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가입은 별명·이름·숫자 여섯 자리로 30초. 이메일도 전화번호도 받지 않아요.
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메이지 시대 말기, 서구식 문물이 밀려들던 도쿄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져요. 주인공 다이스케는 서른을 넘긴 나이에도 정직한 노동을 경멸하며 아버지가 보내주는 돈으로 유유자적 살아가는, 이른바 '고등 유민'입니다. 그는 예전에 자신이 친구 히라오카에게 소개해 준 여성 미치요와 히라오카가 결혼해 지방에서 살다가, 사업에 실패한 히라오카 부부가 다시 도쿄로 돌아오면서 오랜만에 세 사람의 관계가 얽히기 시작해요. 다이스케는 형편이 어려워진 히라오카 부부를 돕는 한편, 병약하고 쓸쓸해 보이는 미치요에게 점점 더 마음이 기울어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여기에 아버지와 형이 정략적으로 추진하는 혼담 이야기까지 겹치면서, 다이스케는 자신이 그동안 회피해 온 삶의 방향과 감정의 진실 앞에 서게 돼요. 소세키는 이 인물의 망설임과 자기 합리화를 통해 근대 일본이 서구 문명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던 시대의 공기를 예리하게 포착해 나갑니다.
- 게으를 권리와 무위
- 삼각관계 속 도덕적 갈등
- 서구 문명 수용에 대한 비판
- 근대적 개인의 자아 각성
출판사 소개
일본 근대 문학의 지표 나쓰메 소세키 ‘게으를 권리’와 심미주의로 파헤친 시대와 사회의 모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색채, 감미롭고 강렬한 향기가 담긴 탐미적 서사 “선생님, 심장 고동 소리가 약간 이상해지지는 않았나요?”
작가
나쓰메 소세키 일본의 소설가 (1867~1916)
나쓰메 소세키(1867~1916)는 메이지 시대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영문학자로서의 정식 교육을 받고 도쿄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쳤습니다. 《도련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마음》 등으로 알려져 있으며, 소설뿐 아니라 수필·하이쿠·한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깊이 있는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모리 오가이와 함께 그 시대 최고의 문인으로 평가받았으나, 향년 49세로 비교적 이른 나이에 타계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나쓰메 소세키가 1909년 6월부터 10월까지 도쿄 아사히신문과 오사카 아사히신문에 연재한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연재 완료 후 이듬해인 1910년 1월에 순요도서점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어요.
그때의 배경
메이지 시대 말기 일본이 서구 문명을 무분별하게 수용하던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창작되었습니다. 당시 신문 연재를 통한 소설 발표는 대중적 소구력을 지닌 주요 매체였어요.
왜 중요한가
《그 후》는 삼각관계의 외형을 빌려 개인의 욕망과 사회적 책임 사이의 갈등, 그리고 서구 문명 수용의 내적 공허함을 탐미적으로 파헤친 작품입니다. 소세키의 전기 3부작(《산시로》《그 후》《문》) 중 두 번째 작품으로서, 근대 일본 문학의 정신적 지향을 보여주는 지표적 소설로 평가되고 있어요. '게으를 권리'라는 개념을 통해 제시된 삶의 윤리는 오늘날에도 근대성에 대한 성찰의 재료로 읽힙니다.
뒷이야기
✦ 《그 후》는 1909년 6월부터 10월까지 도쿄와 오사카 아사히신문에 연재되었으며, 이듬해 1월 순요도서점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 《산시로》(1908)·《그 후》(1909)·《문》(1910)은 소세키의 '전기 3부작'으로 불리며, 근대 일본 청년 지식인의 내적 갈등을 연속적으로 탐구한 작품들이다.
✦ 표면적으로는 삼각관계 멜로드라마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20세기 초 서구문명을 무분별하게 수용하는 일본 사회의 정신적 공황을 풍자하고 비판하는 지성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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