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미겔 스트리트 표지

미겔 스트리트

V. S. 나이폴

민음사 · 2003 · 세계문학전집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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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이야기의 무대는 영국 식민 지배 아래 있던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트리니다드, 그중에서도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의 뒷골목 미겔 스트리트예요. 화자는 이 거리에서 나고 자란 이름 없는 소년으로, 어른들의 세계를 곁눈질로 지켜보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처지에 있어요. 이야기는 이 소년의 시선을 따라 거리에 사는 온갖 인물들, 이를테면 허풍쟁이 정비공, 실패한 시인, 몰락한 목수, 정신이 온전치 못한 예언자 같은 사람들의 사연이 하나씩 펼쳐지며 시작돼요. 특별한 하나의 줄거리가 이어지기보다는, 열일곱 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옴니버스처럼 이어지면서 각 인물의 허세와 좌절, 웃음과 눈물이 담담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어조로 그려지죠. 가난과 무기력, 식민지라는 굴레 속에서도 저마다 나름의 존엄을 지키려 애쓰는 사람들의 모습이 소년의 눈을 통해 조금씩 쌓여가면서, 이 거리 전체가 하나의 살아 있는 초상화처럼 완성되어 가요.

출판사 소개

『미겔 스트리트』는 제3세계 문학의 기수로 꼽히는 작가 나이폴의 연작 소설이다. V. S. 나이폴은 십팔 년이나 살았던 트리니다드섬의 현실에 대한 체험을 토대로 타락한 식민지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물들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담하게 술회한다. 작가는 도덕적 퇴폐와 무기력에 휩싸인 미겔 스트리트 거주민들의 좌절과 광기를 묘사하면서도 시종일관 희극적인 톤을 유지하고 있어 작품에 재미를 더하며, 그들에게 따뜻한 공감의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이 열일곱

작가

V. S. 나이폴 영국의 작가

V. S. 나이폴(1932~2018)은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태어난 인도계 영국인 작가로, 제3세계 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습니다. 18년을 살았던 트리니다드섬의 식민지적 현실과 그곳의 소외된 인물들을 날카로운 풍자와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습니다. 『미겔 스트리트』는 그의 첫 소설이자 대표작으로, 이후 『벤드 이것은 유명한 하우스』 등 수십 권의 장편과 논픽션을 통해 포스트콜로니얼 문학의 길을 열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나이폴이 트리니다드섬에서 보낸 18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1950년대 후반에 완성한 연작 소설입니다. 식민지 사회의 현실을 직접 목격하고 체험한 것을 문학으로 옮긴 작품으로, 작가가 젊은 시절 본국의 삶을 기록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어요.

그때의 배경

트리니다드는 영국의 카리브해 식민지였고, 1950년대는 카리브해 지역이 독립을 향해 움직이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제3세계 문학은 식민지의 현실과 독립 이후의 사회 변화를 주제로 부상하고 있었는데, 나이폴은 이 거대한 담론 속에서 거리의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그들의 좌절을 섬세하게 포착해요.

왜 중요한가

『미겔 스트리트』는 나이폴을 국제적 작가로 부상시킨 데뷔작이자, 제3세계 문학의 중요한 고전이 되었습니다. 식민지의 도덕적 퇴폐와 무기력을 냉철하게 묘사하면서도 희극성을 잃지 않는 나이폴의 톤은 이후 영미 문학에 영향을 미쳤고, 오늘날에도 포스트콜로니얼 문학의 거울로 읽힙니다. 나이폴은 2001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는데, 이 작품은 그의 문학적 기초를 이루는 중요한 기념비적 저작이에요.

뒷이야기

✦ 『미겔 스트리트』는 1959년 출간되어 어린 나이폴의 데뷔작이자 즉시 국제적 주목을 받았으며, 나중에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면서 그를 세계 문학의 무대로 올려놓은 작품입니다.

✦ 나이폴은 자신이 18년간 실제로 살았던 트리니다드의 특정 거리 풍경과 인물들에서 직접 영감을 얻어 이 연작을 썼으며, 식민지 사회의 혼란과 인간의 비극을 풍자적 위트로 표현했습니다.

✦ 나이폴은 200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수상 이유 중 하나로 『미겔 스트리트』를 비롯한 초기 작품들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역사의식과 인간 조건에 대한 통찰력이 강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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