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 기사풍 주제에 의한 환상적 변주곡
- 갈래
- 관현악
- 편성
- 첼로와 관현악
- 작곡
- 1897년 · 근현대
- 길이
- 35분
- 작품 번호
- Op.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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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에 대하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쓴 교향시로,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음악으로 그려낸 작품이에요. 독주 첼로가 돈키호테를, 비올라가 그의 하인 산초 판사를 맡아서 두 사람의 대화와 모험을 음악으로 들려주는 구조예요. 전체는 주제 제시와 서주에 이어 여러 개의 변주 — 주제가 모습을 바꿔가며 반복되는 형식 — 로 이루어져 있고, 각 변주마다 돈키호테가 겪는 에피소드(풍차와의 싸움, 양 떼를 적군으로 착각하는 장면 등)가 그려져요. 관현악은 매우 화려하고 색채감이 풍부해서, 바람 소리나 양 떼의 울음소리 같은 구체적인 장면 묘사까지 음악으로 표현돼요. 마지막은 돈키호테의 죽음을 그리며 첼로가 조용히 잦아드는 것으로 막을 내려요.
듣는 포인트
- 서주(천천히) — 목관악기들이 기사도 로맨스에 빠진 돈키호테의 몽상적인 모습을 그려주는데, 선율이 점점 복잡하게 뒤엉키면서 그의 정신이 혼란스러워지는 과정을 보여줘요.
- 주제 제시 — 독주 첼로가 돈키호테의 주제를, 비올라와 베이스클라리넷이 산초 판사의 주제를 연주해요. 두 악기의 음색 대비가 두 인물의 성격 차이를 선명하게 드러내요.
- 풍차와의 싸움(변주 1) — 관현악이 급격히 휘몰아치며 커다란 풍차의 날개가 도는 듯한 효과를 만들어내요. 첼로가 용감하게 돌진했다가 튕겨 나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들려요.
- 양 떼 변주 — 금관악기들이 불협화음으로 플라터텅잉(혀를 굴려 떨리게 부는 주법)을 하며 양들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요. 유머러스하면서도 기괴한 느낌을 주는 대목이에요.
- 종결부(돈키호테의 죽음) — 격렬했던 모험이 끝나고, 첼로가 다시 이성을 되찾은 돈키호테의 모습으로 잔잔하고 평화롭게 선율을 노래하다가 조용히 사라지듯 끝나요.
왜 중요한가
독주 악기를 특정 인물로 설정해 음악으로 서사를 전달하는 '표제음악(구체적 이야기나 장면을 그리는 음악)'의 정점으로 꼽히는 작품이에요. 관현악법의 정교함과 색채 묘사 능력이 뛰어나 첼로 협주곡 성격의 교향시 레퍼토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오늘날에도 첼리스트들의 중요한 도전 과제로 연주돼요.
뒷이야기
- 독주 첼로가 돈키호테를, 비올라가 산초 판사를 상징하도록 설정한 점이 이 곡의 독창적인 특징으로 자주 언급돼요.
- 양 떼 소리를 묘사하는 대목에서 금관악기에 약음기를 끼워 거친 음색을 내게 한 기법이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시도로 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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