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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니의 방 표지

조반니의 방

제임스 볼드윈

열린책들 · 2019 · 세계문학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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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950년대 파리, 미국에서 온 청년 데이비드는 애인 헬라가 스페인으로 잠시 떠난 사이 낯선 도시에 홀로 남겨져 있어요. 돈도 목적도 애매한 채로 술집과 밤거리를 떠돌던 그는 이탈리아 출신 바텐더 조반니를 만나게 되고, 둘 사이에는 데이비드 자신도 애써 외면해 온 강렬한 감정이 피어나요. 두 사람은 곧 조반니의 좁고 어두운 방에서 함께 지내게 되는데, 그 방은 두 사람의 관계를 상징하는 동시에 데이비드에게는 벗어나고 싶은 어떤 굴레처럼 다가와요. 헬라가 돌아올 날이 가까워질수록 데이비드는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질문 앞에서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되고, 조반니 역시 자신만의 절박한 사정과 상처를 안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요. 파리의 뒷골목과 술집, 그리고 좁은 방을 배경으로 두 남자의 관계는 점점 더 복잡한 국면으로 치닫아 가요.

출판사 소개

미국 현대 문학의 한 축이자 민권 운동가인 제임스 볼드윈의 대표 장편소설 『조반니의 방』이 김지현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터키, 스페인, 일본, 폴란드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번역되었다. 볼드윈은 현대 미국 문학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작가다. 20세기 흑인 문학을 논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이름이며 토니 모리슨, 폴 오스터, 줌파 라히리 등 수많은 작가들이 찬사를 보낸 작가들의 작가다. 『피뢰침』, 『흉가

작가

제임스 볼드윈 미국 소설가

제임스 볼드윈(1924~1987)은 뉴욕 할렘의 목사 가정에서 태어나 청소년 시절 종교에 심취했던 흑인 작가입니다. 성경, 흑인 설교 전통, 블루스와 골스펠의 리듬을 자신의 문장에 녹여내며 20세기 미국 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목소리 중 한 명이 되었어요. 토니 모리슨, 폴 오스터 같은 거장들이 경외하던 작가였으며, 단순히 소설가를 넘어 미국의 인종차별과 불의에 맞선 민권 운동가이기도 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제임스 볼드윈이 1950년대 중반 파리에 체류하던 시절에 집필했어요. 미국의 인종차별과 동성애 혐오로부터 벗어나 유럽에서 망명 생활을 하던 볼드윈이, 자신의 정체성과 사랑, 소속감에 대한 질문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완성한 작품입니다.

그때의 배경

1950년대 미국은 매카시즘의 광풍 속에서 동성애자들에 대한 박해가 심했고, 흑인 민권운동도 본격화되고 있던 시기였어요. 유럽, 특히 파리는 당시 미국의 흑인 지식인과 예술가들에게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공간으로 여겨졌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소설은 흑인 정체성과 동성애를 동시에 다룬 미국 문학의 중요한 작품으로, 인종과 성적 정체성의 교차점에서 개인의 존엄성을 묻는 문제를 제기했어요. 출간 이후 전 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되며 20세기 미국 문학의 고전으로 인정받았고, 오늘날에도 정체성, 사랑, 소외에 관한 보편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계속 읽히고 있습니다.

뒷이야기

✦ 『조반니의 방』은 1956년 출간되자마자 미국 주류 문학계의 보수적 성향과 검열 기준에 부딪혔는데, 동성애를 노골적으로 다룬 소설로 낙인찍혀 오랫동안 외면받다가 이후 고전으로 재평가되었어요.

✦ 볼드윈은 1948년 프랑스로 망명했고 파리에서 이 소설을 집필했으며, 작품 속 조반니라는 이탈리아 청년 캐릭터는 작가가 직접 만난 실제 인물들의 합성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 한국에는 19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했으며, 이 2019년 판은 김지현 번역자의 신역으로 원문의 뉘앙스와 리듬을 더욱 섬세하게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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