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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Q정전 표지

아Q정전

루쉰

열린책들 · 2019 · 세계문학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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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때는 신해혁명 전후, 청 왕조가 흔들리고 새로운 시대의 소문만 무성하던 중국의 시골 마을 웨이좡이 배경이에요. 주인공 아Q는 성도 이름도 분명치 않고 정해진 거처나 직업도 없이 날품팔이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마을에서 가장 밑바닥에 놓인 인물이에요. 남에게 얻어맞고 조롱당해도 속으로는 자기가 이긴 셈이라 여기는 독특한 자기 위안의 논리, 이른바 '정신승리법'으로 하루하루의 굴욕을 넘기며 살아가지요. 이야기는 아Q가 마을의 유력자 자오 나리 집안과 얽히고, 하녀 우 씨에게 서투르게 마음을 표현하다가 큰 곤경에 빠지는 사건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굴러가기 시작해요. 이후 그는 도시로 나갔다가 다시 마을로 돌아오는데, 마침 혁명의 물결이 웨이좡까지 밀려들면서 아Q는 이 혼란스러운 시대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얼떨결에 휘말리게 돼요. 루쉰은 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서글픈 인물의 행적을 통해 당시 중국 사회와 인간 군상의 모습을 날카롭게 비추어 나가요.

출판사 소개

현대 중국의 문학 정신과 인문 정신의 출발인 루쉰의 주옥 같은 15편의 작품이 담긴 『아Q정전』이 김태성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첫 번째 작품집 『외침』의 서문인 「자서」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몇 사람만이라도 깨어난다면, 쇠로 된 방을 부수고 나올 수 있다는 희망이 절대로 없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하는 희망으로 루쉰은 창작을 시작했다. 절박한 조국의 현실, 그리고 인민의 적막한 심정을 헤아려 그들에게 〈씩씩하든 슬프든, 가증스럽든 우습든

작가

루쉰 중국의 소설가 (1881–1936)

루쉰(1881~1936)은 본명 저우수런으로, 현대 중국 문학의 거인입니다. 일본 유학에서 돌아온 뒤 100개가 넘는 필명으로 소설·평론을 발표하며 봉건적 중국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했어요. 〈아Q정전〉은 1921년 베이징 신문에 연재된 그의 대표작이고, 《외침》 《방황》 같은 작품집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근대 중국에서 지식인의 각성과 저항을 문학으로 표현한 작가로, 중국 현대문학의 정신적 기초를 다진 인물입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루쉰이 1921년에 발표한 중편 소설로, 베이징 신문 〈신보부간〉에 연재되었어요. 신해혁명 이후 중국 사회의 혼란 속에서, 지식인으로서 자신의 민족과 인민을 바라보는 루쉰의 고뇌와 성찰이 담겨 있습니다.

그때의 배경

1921년은 중국이 청나라 멸망 이후 근대 국가로 나아가려던 시기였어요. 루쉰은 일본 유학을 거쳐 돌아와 중국 사회의 정신적 빈곤함과 국민의 마비된 의식을 비판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신문 연재라는 형식은 지식인들의 사상을 대중에게 직접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었어요.

왜 중요한가

아Q라는 인물은 중국 근대문학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캐릭터가 되었어요.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현실을 외면하는 아Q의 심리는 '아Q 정신승리법'이라는 개념으로 고착되어, 오늘날까지 정신적 자기기만의 전형을 나타냅니다. 이 작품은 루쉰이 중국 국민성 비판에 가장 명확하게 도달한 순간으로 평가받으며, 현대 중국 문학의 정신적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뒷이야기

✦ 〈아Q정전〉의 주인공 아Q는 당시 중국 사회의 전형적인 소시민 상을 담은 인물로, '아Q 정신'(자기기만적 정신승리법)이라는 용어가 중국 문화에 깊이 박혀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어요.

✦ 이 작품이 1921년 베이징 신문의 부록에 연재되던 시절, 당시 지식인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중국 신문학 운동의 중요한 텍스트가 되었습니다.

✦ 루쉰은 의학을 공부했으나 의학보다 펜으로 사회를 치유하겠다는 신념으로 문학 창작으로 돌아섰는데, 〈아Q정전〉은 그런 그의 신념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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