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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말러 대표작·추천 곡

Gustav Mahler · 1860~1911 · 오스트리아 · 낭만

교향곡은 세계를 담아야 한다. 말러의 대표작은 『교향곡 1번 「거인」』, 『교향곡 2번 「부활」』, 『교향곡 5번』이에요.

어떤 음악인가

말러의 교향곡은 한 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하고, 때로는 거대한 합창과 독창자들까지 끌어들이는 음악이에요. 그는 「교향곡은 하나의 세계처럼 모든 것을 담아야 한다」고 믿었고, 실제로 그의 곡 안에는 행진곡과 민요, 새소리, 장송곡, 천상의 환희가 뒤섞여 있어요. 평생 지휘자로 명성을 얻었지만 정작 자기 음악은 좀처럼 인정받지 못했고, 여름휴가 때 짬짬이 써내려간 작품들이 사후에야 세상을 사로잡았어요. 가곡과 교향곡이 서로 스며드는 음악, 삶과 죽음을 같은 숨으로 노래하는 음악이라고 생각하면 그의 소리에 가까워질 수 있어요.

처음 들을 때

말러의 음악은 하나의 악상 안에서도 느닷없이 분위기가 바뀌어요. 행진곡 같던 선율이 갑자기 서글픈 민요조로 변하고, 거대한 오케스트라의 포효 뒤에 홀연히 솔로 악기가 속삭이듯 등장하죠. 긴 호흡의 느린 악장에서는 현악기와 하프, 첼레스타 같은 악기들이 고요한 빛처럼 깔리다가, 어느 순간 합창과 금관이 폭발적으로 밀려드는 대비를 느껴 보세요. 가곡에서 쓰던 선율을 교향곡에 그대로 가져와 쓰는 경우가 많으니, 노래하듯 흐르는 멜로디 라인에 귀를 기울이면 말러의 세계가 한결 가깝게 들려요.

어떤 곡부터 들을까

  1. 교향곡 1번 「거인」 — 거인이라는 별명처럼 젊음과 자연의 생기가 가득한 첫 교향곡이라, 말러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으로 알맞아요.
  2. 교향곡 2번 「부활」 — 삶과 죽음, 부활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선율이 또렷해서 말러 교향곡의 스케일을 처음 체감하기 좋아요.
  3.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 교향곡의 웅장함에서 벗어나, 가곡 작곡가로서 그의 섬세하고 슬픈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어요.
  4. 대지의 노래 — 교향곡과 가곡이 하나로 녹아든 말러 후기의 결정체로, 조금 더 깊이 들어가고 싶을 때 들을 곡이에요.
  5. 교향곡 9번 D장조 — 삶의 끝자락에서 완성한 마지막 교향곡으로, 말러 음악 전체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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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의 곡 12곡 책비에서 듣기초상과 소개, 어떤 곡부터 들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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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의 삶

보헤미아 칼리슈트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말러는 모라비아의 이글라우에서 자랐고, 여섯 살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할 만큼 일찍부터 음악 재능을 보였어요. 열다섯 살에 빈 음악원에 들어가 피아노와 화성학, 작곡을 배웠고, 이어 빈 대학에서는 안톤 브루크너의 강의를 들으며 그에게 영향을 받았어요. 학생 시절 칸타타 「탄식의 노래」로 경연에 도전했지만 입상하지는 못했어요. 졸업 후에는 바트 할의 여름 극장을 시작으로 류블랴나, 올로뮈츠, 프라하, 라이프치히, 부다페스트 등 유럽 오페라하우스를 옮겨 다니며 지휘 경력을 쌓았고, 1887년 아픈 니키쉬를 대신해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를 지휘하며 이름을 알렸어요.

1891년부터 함부르크 오페라에서 장기 계약을 맺고 활동하면서, 여름이면 슈타인바흐 암 아터제에서 「교향곡 2번」 일부와 「교향곡 3번」, 「소년의 마술 뿔피리」 가곡 대부분을 완성했어요. 1897년에는 서른일곱의 나이로 빈 오페라 감독이 되었는데, 유대인은 그 자리를 맡을 수 없다는 제국법 때문에 가톨릭으로 개종해야 했어요. 빈에서 보낸 10년은 반유대 언론의 적대 속에서도 모차르트, 베토벤, 글루크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오페라단의 수준을 끌어올린 시기였어요. 아홉 달은 오페라단에서 일하고 여름에만 작곡할 수 있었던 그는 뵈르터제의 오두막에서 「교향곡 4번」부터 「교향곡 8번」, 「뤼케르트 가곡집」,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를 써냈어요. 1902년 알마 쉰들러와 결혼해 두 딸을 두었지만, 큰딸 마리아 안나를 다섯 살에 성홍열로 잃는 슬픔을 겪었고 같은 해 심장병 진단까지 받았어요.

1907년 빈 오페라를 사임한 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뉴욕 필하모닉에서 지휘를 맡아 미국으로 건너갔고, 이 시기에 「대지의 노래」와 마지막 완성작인 「교향곡 9번」을 썼어요. 1911년 뉴욕에서의 고된 연주 시즌 도중 연쇄상구균 감염으로 크게 앓았고, 유럽으로 돌아와 파리에서 새 혈청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어요. 결국 본인의 요청으로 빈으로 옮겨져 1911년 5월 18일, 쉰의 나이로 「교향곡 10번」을 미완성으로 남긴 채 세상을 떠났어요. 그는 유언에 따라 빈 외곽 그린칭 공동묘지에, 먼저 떠난 딸 곁에 묻혔어요. 생전엔 그의 음악이 널리 연주되지도, 좋은 반응을 얻지도 못했지만, 제2 빈 악파의 쇤베르크, 베르크, 베베른을 비롯해 쇼스타코비치와 브리튼에게까지 영향을 남겼고, 1945년 이후 새로운 세대에 의해 재발견되어 지금은 가장 자주 연주되는 작곡가 중 한 명이 되었어요.

알아 두면 재미있는 것

교향곡 8곡

가곡·합창 4곡

낭만 시대 1820~1900

슈베르트의 가곡에서 바그너의 악극, 차이콥스키의 발레까지. 감정의 폭이 넓어지고 오케스트라가 커졌으며, 쇼팽·리스트의 피아노가 꽃을 피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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