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민음사 세계문학 고전
베니스의 상인 표지

베니스의 상인

윌리엄 셰익스피어

민음사 · 2010 · 세계문학전집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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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16세기 베네치아, 상업과 신용으로 돌아가는 도시가 배경이에요. 상인 안토니오는 절친한 벗 바사니오가 벨몬트의 부유한 상속녀 포셔에게 구혼할 자금을 마련해 주려 하지만, 자신의 재산은 모두 항해 중인 배에 묶여 있어 당장 쓸 현금이 없는 처지예요. 그는 평소 이자놀이를 이유로 멸시하고 모욕했던 유대인 대금업자 샤일록에게 돈을 빌리게 되는데, 샤일록은 뜻밖에도 이자 없이 돈을 빌려주겠다며 대신 기한 안에 갚지 못하면 안토니오의 살 1파운드를 베어내겠다는 기이한 계약 조건을 내세워요. 안토니오는 자신의 배들이 곧 돌아올 것이라 자신하며 별일 아니라는 듯 이 조건에 서명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배들이 모두 난파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계약은 목숨을 건 문제로 돌변하고, 한편 벨몬트에서는 포셔가 아버지의 유언에 따른 상자 고르기 시험을 통해 구혼자들을 시험하는 이야기가 나란히 펼쳐져요. 두 이야기는 결국 베네치아 법정에서 만나게 되고, 샤일록의 냉혹한 요구와 안토니오의 생사가 걸린 재판을 향해 긴장이 고조되어 가요.

출판사 소개

셰익스피어의 초기 걸작 『베니스의 상인』. 셰익스피어가 32세 무렵이던 1596~1597년에 쓴 작품으로, 1605년에 초연된 후 지금까지 수없이 공연되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주인공 안토니오 외에도 유대인 샤일록, 지혜로운 여성 포셔 등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희비극이다. 목숨과 사랑이 걸려 있는 계약과 예상치 못한 해결 과정에서 셰익스피어 특유의 극적인 요소와 기지를 엿볼 수 있다. 이번 한국어판은 셰익스피어 원문에 가장 충실하다고 평가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잉글랜드의 극작가이자 시인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는 영국 스트래포드어폰에이번 태생으로, 런던의 글로브 극장을 중심으로 활동한 극작가이자 시인입니다. 39편의 희곡과 154편의 소네트를 남겼으며, 영어권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모든 주요 현대 언어로 번역되었고 다른 어떤 극작가의 작품보다도 더 자주 공연되고 있으며, 인간의 보편적 감정과 윤리적 갈등을 탐구하는 그의 극적 기법은 오늘날까지도 계속 연구되고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셰익스피어가 1596년에서 1598년 사이에 집필한 작품입니다. 당시 셰익스피어는 런던의 극단 '궁내대신의 친구들'(Lord Chamberlain's Men)에서 활동하던 중년의 극작가였으며, 이 시기는 그가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완성해가던 창작의 전성기였습니다.

그때의 배경

16세기 말 엘리자베스 1세 시대의 런던은 상업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금융업과 무역업이 급성장하던 때였어요.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당시 유럽의 주요 금융·무역 중심지로 극작가의 상상력을 자극했습니다. 동시에 이 작품은 종교 분파를 넘어선 인간관계, 계약의 윤리, 자비와 정의 같은 근대적 주제들을 다루는 극으로, 당대 지식인층에게 깊은 사고의 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희극 중에서도 '문제적 희극'이라 불릴 만큼 단순한 웃음을 넘어 비극적 긴장을 품고 있어요. 샤일록이라는 입체적인 인물을 통해 편견, 배제, 복수의 심리를 그려냈고, 특히 그의 '유대인은 눈이 없소?'라는 독백은 인종차별과 인간의 보편적 감정을 다루는 고전적 장면이 되었습니다. 포셔의 '자비심의 본질' 연설도 법과 감정, 정의와 자비 사이의 긴장을 아름답게 표현한 장면으로 오늘날까지 법학 강좌에서도 인용됩니다. 400년 이상 계속 공연되고 영화화되며, 매 시대마다 새로운 해석의 대상이 되는 셰익스피어의 가장 극적인 희극 중 하나입니다.

뒷이야기

✦ 《베니스의 상인》은 1596~1598년 사이에 집필된 것으로 추정되며, 셰익스피어의 초기 희비극 중 하나로 분류되는데 희극이면서도 비극적 요소를 담고 있는 독특한 작품입니다.

✦ 샤일록의 '유대인도 눈이 없지 않은가?'라는 대사는 이 작품의 가장 유명한 장면으로, 인간의 보편적 감정과 편견의 문제를 다루는 셰익스피어의 깊이를 보여줍니다.

✦ 포셔의 '자비심의 본질' 연설 장면은 문학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문 중 하나로 손꼽히며, 법정 드라마의 절정에서 펼쳐지는 셰익스피어 특유의 기지와 도덕성을 대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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