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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표지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문학동네 · 2013 · 꼭 읽어야 할 한국문학

5.0 읽은 1명의 평균
해방전후 표지달밤 표지이 책살인자의 기억법 표지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표지검은 꽃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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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한때 30년 동안 살인을 저질렀던 은퇴한 연쇄살인범 김병수는 이제 알츠하이머를 앓으며 하루하루 기억이 흐려지는 노년을 보내고 있어요.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딸 은희와 단둘이 살아가는 그는 수의사라는 평범한 얼굴 뒤에 오랫동안 감춰온 과거를 안고 있죠.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딸 주변을 맴도는 한 남자를 발견하고, 그에게서 자신과 같은 살인자의 냄새를 맡게 돼요. 딸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과, 스스로도 믿을 수 없게 되어가는 기억 사이에서 그는 수첩에 메모를 남기며 진실을 붙잡으려 애써요. 하지만 병이 깊어질수록 그가 적어놓은 기록과 실제 벌어지는 일들 사이의 틈은 점점 벌어지고,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망가진 기억의 조작인지 모호해져 가요.

출판사 소개

김영하의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후 일 년 반 만에 펴낸 장편소설로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은퇴한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로 데뷔한 지 19년, 독보적인 스타일로 여전히 가장 젊은 작가라 불리는 저자의 이번 소설에서 아무렇지 않게 툭툭 던지는 잠언들, 돌발적인 유머와 위트, 마지막 결말의 반전까지 정교하고 치밀하게 설계된 모든 것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

김영하 대한민국의 소설가

김영하는 1968년생으로, 1990년대 중반 등단한 이후 한국 문단에서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소설가 중 한 명으로 꼽혀 왔어요.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지만 이후 글쓰기로 방향을 완전히 틀었고, 도시적이고 건조한 문체, 속도감 있는 전개, 냉소와 유머가 뒤섞인 특유의 스타일로 자기만의 독자층을 꾸준히 넓혀 왔습니다. 『살인자의 기억법』 출간 당시에도 데뷔 19년 차임에도 '가장 젊은 작가'라는 평을 들을 만큼, 나이나 연차에 갇히지 않는 감각을 유지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어요. 소설뿐 아니라 산문과 방송 활동을 통해서도 대중과 활발히 소통해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김영하가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펴낸 지 일 년 반 만인 2013년에 발표한 장편소설로, 알츠하이머로 기억이 무너져가는 은퇴한 연쇄살인범을 화자로 내세워 쓴 작품이에요. 데뷔 19년차 작가가 그동안 다뤄온 폭력과 인간 내면에 대한 관심을 극단적인 형식 실험으로 밀어붙인 결과물이라 할 수 있어요.

그때의 배경

2010년대 초 한국문학은 미스터리와 스릴러 형식을 빌려 인간 심리의 어두운 지점을 파고드는 작품들이 활발히 나오던 시기였고, 김영하는 그 흐름의 중심에서 대중성과 문학성을 동시에 잡는 작가로 자리 잡고 있었어요. 신뢰할 수 없는 화자, 즉 스스로도 자기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인물의 시점으로 서사를 끌고 가는 방식은 당시 한국 장편소설에서 흔치 않은 시도였어요.

왜 중요한가

연쇄살인범이라는 극악한 존재를 치매라는 인간적 취약함과 겹쳐놓음으로써, 독자가 그를 단순히 혐오할 수만은 없게 만드는 서술 전략이 이 작품의 핵심이에요. 기억이 지워지는 와중에도 살인자로서의 본능과 습관만은 희미하게 남는다는 설정이 정체성과 자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짧고 건조한 문장으로 써내려간 문체가 오히려 그 공포와 위트를 더 날카롭게 만들어요. 2017년 설경구 주연 영화로 만들어지며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졌고, 김영하의 대표작 중 하나로 꾸준히 읽히고 있어요.

뒷이야기

✦ 이 소설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을 1인칭 화자로 내세워, 스스로도 자신의 기억과 진술을 믿을 수 없게 되는 독특한 서술 구조로 화제가 되었어요.

✦ 2017년에는 설경구, 김남길, 김설현, 오달수, 황석정이 출연하고 원신연 감독이 연출한 동명 영화로 제작되어 원작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사례로도 잘 알려져 있어요.

✦ 전작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후 약 일 년 반 만에 발표된 장편으로, 짧은 분량 안에 잠언 같은 문장과 반전을 촘촘히 압축해 넣은 점이 독자들 사이에서 특히 회자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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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한눈에 보기 요약 · 등장인물 · 결말 · 독후감 포인트

세 줄 요약

  1. 30년간 살인을 저지르다 은퇴한 연쇄살인범 김병수는 알츠하이머를 앓으며 기억이 서서히 무너져가는 노년을 보내요.
  2.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딸 은희와 살아가던 그는 딸 곁을 맴도는 남자 박주태에게서 살인자의 냄새를 느끼고 그를 경계하기 시작해요.
  3. 스스로도 믿을 수 없게 되어가는 기억을 붙잡으려 수첩에 메모를 남기지만, 적어놓은 기록과 실제 벌어지는 일 사이의 틈이 점점 벌어져요.

등장인물

결말

결말 보기 — 아직 안 읽었다면 열지 마세요

김병수는 박주태가 딸을 해치려는 살인자라 믿고 그를 막기 위해 애쓰지만, 병이 깊어질수록 그가 수첩에 적은 기록과 실제 현실 사이의 간극이 커져가요. 결말에 이르러 독자는 지금까지 서술된 사건들 상당수가 병수의 망가진 기억과 망상이 만들어낸 허상일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정작 위협이 되는 존재가 다른 데 있었을 가능성을 마주하게 돼요. 그가 그토록 지키려 했던 딸 은희의 실체와 운명에 대해서도 소설은 마지막까지 확정적인 답을 주지 않고 모호함 속에 남겨둬요. 살인자였던 아버지가 치매라는 또 다른 형태의 자기 상실을 겪으며, 가해자와 보호자의 정체성이 뒤섞이는 지점에서 이야기는 끝을 맺어요. 끝까지 읽고 나면 앞서 읽은 장면들을 처음부터 다시 의심하게 되는 구조로 쓰여 있어요.

독후감·독서 모임에서 짚을 것

  1. 병수가 박주태에게서 '살인자의 냄새'를 맡는 장면은 그의 판단일까요, 아니면 망상의 시작일까요?
  2. 김병수가 수첩에 메모를 남기는 행위는 진실을 지키려는 몸짓일까요, 아니면 이미 무너진 자기합리화의 흔적일까요?
  3. 살인자였던 아버지의 부성애를 우리는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을까요?

자주 묻는 것

Q. 이 책은 어떤 독자에게 잘 맞을까요?

믿을 수 없는 화자가 이끄는 심리 스릴러, 그리고 결말에서 앞의 모든 장면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구조적 반전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잘 맞아요.

Q. 읽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점이 있을까요?

화자인 김병수의 기억 자체가 알츠하이머로 무너지고 있기 때문에, 서술되는 사건을 그대로 믿지 말고 틈과 모순을 의식하며 읽는 게 좋아요.

Q. 분량이나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장편이지만 길지 않은 분량의 소설로, 문장은 간결하지만 서술자의 신뢰성을 계속 의심하며 읽어야 해서 집중해서 읽을 때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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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한 줄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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