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한국문학 100
작별하지 않는다 표지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문학동네 · 2021 · 1990년 이후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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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작가였던 경하가 오랜 편두통과 악몽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현재의 서울에서 시작해요. 그러던 중 오래전 함께 작업했던 동료이자 사진가인 인선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손가락을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는 연락을 받으면서 이야기가 움직이기 시작하는데요. 인선은 경하에게 제주에 있는 자신의 작업실에 홀로 남겨두고 온 새를 대신 돌봐달라는,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무겁게 다가오는 부탁을 남겨요. 경하는 그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폭설이 몰아치는 제주로 향하고, 인선의 집에 도착한 순간부터 현실과 기억,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낯선 시간 속으로 들어가게 돼요. 그 집과 인선의 가족사 안에는 제주 4·3 사건이라는, 오랫동안 말해지지 못했던 역사의 상처가 눈처럼 켜켜이 쌓여 있고, 경하는 그 눈을 헤치며 자신도 모르게 그 기억의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가게 돼요. 소설은 그 하얗고 고요한 폭설의 풍경 속에서, 잊는다는 것과 애도한다는 것, 그리고 끝내 작별하지 않는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조심스럽게 따라가요.

출판사 소개

완성되었다. 본래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201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작별」(2018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을 잇는 ‘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구상되었으나 그 자체 완결된 작품의 형태로 엮이게 된바, 한강 작가의 문학적 궤적에서 『작별하지 않는다』가 지니는 각별한 의미를 짚어볼 수 있다. 이로써 『소년이 온다』(2014), 『흰』(2016), ‘눈’ 연작(2015, 2017) 등 근작들을 통해 어둠 속에서도 한줄기 빛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작가

한강 대한민국의 소설가, 수필가, 시인

한강은 1970년생으로, 1993년 시인으로 등단한 뒤 1994년 소설로도 등단하며 한국문학의 중요한 목소리 중 하나가 되었어요. 출판업계에서 일하다가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후진을 가르쳤고, 2016년 『채식주의자』로 국제 부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작가로 인정받았어요. 2024년에는 한국 작가로는 처음 노벨 문학상을 받았으며, 그의 작품들은 폭력·트라우마·죽음 같은 무거운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면서도 절망 속에서 인간의 가능성을 찾아내는 특징을 보여줘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한강이 2021년 9월에 문학동네를 통해 출간한 장편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원래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2015)과 「작별」(2018)을 잇는 '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구상되었으나, 그 자체로 완결된 작품의 형태로 엮이게 되었어요.

그때의 배경

2010년대 중반 이후 한강의 문학적 궤적을 보면, 『소년이 온다』(2014), 『흰』(2016) 등을 통해 개인의 트라우마와 역사적 상처를 섬세하게 탐구해온 작가가 '눈'이라는 의제를 중심으로 연작들을 선보이던 시기에 해당합니다.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한강의 국제적 위상이 재평가되면서 이 작품도 그 맥락 속에서 재독되고 있어요.

왜 중요한가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이 개인의 내면적 고통과 현대적 소외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도달한 미학적 경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눈' 연작과의 관계 속에서 작가의 문학적 사유의 깊이를 짚어볼 수 있는 중요한 저작입니다.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의 전 작품군이 재조명되면서, 이 소설도 그의 예술 세계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참조점이 되고 있어요.

뒷이야기

✦ 『작별하지 않는다』는 처음 '눈' 3부작의 마지막 편으로 구상되었으나, 완성 과정에서 그 자체로 완결된 독립적인 작품의 형태로 엮이게 되었어요.

✦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2015)과 『작별』(2018) 두 작품이 앞선 '눈' 연작으로, 각각 황순원문학상과 김유정문학상을 받으며 문학적 신뢰를 쌓았어요.

✦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한강은 아시아인 여성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되었으며, 아시아 국가 국적 작가로는 12년 만의 수상자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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