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삼국유사 표지

삼국유사

일연

민음사 · 2008 · 세계문학전집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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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3세기 고려는 무신 정권의 뒤끝과 몽골의 거듭된 침입으로 나라 안팎이 크게 흔들리던 시기였어요. 승려 일연은 이런 어수선한 시대를 살아가며, 관찬 역사서가 미처 담지 못한 우리 민족의 오래된 기억들을 하나씩 모으기 시작해요. 고조선의 건국 신화부터 고구려·백제·신라 삼국의 흥망, 그리고 고려에 이르기까지, 정사에서는 소략하게 지나쳤을 이야기들을 채록하고 정리하는 일이 그의 오랜 작업이 되었죠. 단군 신화 같은 건국 설화, 향가와 민속 신앙, 불교 승려들의 이적과 수행담이 한데 뒤섞이며 하나의 거대한 기록으로 쌓여가요. 사실을 딱딱하게 나열하는 대신, 신이하고 기이한 이야기들 속에 민족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은근히 심어 넣으려 한 흔적이 곳곳에 보여요. 이렇게 모인 자료들이 훗날 신화학, 문학, 불교사 연구에 마르지 않는 샘이 되었다는 것만 짐작해 볼 수 있어요.

출판사 소개

일연의 『삼국유사』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뿐 아니라 고조선에서부터 고려까지, 우리 민족의 흥망성쇠의 역사를 폭넓게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이 책에는 단군 신화를 비롯한 우리 민족의 신화와 설화, 그리고 방대한 양의 불교와 민속 신앙 자료가 한데 아우러져 있다. 무신 정권과 몽골의 침입 등 국내의 정세가 안팎으로 어수선하고 불안해지자, 일연은 오랜 연구 동안 모아 온 자료들을 정리하여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고취하고자 했다.

작가

일연 고려의 승려 (1206–1289)

일연(1206~1289)은 고려 충렬왕 시대의 고승으로, 보각국사라는 호를 받았어요. 경산 전씨 집안 출신으로 속명은 전견명이었고, 나이 먹으면서 회연에서 일연으로 법명을 바꿨습니다. 무신 정권의 혼란과 몽골의 침입으로 동요하는 시대 속에서 오랜 세월 수집한 역사 기록과 민간 설화들을 정리하여 『삼국유사』를 완성했는데, 이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담아내려는 목적이 분명했어요. 팔십 대 고령에도 저술 활동을 멈추지 않은 열정적인 학승이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일연은 1206년생으로 고려 충렬왕 시대를 살던 승려였습니다. 13세기 중후반 무신 정권의 혼란과 몽골의 침입으로 한반도가 흔들리는 와중에, 오랜 세월 수집해온 역사 자료와 불교 문헌, 민간 전승들을 정리하여 『삼국유사』를 저술했습니다. 1289년 84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이 저작에 공을 들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의 배경

고려 중기 이후 무신 정권이 국정을 농단하면서 왕권이 약화되었고, 13세기부터는 몽골의 침입과 항전이 반복되던 시대였습니다. 국가 정통성이 흔들리고 민족적 정체성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지식인들 사이에 과거의 영광을 기록하고 계승하려는 열망이 강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와 달리 단군 신화를 비롯한 설화, 민간 신앙, 불교 관련 기록들을 포함하여 한반도 역사의 다층적인 면모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삼국사기』에 누락된 고조선의 건국 신화와 민족의 영광스러운 과거를 담아내면서, 몽골의 침입으로 흔들리는 고려 사람들에게 민족적 자부심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날 한국 상고사와 민간 설화 연구의 중요한 1차 사료로 평가받으며, '단군'이라는 민족의 시조상을 역사 속에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저작입니다.

뒷이야기

✦ 『삼국유사』의 '유사(遺事)'라는 제목은 '(정사에) 남겨진 이야기'라는 뜻으로, 공식 사서인 『삼국사기』에 빠진 부분을 보충한다는 일연의 의도가 담겨 있어요.

✦ 일연이 저술한 이 책은 단군 건국 신화를 우리 역사의 정통성으로 처음 정리한 문헌으로, 이후 한민족 역사 인식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 고려 말 외침과 정치 혼란 속에서도 이 책이 완성될 수 있었던 건 일연이 강진 만덕사, 남해 정림사 등 여러 사찰에서 20년 이상 집필 활동을 이어간 덕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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