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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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이 책은 박완서가 평생에 걸쳐 써온 에세이 660여 편 가운데 엄선한 35편을 모은 산문집이에요. 소설가로 등단하기 전부터 삶 속에서 겪은 전쟁의 기억, 가족과의 관계, 여성으로서의 삶, 나이 들어가는 몸과 마음에 대한 생각들이 담백한 문장으로 펼쳐집니다. 특정한 하나의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라기보다는, 작가가 살아온 시간의 여러 순간들—어머니로서, 며느리로서, 이웃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생활인으로서 겪은 소소하지만 진솔한 장면들—을 하나씩 꺼내 보여주는 방식이에요. 어느 페이지를 펼치더라도 그 안에는 작가 특유의 위트와 신랄함, 그리고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함께 녹아 있습니다. 읽다 보면 거창한 담론보다는 밥상머리의 대화처럼 편안하게 다가오지만, 그 안에 담긴 통찰은 결코 가볍지 않아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유효한 삶의 진실들을 저자 특유의 목소리로 되짚어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 일상 속 진실 찾기
- 여성의 삶과 가족
- 전쟁의 기억과 상처
- 나이 듦과 인간에 대한 애정
출판사 소개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는 박완서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0년째 되는 해를 맞이해, 그가 남긴 에세이 660여 편을 모두 살피고 그중 베스트 35편을 선별한 박완서 에세이의 정수다. 가장 일상적인 언어로 쓴 박완서의 글들은 쉽게 술술 읽히지만, 그 여운은 길다. 책의 어느 곳을 펼쳐도 유쾌한 마음으로 한 편 한 편을 맛있게 즐길 수 있지만, 읽은 후에는 두고두고 되새김질하게 된다. 솔직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고, 재밌지만 그 안의 주제는 깊으며, 신랄한
작가
박완서 대한민국의 소설가
박완서는 1931년 경기도 개풍군에서 태어난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입니다. 특이하게도 40세라는 늦은 나이에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전에 〈나목〉으로 당선되어 작가의 길에 접어들었는데, 이는 한국 문학사에서 드문 경우였습니다. 그 이후 소설과 산문을 꾸준히 써내며 오십 년이 넘는 창작 인생을 살았고, 일상의 소재에서 출발해 인간의 본질과 윤리, 가족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2011년에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글쓰기는 평이하면서도 통찰력 있는 문체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박완서가 2011년 1월 22일 타계한 후, 출판사 세계사가 2022년 10주기를 맞아 그가 남긴 에세이 660여 편을 정독한 뒤 가장 뛰어난 35편을 선별해 엮었어요. 이 책은 작가가 평생에 걸쳐 신문·잡지에 기고했던 산문들을 체계적으로 아카이빙한 결과물입니다.
그때의 배경
박완서는 40세 늦깎이 등단 이후로도 소설만이 아니라 에세이·칼럼을 왕성하게 발표했는데, 특히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일상의 크고 작은 순간들을 글로 남겼어요. 한국 현대문학에서 에세이의 장르적 위상이 높아지던 시기와 맞물려 그의 산문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고 있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박완서의 에세이는 한국 현대 일상 문학의 진주 같은 작품들이에요. 그는 가장 소박한 언어로 육아, 노년, 죽음, 관계, 소비문화 같은 누구나의 주제를 깊이 있게 파고들었고, 신랄하면서도 따뜻한 톤으로 독자의 마음을 터치합니다. 지금 읽어도 한국 사회의 변화를 관통하는 통찰력이 살아있으며, 그의 타계 이후 더욱 재평가되고 있는 작가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입문서 같은 역할을 합니다.
뒷이야기
✦ 박완서는 한국전쟁 당시 피난을 경험했는데, 이러한 역사적 트라우마가 그의 소설 〈나목〉을 비롯한 많은 작품의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 에세이 660여 편이라는 방대한 양의 글을 남겼다는 것은 박완서가 신문, 잡지, 단행본 등 다양한 매체에 정기적으로 기고해온 왕성한 필필 활동을 보여줍니다.
✦ 이 책의 제목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는 박완서의 글쓰기 철학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는데, 아주 작은 진실 하나라도 솔직하게 담아내려는 그의 태도를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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