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랍어 시간
가입은 별명·이름·숫자 여섯 자리로 30초. 이메일도 전화번호도 받지 않아요.
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이 소설은 서울의 어느 희랍어 강좌실을 중심으로 두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흘러가요. 한 여자는 열일곱 겨울 특별한 이유 없이 말을 잃었다가 시간이 지나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혼과 아이의 양육권을 빼앗기는 과정을 겪으며 또 한 번 말을 잃어버려요. 그녀는 이미 죽은 언어가 된 고대 희랍어를 배우기로 하고, 그 강좌실에서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는 한 남자를 만나요. 남자는 독일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고 점점 빛을 잃어가는 눈으로 세상을 마지막으로 붙잡으려 하는 인물로, 두 사람은 말과 빛이라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계와 단절되어 있는 상태예요. 소설은 이 두 사람이 각자의 침묵과 어둠 속에서 조심스럽게 서로에게 다가가는 과정을, 대화보다는 감각과 기척으로 채워나가요. 한강 특유의 정제되고 밀도 높은 문장으로, 언어 이전의 소통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품이에요.
- 언어의 상실과 회복
- 침묵과 소통의 방식
- 시각을 잃어가는 존재의 감각
- 고독한 두 사람의 교감
출판사 소개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 말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침묵과 눈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빛이 만나는 순간을 그리고 있다. 열일곱 살 겨울, 여자는 어떤 원인이나 전조 없이 말을 잃는다. 말을 잃고 살던 그녀의 입을 다시 움직이게 한 건 낯선 외국어였던 한 개의 불어 단어였다. 시간이 흘러, 이혼을 하고 아이의 양육권을 빼앗기고 다시 말을 잃어버린 여자는 죽은 언어가 된 희랍어를 선택한다. 그곳에서 만난 희랍어 강사
작가
한강 대한민국의 소설가, 수필가, 시인
한강은 1970년생으로 1993년 시인으로 등단한 후 소설가로 활동해왔어요. 출판업계에서 일하다가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후진을 가르쳤고, 2016년 《채식주의자》로 국제 부커상을 수상하며 한국 작가 최초의 영예를 안았어요. 2024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해 아시아인 여성으로서 처음이자, 한국인으로서도 김대중 다음 두 번째 노벨상 수상자가 되었어요. 그의 작품들은 신체·감각·언어의 소실과 변화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특징을 보여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한강이 2011년에 발표한 장편소설입니다. 작가는 1990년대부터 창작 활동을 시작했고, 이 작품은 언어와 소통의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려던 창작 의욕이 담긴 작품으로 보입니다.
그때의 배경
2000년대 한국 문학은 개인의 심리와 존재의 문제를 추상적으로 탐구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이 시기 한강은 이미 문학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주목받는 작가였으며, 『희랍어 시간』은 그러한 관심을 더욱 정교하게 펼쳐낸 작품입니다.
왜 중요한가
이 소설은 말을 잃은 여자와 시력을 잃어가는 남자라는 두 인물의 만남을 통해 '소통 불가능성' 속에서도 인간관계가 성립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죽은 언어인 희랍어를 매개로 두 사람이 연결되는 설정은 언어의 본질과 그 한계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한강의 이후 창작—특히 『채식주의자』로 이어지는 세계관의 기초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뒷이야기
✦ 이 소설은 2011년 출간 이후 12년이 지난 2023년 4월에야 영어 번역본이 나왔는데, 데보라 스미스와 원 에밀리 애가 공동으로 번역했어요.
✦ 제목의 '희랍어'는 '그리스어'의 한문식 표기인데, 작품 속에서 여자가 선택하는 '죽은 언어'로서의 상징성을 드러내고 있어요.
✦ 이 작품은 한강이 《채식주의자》 이전에 발표한 장편소설로, 언어의 상실과 회복이라는 주제가 그의 문학 세계에서 얼마나 일관되게 나타나는지 보여줘요.
Claude가 정리 · 틀린 곳이 있을 수 있어요
독자들의 한 줄 평
아직 한 줄 평이 없어요. 이 책을 읽으셨다면 첫 평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