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사랑할 때와 죽을 때 표지

사랑할 때와 죽을 때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민음사 · 2010 · 세계문학전집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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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제2차 세계대전 말기, 독일이 패전으로 기울어가던 시기의 러시아 전선과 폭격당한 독일 본토가 무대예요. 주인공 에른스트 그레버는 몇 년째 참혹한 동부 전선에서 싸워온 병장으로, 전투와 살육에 무감각해질 만큼 지쳐 있는 인물이에요. 뜻밖에 짧은 휴가를 얻어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그가 마주한 것은 폭격으로 폐허가 된 거리와 행방을 알 수 없는 부모, 그리고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도시의 풍경이에요. 그런 와중에 어릴 적부터 알던 여인 엘리자베트를 다시 만나면서,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깔린 삶 속에서도 사랑이라는 감정이 조심스럽게 피어나기 시작해요. 짧은 휴가 동안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결혼까지 이르지만,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에른스트에게는 다시 전선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요. 레마르크는 폭력과 이념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짓밟는지를, 이 짧은 사랑과 재회의 시간을 통해 담담하면서도 처절하게 그려내요.

출판사 소개

새로운 감동과 전율을 고대하는 젊은 독자를 위한 「세계문학전집」 제246권 『사랑할 때와 죽을 때』.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한 장편소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로 전세계에서 폭발적 반응을 일으킨 독일 태생의 반전 소설의 대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장편소설이다. 패전의 그림자를 느끼는 독일군 병장 '에른스트'가 제2차 세계대전 중 가장 치열했던 러시아 전선 속에서 겪는 고통과 희망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전쟁으로 인한 폭력

작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독일의 소설가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1898~1970)는 독일 태생의 소설가로, 제1차 세계대전 참전 경험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반전 소설의 거장입니다. 1929년 발표한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전 세계적 파장을 일으키며 그를 국제적 작가로 만들었는데, 이 작품은 나치 시대에 금서로 지정되어 소각되기도 했습니다. 전쟁의 참혹함과 개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것이 그의 문학적 특징이며, 나중에 미국으로 망명하여 창작 활동을 계속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레마르크가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의 폭력과 전쟁의 참상을 목격하던 시기에 집필했습니다. 1954년 출간된 이 작품은 레마르크가 독일을 떠나 스위스에서 망명 생활을 하면서, 그의 조국이 겪고 있던 참혹한 현실을 소설로 기록하려는 의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때의 배경

전전(戰前) 독일 낭만주의 문학과는 달리,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문학은 전쟁의 트라우마와 인간성의 파괴를 직접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레마르크는 1차 대전의 경험으로 이미 반전 문학의 거장이었으며, 이 작품은 그가 2차 대전의 참상을 새로운 세대의 독자에게 전하려는 노력의 결실입니다.

왜 중요한가

개인의 사랑과 죽음이라는 보편적 테마를 통해 전쟁이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감정과 존재를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러시아 전선이라는 극단적 상황 속에서 주인공 에른스트가 겪는 심리적 변화와 갈등은 전쟁 문학의 고전적 질문—살인과 죽음 앞에서 인간은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가—을 제시합니다. 오늘날에도 이 작품은 전쟁이 개인의 내적 삶을 어떻게 황폐하게 만드는지를 보여주는 증언으로 읽힙니다.

뒷이야기

✦ 이 소설은 1958년 더글라스 서크 감독의 영화로 제작되어 할리우드 화면에 올랐으며, 젊은 남녀 주인공이 제2차 세계대전의 폐허 속에서 찾는 사랑과 죽음의 의미를 다루고 있습니다.

✦ 제목인 '사랑할 때와 죽을 때'는 구약성경 전도서 3장에 나오는 '천지 만물에 기한이 있다'는 철학적 사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 레마르크는 나치의 인문주의 소설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독일에서 추방당했고, 그의 많은 작품들이 나치 정권 하에서 불태워지는 수난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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