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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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이야기는 현재 한국의 도시를 배경으로, 40여 년간 청부 살인업에 몸담아온 60대 여성 '조각'을 중심에 놓습니다. 젊은 시절 누구보다 날카롭고 정확한 솜씨로 이름을 알렸던 그녀지만, 이제는 손끝의 감각도 예전 같지 않고 몸 곳곳에서 노화의 신호가 뚜렷하게 드러나며 조직 내에서도 서서히 퇴물 취급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조각의 자리를 위협하는 젊은 후배 킬러가 등장하면서, 그녀는 자신이 몸담아온 세계의 논리와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는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소설은 액션과 서스펜스의 긴장을 유지하면서도, 늙어가는 몸과 그 몸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 그리고 그 안에서 조각이 느끼는 공허와 존재의 무게를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청부 살인이라는 자극적인 설정 이면에서, 이 작품은 결국 소멸을 향해 부지런히 허물어지고 있는 모든 존재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조각이 자신의 삶과 업, 그리고 다가오는 끝을 어떻게 마주하는지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지켜볼 몫으로 남겨둡니다.
- 늙어가는 몸과 노화
- 여성 킬러라는 낯선 주체
- 타인의 시선과 존재의 공허
- 소멸과 쇠잔의 미학
출판사 소개
한국 소설에 가장 강렬하게 새겨질 새로운 여성 서사를 탄생시킨 구병모 작가의 《파과》가 새 옷을 갈아입었다. 40여 년간 날카롭고 냉혹하게 청부 살인을 업으로 삼아온 60대 여성 킬러 ‘조각(爪角)’. 몸도 기억도 예전 같지 않게 삐걱거리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퇴물 취급을 받는다. 노화와 쇠잔의 과정을 겪으며 조각은 새삼스레 ‘타인’의 눈 속에 둥지를 튼 공허를 발견하게 된다. 소멸의 한 지점을 향해 부지런히 허물어지고 있는 모든 것, 깨지고 상하고 뒤틀린
작가
구병모 대한민국의 소설가
구병모는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난 소설가로,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본명은 정유경이며 구병모는 필명입니다. 그는 한국 문학에서 소외되거나 주변화된 인물들의 내면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도덕과 인간성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날카로운 문체로 그려냅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구병모가 2010년대 중반 집필한 장편소설로, 40년간 청부 살인을 업으로 삼아온 60대 여성 킬러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입니다. 노화하는 신체와 점점 외면당하는 현실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마주하게 되는 한 여성의 내적 변화를 담아냈어요.
그때의 배경
한국 문학에서 여성 주인공의 서사, 특히 주변화된 존재로서의 여성 인물이 점점 더 주목받던 2010년대 중반의 분위기 속에서 나온 작품입니다. 동시에 장르 소설의 영역을 확장하고 문학성을 갖춘 소설들이 출간되던 시기였어요.
왜 중요한가
한국 소설사에서 여성 킬러라는 극적인 설정을 단순한 액션의 수단이 아니라 노화, 소멸,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기'를 발견하는 과정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출간 이후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았으며, 2025년 영화화되어 더욱 광범위한 독자와 관객에게 알려지게 되었어요.
뒷이야기
✦ 《파과》는 2025년 영화로 개봉했으며, 배우 박지아의 유작이 되었습니다.
✦ 이 작품은 제75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어 국제적 관심을 받았습니다.
✦ 60대 여성 킬러라는 한국 소설에서 드물게 다뤄진 인물 설정으로, 노화와 쇠퇴의 과정을 새로운 서사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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