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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2세 표지

리처드 2세

윌리엄 셰익스피어

열린책들 · 2024 · 세계문학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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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4세기 후반 잉글랜드, 정통성 있는 왕이지만 통치에는 서툰 리처드 2세가 왕좌에 앉아 있어요. 그는 사촌인 헨리 불링브루크와 토머스 모브레이 사이의 명예를 건 분쟁을 조정하는 대신 두 사람 모두를 추방해 버리는데, 이 처리 방식에서부터 그의 통치가 감정과 자의에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이 드러나요. 이후 불링브루크의 아버지인 곤트 공작이 죽자 리처드는 그의 유산을 몰수해 아일랜드 전쟁 자금으로 써버리는데, 이는 봉건 귀족들이 지켜야 할 상속과 권리의 원칙을 왕이 스스로 깨뜨리는 사건으로 비춰져요. 이 소식을 들은 불링브루크는 추방지에서 몰래 잉글랜드로 돌아오고, 자신의 정당한 재산을 되찾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점점 더 많은 귀족들의 지지를 끌어모으기 시작해요. 리처드가 아일랜드 원정 중이었던 사이 벌어진 이 귀환과 세력 규합은, 왕의 부재와 실책이 만들어낸 권력의 빈틈을 파고드는 모양새로 전개되지요. 극은 신성한 왕권이라는 명분과 현실적인 힘의 논리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순간들을 촘촘히 쌓아가며, 왕관을 둘러싼 대립이 어디로 향할지 팽팽한 긴장 속에 독자를 몰아넣어요.

출판사 소개

「리처드 2세」는 셰익스피어가 1595년 완성했다고 추정되는 역사극이자 비극이다. 리처드 2세의 실정과 추방당한 사촌 불링브루크가 귀환하여 왕위를 찬탈하는 과정을 다룸으로써 왕권의 권위와 정통성, 국민의 충성과 반역, 개인의 욕망과 책임 등에 대해 질문하고 탐구한다. 「리처드 2세」는 귀족들의 왕권 쟁탈전을 펼쳐 보이는 작품이지만, 왕권이 성립하는 데에는 백성의 지지가 절대적임을 암시한다.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잉글랜드의 극작가이자 시인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는 영국 워릭셔의 스트래포드어폰에이번에서 태어나 런던의 극장가에서 활동하며 영어권 최고의 극작가이자 시인으로 평가받습니다. 약 39편의 희곡과 154편의 소네트를 남겼으며, 그의 작품들은 모든 주요 현대 언어로 번역되어 현재까지도 가장 자주 공연되고 연구되는 작품들입니다. 비극, 희극, 역사극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인간의 욕망, 권력, 사랑, 죽음 같은 보편적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했으며, '에이번의 시인'이라는 호칭으로도 불립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셰익스피어가 1595년경 완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입니다. 이 시기 셰익스피어는 런던의 극장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었으며, 역사극 창작에 몰두하고 있었어요.

그때의 배경

엘리자베스 1세 통치 후기, 영국 왕실의 정통성과 권력 이양이 정치적 관심사였던 시대예요. 셰익스피어는 영국 왕실의 역사를 극화하는 것이 당대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던 시점이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왕권의 신성성이 절대적이지 않으며, 결국 백성의 지지에 의존한다는 근대적 정치 의식을 담아내요. 비극적 왕 리처드 2세의 추락 과정을 통해 개인의 책임, 정통성과 실제 권력의 괴리, 충성과 반역의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오늘날에도 권력의 근원과 정당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계속 읽히고 있어요.

뒷이야기

✦ 《리처드 2세》는 셰익스피어의 헨리 아드(Henriad)라 불리는 4부작의 첫 번째 작품으로, 이후 《헨리 4세 1부》《헨리 4세 2부》《헨리 5세》로 이어지며 중세 잉글랜드 왕위 계승의 역사적 사건들을 연대기 순서와는 다르게 구성합니다.

✦ 이 작품은 1595년 완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당대 왕권의 정당성과 교체에 관한 민감한 정치적 질문들을 다루고 있어 초판 이후 여러 시대에 걸쳐 다양한 정치적 해석과 논쟁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 《리처드 2세》는 왕권이 신성한 것만이 아니라 결국 백성의 지지와 동의에 의존한다는 아이디어를 암시적으로 제시하면서, 절대 왕권의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초기 근대의 희귀한 극작 사례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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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2세』 한눈에 보기 요약 · 등장인물 · 결말 · 독후감 포인트

세 줄 요약

  1. 정통성을 지녔지만 통치에는 서툰 리처드 2세가 사촌 불링브루크와 모브레이의 분쟁을 독단적으로 처리하면서 몰락의 씨앗을 뿌려요.
  2. 곤트 공작의 유산까지 몰수해 전쟁 자금으로 써버리자 추방당했던 불링브루크가 귀국해 귀족들의 지지를 끌어모으며 세력을 키워요.
  3. 신이 내린 왕권이라는 명분과 현실의 무력이 정면으로 부딪히면서 왕관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둘러싼 긴장이 극을 끝까지 몰아가요.

등장인물

결말

결말 보기 — 아직 안 읽었다면 열지 마세요

리처드는 아일랜드 원정에서 돌아왔을 때 이미 불링브루크 쪽으로 대세가 기운 것을 확인하고, 더 이상 맞설 힘이 없음을 깨달아요. 그는 결국 왕관을 내려놓고 폐위를 선언하는데, 이 장면에서 스스로 왕권의 상징들을 하나씩 내려놓으며 자신의 처지를 수사적으로 한탄하는 긴 대사를 남겨요. 불링브루크는 헨리 4세로 왕위에 오르고, 리처드는 폼프렛 성에 유폐돼요. 극의 마지막에서 리처드는 암살당하고, 헨리 4세는 그의 죽음에 공식적으로는 슬픔을 표하지만 실제로는 그 죽음이 자신의 왕위를 공고히 해준다는 걸 알고 있어요. 신성한 정통성을 지녔던 왕이 몰락하고 힘으로 왕좌를 쥔 자가 올라서는 이 결말은, 이후 이어지는 헨리 4세·5세 연작의 출발점이 돼요.

독후감·독서 모임에서 짚을 것

  1. 리처드가 왕관을 벗어던지며 거울을 들여다보는 장면에서, 그는 자신을 어떤 존재로 보고 있을까요?
  2. 요크 공작이 끝까지 리처드도 불링브루크도 완전히 등지지 못하는 모습은 당대 귀족의 처지를 어떻게 보여줄까요?
  3. 불링브루크는 처음엔 정당한 상속권만을 요구했지만 결국 왕위까지 차지하는데, 그 경계는 어디서 흐려졌을까요?

자주 묻는 것

Q. 셰익스피어를 처음 읽는 사람에게도 괜찮을까요?

사극 특유의 정치적 대립과 수사가 중심이라 희곡에 어느 정도 익숙한 독자에게 더 잘 맞아요. 다만 왕권과 정통성이라는 주제 자체는 명확해서 역사나 정치극에 관심 있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Q. 읽기 전에 알아 두면 좋은 게 있을까요?

14세기 말 잉글랜드의 봉건 귀족 질서와 왕위 계승 원칙을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면 리처드의 실정이 왜 치명적인지 더 선명하게 느껴져요. 이 작품이 헨리 4세·헨리 5세로 이어지는 역사극 연작의 시작이라는 점도 참고가 돼요.

Q. 분량이나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셰익스피어의 다른 사극들에 비해 전투 장면은 적고 인물들의 대사와 수사적 독백에 무게가 실린 편이라, 말과 명분이 힘을 겨루는 과정을 천천히 따라가며 읽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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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2세』 한 줄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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