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한국문학 100
가시고기 표지

가시고기

조창인

밝은세상 · 2000 · 꼭 읽어야 할 한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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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이혼으로 아내와 헤어진 뒤 홀로 어린 아들을 키우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예요. 아들이 백혈병 판정을 받으면서 그의 삶은 완전히 골수이식 수술비를 마련하는 일에 매달리게 되는데,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돈을 구하는 과정 자체가 큰 시련으로 다가와요. 아버지는 자신의 몸과 자존심, 심지어 남은 삶의 여러 부분까지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오직 아들을 살리는 일에만 매달리게 됩니다. 이야기는 그런 아버지의 하루하루를 담담하게 따라가면서, 부모 자식 사이의 관계와 희생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 수 있는지를 보여줘요. 제목이기도 한 가시고기는 알을 지키다 끝내 죽음을 맞는 물고기로, 이 아버지의 모습과 겹쳐지면서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이미지로 작동해요.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고 부자의 이야기가 어떤 결말을 맞는지는 직접 읽으며 확인하시길 권해요.

작가

조창인

조창인은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난 소설가로, 중앙대학교를 졸업한 뒤 잡지사와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하며 글 쓰는 경험을 쌓았어요. 《가시고기》로 등단하며 본격적인 소설가의 길을 시작했는데, 이 작품은 아버지의 아들 향한 무한한 사랑을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으로 평가받았어요. 기자 경험에서 비롯된 현실감각과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이 그의 소설 세계의 바탕을 이루고 있어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조창인이 기자 생활을 거쳐 소설가로 데뷔하면서 쓴 작품입니다.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가 백혈병에 걸린 아들의 골수이식 수술비를 감당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실제적이고 절절한 상황을 소설화했어요.

그때의 배경

1990년대 말 한국 문학계는 개인의 내면적 경험과 일상의 고통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품들이 주목받던 시기였습니다. 가족 문제와 부성애 같은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감정을 현실적으로 다루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었어요.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작가의 데뷔작으로서 아버지의 자식 사랑을 '가시고기'라는 상징적 형상으로 표현함으로써 추상적일 수 있는 부성애를 매우 구체적이고 절박한 현실로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아들만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희생을 그린 이 소설은 가족 소설의 범주에서 한국 문학이 다루어온 부성의 이미지를 새롭게 제시했으며, 오늘날에도 아버지의 사랑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으로 읽혀요.

뒷이야기

✦ 소설의 제목 '가시고기'는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모습을 물고기의 가시처럼 뾰족하고도 헌신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한 것으로, 부성애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어요.

✦ 저자가 기자 생활을 하던 시절의 경험과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관찰이 이 소설의 사실감 있는 배경과 인물 심리에 큰 영향을 미쳤어요.

✦ 이혼이라는 가정 파괴의 상황 속에서도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이는 일관된 사랑과 헌신은 당시 한국 소설에서 다루기 드물었던 부성애의 현대적 표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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