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3번 D단조
- 갈래
- 교향곡
- 편성
- 알토·합창·관현악
- 작곡
- 1896년 · 낭만
- 길이
- 1시간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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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에 대하여
말러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긴 축에 속하는 대작이에요. 여섯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알토 독창과 여성 합창, 소년 합창까지 더해지는 대규모 관현악곡이에요. 1악장이 30분이 넘어 전체 연주 시간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할 만큼 길고 묵직하게 펼쳐지고, 그 뒤로는 점점 내면적이고 고요한 세계로 들어가요. 처음엔 호른들이 힘차게 내지르는 선율로 시작해서 거칠고 원시적인 행진이 펼쳐지다가, 마지막 악장에 이르면 현악기들이 느리고 깊은 호흡으로 노래하며 곡 전체를 감싸 안듯 마무리돼요. 자연의 생명력에서 시작해 점차 높은 차원의 정신적인 세계로 올라가는 듯한 인상을 주는 곡이에요.
듣는 포인트
- 1악장 크래프티히, 엔트쉬이덴(힘차고 단호하게) — 여덟 대의 호른이 유니즌(같은 선율을 한목소리로 연주하는 것)으로 내지르는 도입부가 인상적이에요. 이후 행진곡풍의 리듬과 거친 관악기 소리가 번갈아 나오며 긴 시간 동안 다양한 분위기를 오가요.
- 3악장 — 포스트혼(무대 뒤에서 연주하는 코넷 계열 악기)의 아득한 선율이 멀리서 들려오는 듯한 효과를 내는 대목이 있어요. 무대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라 마치 다른 공간에서 울려오는 듯한 느낌을 줘요.
- 4악장 — 알토 독창이 낮고 어두운 음색으로 니체의 글귀를 노래하는 악장이에요. 오케스트라는 거의 숨죽이듯 조용히 반주하며 밤의 고요함을 그려내요.
- 5악장 — 여성 합창과 소년 합창이 종소리를 흉내 내는 '빔밤' 하는 의성어를 노래하면서 밝고 천진한 분위기를 만들어요. 알토 독창과 합창이 주고받는 대화도 들을 만해요.
- 6악장 랑잠(느리게) — 현악기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넓고 느린 호흡의 선율을 이어가며, 앞선 다섯 악장의 에너지를 모두 받아 안듯 장대하게 곡을 마무리해요.
왜 중요한가
말러 교향곡 가운데 가장 방대한 규모와 철학적 구상을 담은 작품으로 꼽혀요. 자연, 생명, 인간, 신적인 사랑에 이르는 단계적 세계관을 음악으로 구현하려 했다는 점에서 후대 작곡가와 지휘자들에게 깊은 영향을 남겼고, 오늘날에도 대편성 교향곡의 정점으로 자주 연주돼요.
뒷이야기
- 4악장에서 알토가 부르는 가사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가져온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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