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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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이 책은 폴란드 바르샤바를 배경으로,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다시 세워진 도시의 이야기와 화자 개인의 이야기가 겹쳐지며 시작돼요. 화자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세상을 떠난 언니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그 짧았던 생을 애도하는 마음으로 흰빛을 띤 사물들을 하나씩 떠올리고 기록해나가요. 강보, 배내옷, 각설탕, 입김, 달, 쌀, 파도, 백지, 백발, 수의처럼 '흰' 것들을 제목 삼은 짧은 산문들이 이어지면서, 삶과 죽음, 존재와 부재의 경계를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는 구성을 갖추고 있어요. 65편의 짧은 이야기들은 각각 독립된 시처럼 읽히면서도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애도와 위로의 서사를 이루고 있어요. 화자는 언니가 살았다면 자신은 태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 앞에서, 존재한다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사이의 아득한 거리를 응시해요. 이 담담하고 조심스러운 시선이 책 전체를 관통하면서 읽는 이의 마음을 천천히 건드려요.
- 삶과 죽음의 경계
- 애도와 기억
- 존재에 대한 사유
- 흰빛의 이미지
출판사 소개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설 『흰』. 2018년 맨부커 인터네셔널 부문 최종후보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2013년 겨울에 기획해 2014년에 완성된 초고를 바탕으로 글의 매무새를 닳도록 만지고 또 어루만져서 2016년 5월에 처음 펴냈던 책이다.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를 무력하게 만드는 이 소설은 한 권의 시집으로 읽힘에 손색이 없는 65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강보, 배내옷, 각설탕, 입김, 달, 쌀, 파도, 백지, 백발, 수의
작가
한강 대한민국의 소설가, 수필가, 시인
한강은 1970년생 서울 출신 작가로, 1993년 시인으로 등단한 뒤 소설과 시를 아우르며 활동해왔어요. 출판업계에서 일하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자리를 옮겨 후진을 가르쳤습니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아 한국인 최초의 영예를 안았고,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아시아인 여성으로는 처음,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노벨상 수상자가 되었어요. 그의 글은 일상의 미세한 감각과 물질성에 집중하면서도 죽음과 육체에 관한 깊은 사유를 담아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쓰였나
한강이 2013년 겨울에 기획하고 2014년에 초고를 완성한 작품으로, 이후 약 2년간 글의 문장과 표현을 다듬어 2016년 5월 처음 출간했어요. 이 책은 《채식주의자》로 국제 부커상을 받은 직후, 작가가 더욱 응축되고 시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싶었던 소재들을 모아 만든 결과물입니다.
그때의 배경
한강이 이미 국내 문학상들을 수상하며 주목받던 작가였던 2010년대 중반, 한국 문학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기 시작하던 시기에 쓰였어요. 특히 2015년 《채식주의자》의 국제적 성공 이후 작가의 창작 의욕과 실험 정신이 고조된 상황에서 더욱 정교한 형식의 작품들을 시도하는 경향이 한국 문학계에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흰》은 '흰색'이라는 단일한 색채와 '죽음'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65개의 짧은 이야기들을 엮어냄으로써, 소설과 시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형식을 시도했어요. 2018년 맨부커 인터네셔널 최종후보작으로 선정되면서 한강의 문학적 깊이와 세계성을 재차 확인시켜주었으며, 오늘날에는 죽음과 삶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극도로 압축된 언어로 표현한 독특한 성취로 읽힙니다.
받은 상
- 🏅 맨부커 인터내셔널 최종후보작 (2018)
뒷이야기
✦ 『흰』은 2013년 겨울에 기획되어 2014년 초고가 완성되었으나, 한강이 글의 문장을 2년간 반복해서 다듬고 다시 써서 2016년 5월에 출간되었어요.
✦ 이 책은 2018년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작으로 선정되어 국제적 주목을 받았으며, 시집처럼 읽힐 수 있도록 65개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흰』에 등장하는 강보, 배내옷, 각설탕, 입김, 달, 쌀, 파도, 백지, 백발, 수의 같은 소재들은 모두 흰색이나 죽음과 관련된 한국 문화의 추상적 이미지들을 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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