이들이 모여 사는, 방치와 폭력이 일상인 공간이에요. 피게라스는 그 안에서 다른 표류자들과 부딕치며 함께 지내게 되는데, 관리인의 무관심과 시설의 열악함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뎌 내야 합니다. 쿠바에서 겪은 전체주의의 억압과 미국에서 마주한 이민자 사회의 냉대, 그 사이에 낀 그의 존재는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채 흔들려요. 작가 로살레스 자신의 실제 경험이 짙게 배어 있는 이 이야기는 건조하고 절제된 문장으로, 한 인간이 두 체제 사이에서 서서히 소진되어 가는 과정을 담담히 따라갑니다.

출판사 소개

20세기 후반 쿠바 문학의 가장 빼어난 성과로 평가되는, 기예르모 로살레스의 『표류자들의 집』. 1987년 〈보딩 홈Boarding Home〉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발표된 이 책은 쿠바 출신의 작가인 주인공 윌리엄 피게라스가 마이애미의 사설 보호소 보딩 홈에서 보낸 지리멸렬한 고통의 나날을 건조하고 간결한 필치로 그려 낸 자전적 성격의 소설이다. 쿠바 카스트로 정권의 전체주의와 아메리칸드림에 몰두한 미국 내 쿠바 이민자 사회의 무관심, 양쪽 모두에

작가

기예르모 로살레스 스페인어 작가에게 수여되는 문학상

기예르모 로살레스는 쿠바 태생의 작가로, 카스트로 정권 이후 마이애미로 망명한 쿠바 지식인들의 삶을 깊이 있게 그려온 문학가입니다. 1940년대생인 그는 쿠바와 미국이라는 두 나라 사이의 심연을 작품의 중심에 놓으며, 망명자들의 상실감과 소외를 담백하고 절제된 문체로 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표류자들의 집』은 스페인어권 문학의 최고 권위상인 미겔 데 세르반테스 상을 수상하며 그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고, 이는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1987년 발표된 이 소설은 쿠바 출신 작가 기예르모 로살레스가 마이애미에서의 망명 생활 중에 집필한 자전적 작품입니다. 주인공 윌리엄 피게라스라는 쿠바 작가가 마이애미의 보딩 홈(사설 보호소)에서 보낸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건조하고 간결한 문체로 담아냈어요.

그때의 배경

1980년대 중반 쿠바는 카스트로 정권 하에서 엄격한 통제 체제가 계속되고 있었고, 미국으로 망명한 쿠바인들은 아메리칸드림을 좇으며 자신들의 과거와 정체성을 외면하곤 했습니다. 이 소설은 두 체제 사이에서 표류하는 망명자들의 실존적 고통을 포착한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중요한 기록이에요.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20세기 후반 쿠바 문학의 가장 빼어난 성과로 평가받으며, 정치체제와 이민자 사회 양쪽의 무관심 속에서 개인의 존엄성이 무너지는 과정을 예리하게 포착합니다. 단순한 정치 소설을 넘어 인간의 소외와 정체성 상실이라는 보편적 테마를 다루고 있어, 망명 문학과 라틴아메리카 현대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요.

받은 상

뒷이야기

✦ 이 소설은 1987년 영문 제목 '보딩 홈'으로 먼저 발표되었으나, 한국 번역본은 '표류자들의 집'이라는 더 은유적인 제목으로 2011년 열린책들을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 주인공 윌리엄 피게라스는 쿠바 작가인데, 작품 속에서 자신이 쓴 소설이 미국 출판사에 거절당하는 장면이 나오며 이는 로살레스 자신의 창작 고민을 투영한 것으로 읽힙니다.

✦ 마이애미의 보딩 홈(사설 노숙자 보호소)이라는 구체적인 공간 설정은 1980년대 마리엘 난민 사건 이후 쿠바 이민자들이 겪은 실제 빈곤 상황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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