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한국문학 100
빛의 제국 표지

빛의 제국

김영하

문학동네 · 2010 · 꼭 읽어야 할 한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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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90년대 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평범한 회사원이자 영화 수입업자로 살아가던 남자 김기영은 사실 1984년 평양외국어대학교 영어과 재학 중 대남공작원 교육을 받고 스물두 살에 남파된 스파이입니다. 냉전이 끝나고 상부와의 연락도 끊긴 채 잊혀진 존재로 십여 년을 서울에서 보내며 아내 마리와 딸을 두고 나름의 일상을 꾸려온 그에게, 어느 날 갑자기 평양으로 즉시 귀환하라는 명령이 전달됩니다. 아내는 자신만의 은밀한 비밀을 품고 있고, 딸은 사춘기의 혼란 속에 있으며, 김기영 자신은 하루 동안 서울에서의 삶 전체를 정리하고 사랑했던 사람들과 흔적들을 마주해야 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소설은 그가 명령을 받은 순간부터 다음날까지, 단 24시간 동안 서울 곳곳을 오가며 겪는 일들을 촘촘하게 따라갑니다. 스파이물의 형식을 빌려오지만 실제로는 국가와 이념, 정체성과 소속이라는 무거운 질문들을 김기영이라는 한 개인의 내면을 통해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가 결국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되는지는 이 소설의 가장 큰 긴장이자 핵심이므로 여기서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출판사 소개

지금 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 김영하의 『빛의 제국』. 평양외국어대학교 영어과에 재학 중에 4년간 대남공작원 교육을 받은 후, 22세 때인 1984년 서울로 남파된 스파이 '김기영'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편소설이다. 잊혀진 스파이로 살아오던 김기영이 가족, 사랑, 직업, 추억 등 모든 것을 정리하고 평양으로 귀환하라는 명령을 급작스럽게 전달받으면서 벌어지는 하룻동안의 사건사고를 담아냈다. 24시간동안 자신의 존재는 물론, 삶의 절반을 흔적 없이 정리해야

작가

김영하 대한민국의 소설가

1968년생 소설가 김영하는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문학잡지에 단편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타났고,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검은 꽃』 『여기가 세상의 끝이다』 등 독창적인 소재와 정밀한 문체로 한국 현대소설의 대표작가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역사적 비극과 개인의 내밀한 심리를 동시에 포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외 여러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김영하가 2000년대 중반에 집필한 작품으로, 남북 분단과 냉전의 유산 속에서 망각된 존재로 살아온 스파이라는 극적인 소재를 통해 정체성, 충성, 인간의 삶이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냈어요. 현대 한국 사회에서 분단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구체적이고 비극적인 영향을 탐구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때의 배경

2000년대 한국 문학계에서는 분단과 역사에 대한 성숙한 문학적 재조명이 이루어지던 시기였어요. 냉전의 실제 유산인 간첩 사건과 남파 공작원들의 존재는 언론에서도 드물게 다루어지던 주제였는데, 이 소설은 그러한 역사적 사건을 개인의 감정과 내면세계라는 렌즈로 바라봄으로써 새로운 문학적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김영하의 대표작 중 하나로, 스릴러적 구성 속에서 철학적 깊이를 유지하는 그의 독특한 작풍을 보여줘요. 분단이라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상처를 개인의 삶과 선택이라는 미시적 관점에서 조명함으로써, '누가 진정한 한국인인가' '어디에 속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출간 이후 현대 한국 소설의 중요한 텍스트로 널리 읽혀왔으며, 분단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뒷이야기

✦ 이 소설은 냉전이 완전히 끝난 후의 시점에서 남파 스파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아픈 역사를 다루면서도, 개인의 사랑과 일상이라는 보편적 감정과 충돌시키는 방식으로 주목받았습니다.

✦ 소설 속 '김기영'이라는 이름은 가상이지만, 실제 한국 현대사에서 남파된 공작원들의 존재와 그들이 겪은 정체성의 혼란을 치밀하게 소설화한 작품입니다.

✦ 2010년 문학동네 출간본은 한국 문학의 주요 출판사에서 펴낸 작품으로, 이후 해외 번역을 통해 국제 독자들에게도 한국의 분단 현실과 개인의 삶의 문제를 던져주는 작품으로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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