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비 클래식 › R. 슈트라우스 › 「돈 후안」
Strauss, R.: Also sprach Zarathustra; Till Eulenspiegel; Don Juan; Salome's Dance Of The Seven Veils 음반 표지

「돈 후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Don Juan, op. 20, TrV156

갈래
관현악
편성
관현악
작곡
1888년 · 근현대
길이
18분
작품 번호
Op.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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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에 대하여

「돈 후안」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20대 중반에 쓴 교향시 — 문학이나 전설 속 이야기를 한 악장짜리 관현악곡으로 풀어낸 곡 — 로, 전설적인 바람둥이 돈 후안의 삶을 음악으로 그려낸 작품이에요. 대편성 관현악이 쉴 틈 없이 몰아치는데, 첫 소절부터 현악기가 솟구치듯 올라가는 선율로 시작해서 곡 내내 정열과 좌절, 사랑의 황홀함과 허무가 번갈아 나타나요. 중간에는 오보에가 부르는 서정적이고 그리운 선율이 나와 분위기를 한풀 가라앉히기도 하고요. 곡 전체가 마치 한 사람의 생애를 숨 가쁘게 압축해 보여주는 듯한 인상을 주다가, 끝에서는 갑작스레 모든 기운이 꺼지듯 조용히, 허망하게 마무리돼요.

듣는 포인트

  1. 도입부: 현악기와 관악기가 빠르게 상승하는 선율로 곡을 열어요. 돈 후안의 정열과 생명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힘차고 도약하는 느낌의 주제예요.
  2. 오보에 선율: 격렬한 흐름이 잠시 멎고 오보에가 길게 노래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사랑에 빠진 순간의 달콤하고 서정적인 느낌을 담고 있어요.
  3. 호른 주제: 호른이 당당하고 영웅적으로 울리는 선율을 연주하는 대목이 있는데, 돈 후안의 자신만만한 면모를 떠올리게 해요.
  4. 격정적인 클라이맥스: 곡이 진행되며 관현악 전체가 점점 두꺼워지고 긴장이 쌓이는데, 정점에 다다랐다가 갑자기 힘을 잃는 듯한 전개가 인상적이에요.
  5. 결말부: 화려하게 치닫던 음악이 끝에서는 돌연 사그라들듯 조용해지며 끝나요. 삶의 끝을 암시하는 듯한 허무한 마무리가 특징이에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슈트라우스가 20대 중반이던 1888년 무렵에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니콜라우스 레나우의 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해져요.

왜 중요한가

「돈 후안」은 슈트라우스를 당대의 대표적인 교향시 작곡가로 자리매김하게 한 작품 중 하나로 꼽혀요. 화려하고 대담한 관현악 기법과 극적인 구성으로, 이후 그의 교향시들(「죽음과 변용」, 「영웅의 생애」 등)로 이어지는 출발점 같은 곡으로 평가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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