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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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줄거리
지리산 자락, 전라도와 경상도가 만나는 화개장터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져요. 주막을 꾸려가는 옥화에게는 성기라는 아들이 있는데, 어릴 때부터 '역마살'이 끼었다는 말을 듣고 자란 처지예요. 그러던 어느 날 떠돌이 체 장수 영감이 자신의 딸 계연을 옥화의 주막에 맡기고 가면서, 성기와 계연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옥화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지는데, 그 속에는 쉽게 드러낼 수 없는 사정이 숨어 있어요. 화개장터 특유의 장돌림들의 왕래와 지리산의 풍경 속에서, 인물들은 저마다 떨쳐낼 수 없는 운명의 그림자를 안고 살아갑니다. 이야기는 성기가 자신에게 씌워진 역마살이라는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로 향해 가요.
- 역마살과 운명
- 화개장터의 토속적 정서
- 혈연과 사랑의 얽힘
- 떠남과 정착 사이
출판사 소개
「한국 시나리오 걸작선」 제19권 『역마』. 한국 영화 역사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 신작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휴대하기 편리한 판형으로 만들어, 시나리오를 쉽게 접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 책에는 제2회 대일영화상 감독상과 제14회 아시아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역마》의 시나리오를 수록하였다.
작가
김동리, 김동리 대한민국의 시인 겸 소설가 (1913–1995)
김동리(1913~1995)는 경주 출신의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입니다. 전통 사상과 동양 철학에 깊이 빠져 있으면서도 인간의 내면적 갈등과 운명의 문제를 독특하게 탐구했어요. 〈역마〉 〈사반 〉 〈등신불〉 같은 단편들이 대표작이며, 한국문학 전집에 빠지지 않는 필독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들은 동양적 숙명관과 신비로운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특징이 있어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김동리가 1948년 1월 《백민》 잡지에 발표한 단편 소설입니다. 해방 이후 한국 문단이 새로운 현실을 소화하던 시기, 경상도 하동의 화개장터라는 구체적인 지역을 무대로 인간의 운명에 대해 탐구하는 작품을 내놓았어요.
그때의 배경
해방 직후 한국 문학은 역사의 급변 속에서 전통과 근대,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새롭게 묻는 시기였습니다. 이 작품은 그런 문제의식 속에서 운명론적 세계관을 담아내고 있는데, 특히 지역성과 민간 신앙의 요소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려는 당대 창작의 경향을 보여줍니다.
왜 중요한가
이 단편소설은 이후 영화화되어 제2회 대일영화상 감독상과 제14회 아시아영화제 남우조연상을 받는 등 한국 영화사에 중요한 작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역마살'이라는 민간 신앙의 개념을 통해 거스를 수 없는 운명에 순응함으로써 오히려 생명력을 회복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며, 운명과 자유의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제시합니다.
뒷이야기
✦ 〈역마〉는 1948년 《백민》에 발표된 단편이 나중에 영화로 제작되어 제2회 대일영화상 감독상과 제14회 아시아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성공을 거뒀습니다.
✦ 제목의 '역마(驛馬)'는 사주 용어인 '역마살'에서 비롯된 것으로, '유랑할 수밖에 없는 운명' 즉 멈출 수 없는 이동의 운명을 상징합니다.
✦ 이 책은 한국 영화 역사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엮은 '한국 시나리오 걸작선' 시리즈의 19번째 권으로, 원래 단편 소설을 각색한 시나리오 텍스트를 독자들이 쉽게 접하도록 기획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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