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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일지 표지

전염병 일지

다니엘 디포

열린책들 · 2023 · 세계문학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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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665년 런던, 흑사병이 도시를 서서히 집어삼키던 시절의 이야기예요. 화자인 'H. F.'는 도시를 떠날 형편이 되지 않아, 혹은 떠나야 할지 망설이며 런던에 남기로 한 시민으로, 안장업을 하는 상인이라는 처지가 그를 도시 곳곳을 오가며 상황을 기록하게 만들어요. 처음에는 몇몇 교구에서 이상한 사망자 수가 보고되는 정도였지만, 곧 전염병이 확산되며 거리와 골목, 집집마다 죽음의 표식이 붙기 시작하죠. 화자는 통계 수치와 소문, 자신이 직접 목격한 장면들을 뒤섞어가며 도시가 마비되어 가는 과정, 사람들이 도망치거나 문을 걸어 잠그거나 혹은 이상한 방식으로 삶을 이어가려는 모습을 담담하게, 때로는 냉정하게 써 내려가요. 부자들이 먼저 도시를 빠져나가고, 남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미신과 종교, 공포와 탐욕이 뒤섞인 온갖 반응들이 나타나기 시작해요. 디포는 실제 사건이 일어난 지 반세기 가까이 지난 뒤, 마치 목격자의 기록처럼 이 소설을 써서 다큐멘터리와 문학의 경계를 흐트러뜨린 것으로 유명하죠.

출판사 소개

대니얼 디포의 대표작인 『전염병 일지』는 그의 또 다른 대표작 『로빈슨 크루소』 못지않게 영향을 끼친 고전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17세기 영국의 페스트 대유행을 일지 형식으로 그려 낸 작품으로, 압도적인 재난 앞에서 인간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보여 주는 글쓰기의 고전으로 꼽힌다. 디포는 1665년의 런던의 모습과, 최초의 감염자가 등장하고 뒤이어 무섭게 확산되다가 절망의 끝에서 페스트가 사그라드는 일련의 상황을

작가

다니엘 디포

다니엘 디포(1660~1731)는 런던의 상인 집안에서 태어나 비국교도 교육을 받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언론인입니다. 여러 사업에 실패한 경험이 있었지만, 정치 논문과 언론 활동으로 이름을 알렸고, 1719년 『로빈슨 크루소』 발표로 문학사에 남을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는 신문·잡지·팜플렛을 통해 당대의 사회 현실을 직접적으로 다뤘던 실용주의 작가로, 소설이라는 장르 자체의 형식을 확립한 선구자로 평가받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다니엘 디포는 1665년 런던 대역병(Great Plague)을 직접 경험했고, 약 50년 뒤인 1722년 이 작품을 발표했어요. 나이 62세 무렵, 이미 《로빈슨 크루소》(1719)로 명성을 얻은 뒤의 작품입니다. 목격자로서의 기억과 기록을 바탕으로, 마치 당시를 살았던 누군가의 일지처럼 구성한 거죠.

그때의 배경

17세기 영국은 전염병 앞에서 무력했어요. 1665년 런던 대역병은 수십만 명을 죽였고, 의료 지식이 부족하던 시대라 사람들은 미신과 공포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디포가 쓴 시대인 18세기 초에는 이미 현대적 의미의 소설이 태동하고 있었고, 그는 일지 형식의 다큐멘터리적 허구로 새로운 문학 형식을 시도했어요.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단순한 재난 문학을 넘어, 집단 심리, 공포, 도덕적 선택, 계급 간 격차를 현실적으로 묘사한 고전으로 평가받아요. 오늘날 팬데믹 시대에 다시 읽히면서, 인간이 대규모 전염병 앞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사고하는지를 보여주는 거울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영국 소설사에서 초기 현실주의 소설의 중요한 선례로도 자리잡고 있어요.

뒷이야기

✦ 이 책은 1722년에 출간되었는데, 실제 대사건인 1665년 런던 대역병(Great Plague)에서 57년이 지난 후 출판된 작품으로, 디포는 당시 5세였기에 어린 시절의 기억과 증언, 기록들을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 『전염병 일지』는 일기 형식의 현실적 묘사로 유럽 문학에서 '리얼리즘 소설'의 효시로 꼽혀왔으며, 이후 수세기 동안 팬데믹 문학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 디포의 원제는 'A Journal of the Plague Year'로, 런던의 상인이나 관리가 남긴 기록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어 독자들이 이것이 허구인지 실제 일지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었을 정도로 사실성이 뛰어났습니다.

Claude가 정리 · 틀린 곳이 있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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