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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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7세기 후반, 남태평양을 항해하던 배가 난파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선원 로빈슨 크루소는 홀로 무인도에 떠밀려 오고, 처음에는 문명인의 습관과 질서를 지키려 애쓰며 섬을 자기 식대로 개간하고 다스리려 해요. 시간이 흐르며 섬에서의 고립된 생활은 그를 서서히 다른 인간으로 변화시키는데, 이 지점에서 대니얼 디포의 원작과는 다른 방향으로 서사가 흘러가요. 어느 날 원주민 청년 방드르디(프라이데이)가 섬에 들어오면서 로빈슨의 세계관과 두 사람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뒤흔들리기 시작해요. 투르니에는 이 만남을 통해 문명과 자연, 주인과 종속의 구도를 정면으로 되묻으며 이야기를 밀고 나가요.
- 문명과 자연의 대립
- 고립과 자아의 변모
- 주인과 타자의 관계
- 정체성의 재구성
출판사 소개
프랑스 현대 문학의 거장 미셸 투르니에의 대표작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재출간되었다. 1995년 단행본으로 출간된 바 있는 이 작품은 번역자 김화영의 꼼꼼한 재검토와 교정 과정을 거쳐 보다 원서에 충실할 뿐 아니라 우리말로서도 더욱 매끄러운 판본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실수로 누락된 문장을 복원하고 오역을 바로잡는 등의 수정 작업이 이루어졌으며, 작가 연보를 추가하여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작가
미셸 투르니에
미셸 투르니에는 1924년 파리에서 태어난 프랑스 작가로, 철학과 문학을 깊이 있게 다루는 지식인 문인입니다.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으며, 상징과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는 그의 문학적 기법이 특징입니다. 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하던 경험이 그의 작품에 깊이를 더했고,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미셸 투르니에가 1967년에 발표한 소설이에요. 프랑스의 고전 모험소설 『로빈슨 크루소』를 독특하게 재해석하려는 의도로 쓰인 작품인데, 투르니에는 원작의 남성 중심적 시각과 식민지적 관점을 뒤집으면서 로빈슨이 무인도에서 겪는 정신적·육체적 변화를 깊이 있게 탐구했어요.
그때의 배경
1960년대 후반 프랑스에서는 기존 문학 형식에 대한 실험과 재해석이 활발했어요. 투르니에 세대의 작가들은 고전 텍스트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거나 전복하려는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콜로니얼리즘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문학 속에서 강해지던 시기였어요.
왜 중요한가
이 소설은 단순한 모험담을 넘어 고독, 자아 발견, 타자와의 관계라는 철학적 주제를 다루면서 현대 문학의 위상을 높였어요. 원작의 로빈슨을 새롭게 그려내면서도 투르니에만의 세밀한 심리 묘사와 시인적 감각이 돋보이며, 이 작품은 프랑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명저로 자리 잡았고 오늘날에도 고전 재해석의 모범 사례로 읽혀요.
뒷이야기
✦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은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를 역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섬에 도착한 원주민 방드르디의 시각에서 로빈슨과의 관계를 탐구합니다.
✦ 원서의 제목은 'Vendredi ou les Limbes du Pacifique'로, '방드르디'는 프랑스어로 금요일을 뜻하며 데포의 원작에서 나온 인물 이름을 그대로 차용했습니다.
✦ 민음사 판본(2003)은 1995년 초판에서 누락되었던 문장들을 복원하고 오역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원서에 더욱 충실한 판으로 거듭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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