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오늘을 잡아라 표지

오늘을 잡아라

솔 벨로

민음사 · 2008 · 세계문학전집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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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50년대 뉴욕, 브로드웨이 근방의 낡은 호텔이 이야기의 무대예요. 주인공 토미 윌헬름은 한때 배우를 꿈꾸며 이름까지 바꾸고 세일즈맨으로 일했지만 지금은 직장도 잃고 아내와도 별거 중인, 사십 대 중반의 남자예요. 아버지는 같은 호텔에 살면서도 아들의 실패를 냉담하게 바라볼 뿐 손을 내밀어 주지 않고, 토미는 마지막 남은 돈을 사기꾼 같은 인물 타모킨 박사가 권하는 곡물 선물 투자에 걸어보려 해요.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 토미는 돈 문제, 아버지와의 갈등, 아내의 압박 전화 사이를 오가며 점점 벼랑 끝으로 몰리게 돼요. 솔 벨로는 이 하루를 촘촘하게 따라가며 실패한 인생이 자신을 어떻게 합리화하고 또 무너뜨리는지를 예리하게 파고들어요. 화려한 도시 한복판에서 아무도 자신을 붙잡아 주지 않는다는 토미의 고독감이 소설 전체를 팽팽하게 채우고 있어요.

출판사 소개

주인공이 뉴욕 브로드웨이 몇 블록을 오가며 겪는 단 하루 동안의 일을 통해 고독한 현대인의 일상을 그려낸 솔 벨로 작품. 197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솔 벨로가 1956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작가 특유의 활기와 지적인 탐색으로 주인공 토미의 절망적인 하루를 좇고 있다. 토미는 직업도 잃고 가족으로부터도 버림받아,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채 뉴욕의 한 호텔에서 빈둥거리며 지내는 사십 대 중반의 남성이다. 과거의 실패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

작가

솔 벨로 미국 소설가, 극작가

솔 벨로는 1915년 캐나다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한 유대계 작가입니다. 시카고 대학에서 인문학을 공부했으며,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인물로 활기 넘치는 문체와 지적 깊이로 20세기 미국의 정신적 위기를 포착해냈습니다. 197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허명』『인간은 행동한다』『더 애드벤처스 오브 오기 마치』 등이 주요작입니다. 그는 평생을 글쓰는 일에 몰두했을 뿐 아니라 대학 강단에서도 활동하며 미국 문학 전통을 세우는 데 기여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솔 벨로가 1956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뉴욕 맨해튼의 거리를 배경으로 단 하루 동안 펼쳐지는 한 남성의 내적 여정을 담았어요. 작가는 2차 대전 이후 미국 사회에서 개인의 정체성과 의미 있는 삶에 대한 질문을 탐구하고 있었는데, 이 작품은 그러한 물음을 가장 직접적으로 형상화한 결과물입니다.

그때의 배경

1950년대 미국 문학은 전쟁 이후의 도시 생활과 개인의 소외를 주제로 하는 작품들이 많아지고 있었어요. 벨로는 현대 미국 소설에 유럽 지성주의 전통을 접목한 '지적 소설가'로서, 단순한 리얼리즘을 넘어서 철학적 깊이와 일상의 생생함을 동시에 담아내는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벨로의 대표작 중 하나로, 단 하루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도시적 고독, 정신적 방황, 인간으로서의 존엄성 같은 근본적인 문제들을 응축해 보여줘요. 출간 이후 현대 소설의 고전으로 자리잡았으며, 오늘날 읽을 때도 1950년대 미국의 감정과 불안이 여전히 생생하게 전해지는 동시에, 직업을 잃고 소속감을 잃은 현대인의 심리 상태를 그려내는 데 놀랄 만큼 현재적입니다.

뒷이야기

✦ 이 소설의 제목 '오늘을 잡아라'는 라틴어 '카르페 디엠(Carpe Diem)'의 정신을 담고 있으며, 절망적인 현대인이 현재의 순간 속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벨로의 문학적 관심을 보여줍니다.

✦ 1956년 발표 당시 이 작품은 포스트모더니즘의 도래를 감지한 미국 문학계에서 현실주의 소설의 마지막 걸작으로 평가받았습니다.

✦ 뉴욕의 거리를 오가는 단 하루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인간의 내적 우주를 펼쳐내는 벨로의 기법은 이후 현대소설의 심리 묘사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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