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퓰리처상과 미국 소설
제임스 표지

제임스

퍼시벌 에버렛

문학동네 · 2025 · 퓰리처상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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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때는 1800년대 중반, 노예제가 뿌리 깊은 미국 남부, 미시시피강을 따라 이야기가 펼쳐져요. 주인공 제임스(원작에서는 '짐'이라 불렸던 인물)는 한 백인 가정에 매인 노예로, 자신이 팔려갈 위기에 처했다는 걸 우연히 엿듣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그는 가족과 떨어지지 않기 위해, 그리고 스스로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강가 섬으로 도망치고, 그곳에서 역시 집을 뛰쳐나온 소년 허클베리 핀과 마주치게 됩니다. 두 사람은 뗏목에 올라 미시시피강을 따라 함께 내려가는 여정을 시작하는데, 이 소설은 익히 알려진 그 모험담을 겉이 아니라 제임스라는 인물의 속으로 파고들어 다시 들려줘요. 백인들 앞에서는 순하고 무지한 듣는 척을 하지만 실은 스스로 글을 익히고 세상을 정확히 읽어내는 제임스의 이중적 언어와 사유가 이 소설의 진짜 심장부라고 할 수 있어요. 퍼시벌 에버렛은 140년 전 마크 트웨인이 그려낸 세계의 빈틈을 놀랍도록 예리하고 대담하게 채워나가요.

출판사 소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미국 작가 퍼시벌 에버렛의 『제임스』는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퓰리처상을 포함해 5개 문학상을 수상하고 5개 문학상의 최종후보에 오르며 최근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은 소설이다. 이 작품은 1884년 발표된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허클베리와 여정을 함께했던 흑인 노예 ‘짐’의 시점으로 다시 씀으로써 140년 만의 경이로운 재해석을 보여준다. 마크 트웨인 모험 서사의 심장부를 파고들어 기존 문학의 틀을 깨는 비범

작가

퍼시벌 에버렛

퍼시벌 에버렛은 미국의 소설가, 에세이스트, 교수로 캘리포니아 출신입니다. 그는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인종, 정체성, 문학의 본질을 날카롭게 탐구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2023년 자신의 소설 『이레이저』가 영화 『아메리칸 픽션』으로 영화화되어 토론토 국제 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면서 광범위한 인정을 받았습니다. 『제임스』로 2024~2025년 퓰리처상을 포함한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현재 미국 문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입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퍼시벌 에버렛이 2024년에 발표한 이 소설은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1884)을 다시 쓴 작품입니다. 원작에서 주인공 허클베리의 동반자이자 도피 노예였던 '짐'을 주인공으로 하여 140년 만에 그의 목소리로 다시 서술한 재해석이에요.

그때의 배경

마크 트웨인의 원작은 19세기 미국 문학의 고전으로 평가받아왔지만, 근래 수십 년간 그 속의 인종 표현과 흑인 인물의 재현 방식을 둘러싸고 지속적인 논쟁과 재검토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21세기 미국 문학에서는 기존의 정전(canon)을 소수자의 관점에서 다시 읽고 재창작하는 작업들이 활발해져왔어요.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원작의 내러티브를 완전히 뒤집으며 문학사의 '빈 공간'을 채우는 방식으로 기존 정전의 권위에 도전합니다. 흑인 문학의 전통 속에서 역사적 이야기꾼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현대 미국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상을 통해 그 성취가 폭넓게 인정되었어요. 한국에서도 이 작품의 번역 출간으로 문학 전통의 재읽기와 재구성이라는 주제가 독자들에게 구체적으로 만나지고 있습니다.

받은 상

뒷이야기

✦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1884)에서 짐이라는 흑인 노예 캐릭터는 원작에서는 조연적 위치였으나, 에버렛의 『제임스』는 이 역사적 부재를 140년 만에 채우며 짐의 내적 세계와 주체성을 전면에 드러냅니다.

✦ 『제임스』는 출간 직후 퓰리처상을 비롯해 국내 소개글에 명시된 5개 문학상을 수상하고 5개의 추가 문학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출판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문학적 인정을 받은 작품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 에버렛의 이전 소설 『이레이저』는 영화화되어 코드 제퍼슨 감독의 데뷔작 『아메리칸 픽션』(2023)이 되었는데, 이 영화 역시 관객상을 수상하며 에버렛의 작품 세계가 문학과 영상 매체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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