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기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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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은퇴한 지 오래된 한 연쇄살인범 김병수는 이제 시골에서 조용히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는 노인이에요. 그런데 그는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고, 자신이 저질렀던 살인의 기억마저 하나씩 흐려지고 지워지는 상황에 놓이게 돼요. 그러던 어느 날 마을 근처에서 벌어진 교통사고를 계기로, 그는 자신처럼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는 듯한 낯선 남자와 마주치게 되고, 그 남자가 자신의 딸 은희에게 접근하고 있다는 의심을 품게 돼요. 문제는 그의 기억과 판단력이 이미 온전하지 않다는 것인데, 그는 노트에 하루하루의 일과와 의심, 추리를 기록하며 딸을 지키기 위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해요. 하지만 독자는 그의 기록과 회상을 따라가면서, 그가 보고 있는 세계와 실제로 벌어지는 일 사이의 간극을 계속 의심하게 돼요. 김영하 특유의 건조하고 냉소적인 문장과 짧은 잠언 같은 문단들이 이 불안한 서술을 이끌어가요.
- 기억과 정체성의 붕괴
- 신뢰할 수 없는 서술자
- 노년과 질병의 두려움
- 폭력의 본성과 죄의식
출판사 소개
김영하의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후 일 년 반 만에 펴낸 장편소설로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은퇴한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로 데뷔한 지 19년, 독보적인 스타일로 여전히 가장 젊은 작가라 불리는 저자의 이번 소설에서 아무렇지 않게 툭툭 던지는 잠언들, 돌발적인 유머와 위트, 마지막 결말의 반전까지 정교하고 치밀하게 설계된 모든 것들을 만나볼 수 있다. 30년 동안 꾸준히 살인
작가
김영하 대한민국의 소설가
김영하는 1968년생 소설가로, 1990년대 중반부터 문단에 나와 독특한 문체와 철학적 깊이로 주목받아왔습니다. 『검은 꽃』 『살인자의 기억법』 『곱셈』 등 장편과 수많은 단편으로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며, 그의 글은 일상의 순간 속에서 인간의 내면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데뷔 이후 수십 년간 '가장 젊은 작가'라 불리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작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김영하가 2012년 발표한 장편소설입니다. 전작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후 약 일 년 반의 시간을 두고 완성한 작품으로, 작가가 당시 데뷔 이후 독보적인 문체와 세계관을 지속적으로 탐구하던 시기에 나왔어요.
그때의 배경
2010년대 초반 한국 문학에서 장르소설과 순문학의 경계가 허물어지던 시점이었습니다. 김영하는 이전부터 추리, 범죄, 심리 소재를 고급스러운 문학적 형식으로 녹여내는 작가였는데, 이 작품은 그러한 경향이 가장 정교해진 결과물이었어요.
왜 중요한가
연쇄살인범이라는 어두운 주인공을 놓고 기억의 소실이라는 인간 본질의 문제를 탐구한 소설입니다. 살인의 도덕성 문제보다는 자신이 저지른 행동을 잊어가면서 주인공이 겪는 정체성의 붕괴, 기억이 개인의 본질인가 하는 철학적 질문을 던져요. 2017년 영화화되며 대중적 관심도 얻었고, 한국 장편소설이 심리 스릴러 장르에서도 충분히 문학적 깊이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뒷이야기
✦ 이 소설은 2017년 원신연 감독에 의해 영화로 제작되어 설경구와 김남길이 주연을 맡았으며, 치매로 인한 기억상실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영상화하면서 원작의 철학적 질문들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 알츠하이머병으로 점진적으로 기억을 잃어가는 연쇄살인범이라는 설정 자체가 이 소설의 핵심인데, 기억과 정체성, 그리고 인간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장치로 작동합니다.
✦ 2013년 출간된 이 작품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후 약 1년 반 만에 발표된 장편으로, 짧은 잠언 같은 문장들과 예기치 않은 유머, 정교하게 설계된 반전의 결말이 이 소설의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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