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표지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민음사 · 2008 · 세계문학전집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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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세기 말 나이지리아 남동부, 이보족 아홉 마을 중 하나인 우무오피아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져요. 주인공 오콩코는 게으르고 무능했던 아버지 우노카에 대한 반발심으로 평생 강함과 남성성을 증명하려 애써온 인물로, 씨름 대회 우승과 근면한 농사로 마을에서 존경받는 지위를 쌓아 올린 사람이에요. 하지만 그의 불같은 성정과 지나친 자존심은 종종 가족과 이웃에게 폭력적인 방식으로 표출되고, 그 성격 때문에 그는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마을에서 잠시 추방되는 처지에 놓이게 돼요. 오콩코가 외가가 있는 마을로 떠나 지내는 사이, 우무오피아에는 백인 선교사들이 들어와 새로운 종교와 제도를 전파하기 시작하면서 부족 사회의 질서와 가치관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해요. 이야기는 오콩코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뒤, 변화한 마을과 자신이 지키고자 했던 전통 사이에서 점점 커지는 균열을 따라가며 전개돼요.

출판사 소개

폭력적인 서구 세력에 맞서 부족의 문화와 풍습을 지키려는 한 남자의 숭고한 이야기.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지켜 오던 생활과 문화가 서구 세력의 침입에 의해 서서히 몰락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아프리카 탈식민주의 문학의 고전이라 불린다. 19세기 말 아프리카, 우무오피아 마을의 오콩코는 성격이 불같고 공격적이며 권위적인 사람이다. 아버지가 불명예스럽게 죽은 후 그는 부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부지런히 일하며,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작가

치누아 아체베

치누아 아체베(1930~2013)는 나이지리아 태생의 소설가·시인·교수·비평가로, 아프리카 현대문학을 세운 거장입니다. 이보 족 출신으로 식민지 시대를 몸으로 경험했으며, 영국 식민 통치와 기독교 선교에 대한 아프리카 측의 관점을 문학으로 처음 본격 제시한 인물입니다.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1958) 외에도 여러 소설과 에세이를 남겼으며, 아프리카 문학의 목소리를 세계에 전한 공로로 존경받았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치누아 아체베가 1958년에 발표한 첫 소설입니다. 나이지리아 동부의 이보족 출신인 저자는 자신의 부족이 겪은 식민지배의 역사를 문학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특히 서구 선교사와 식민 관리자들이 도래하기 전 이보족 사회의 복잡한 질서와 도덕 체계를 기록하려는 의도가 강했습니다.

그때의 배경

1950년대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잇달아 독립을 쟁취하던 시기였고, 동시에 유럽 중심의 서사에 맞서 아프리카 자신의 목소리를 찾으려는 문학적 움직임이 한창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기존 유럽 문학에서 '미개한 부족'으로만 그려졌던 아프리카인들의 삶을 내부에서 조명하는 탈식민주의 문학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책은 아프리카 대륙의 현대 문학을 세운 기념비적 작품으로, 영어권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아프리카 소설이 되었습니다. 오콩코라는 개별적이고 복잡한 인물을 통해 식민지배로 인한 문화 붕괴의 비극을 그려냈으며, 이는 단순한 피해 서사가 아닌 인간의 존엄성과 저항에 관한 보편적 질문을 던집니다. 오늘날에도 대학 교과서에 필독서로 채택되며, 식민주의와 문화 갈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문학적 거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뒷이야기

✦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는 출간 직후부터 전 세계적으로 번역·출판되어 아프리카 탈식민주의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으며, 현재까지 1천만 부 이상 팔린 현대 아프리카 문학의 가장 광범위하게 읽히는 작품입니다.

✦ 제목은 예이츠의 시 〈제2차 강림〉의 구절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진다"(Things fall apart)에서 비롯되었으며, 아체베는 이를 통해 식민지 침입으로 무너지는 아프리카 전통 사회를 상징했습니다.

✦ 아체베는 이 소설을 통해 흑인 아프리카인을 '미개한 야만인'으로 묘사해온 서구 문학(특히 조셉 콘래드의 작품)에 정면으로 맞서며, 아프리카 원주민의 문화와 인간성을 재평가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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