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협주곡 F장조
- 갈래
- 피아노
- 편성
- 건반 독주
- 작곡
- 1735년 · 바로크
- 길이
- 13분
- 작품 번호
- BWV 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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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에 대하여
이탈리아 협주곡은 건반 하나로 연주하지만, 마치 독주 악기와 합주단이 주고받는 협주곡처럼 들리도록 쓰인 곡이에요. 원래는 두 단짜리 건반(하프시코드)을 위한 곡이라, 한 단은 세게(합주), 다른 단은 여리게(독주) 소리를 내서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가 주고받는 느낌을 한 사람이 혼자서 만들어내요. 모두 3악장으로 되어 있고, 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흐름을 따라가요. 힘차고 당당한 첫악장으로 시작해서, 깊고 노래하듯 흐르는 가운데악장을 지나, 활기차고 경쾌한 마지막 악장으로 끝을 맺어요. 피아노로 연주할 때는 손가락과 셈여림만으로 이 '합주와 독주의 대화'를 그려내야 해서, 듣는 이에게도 연주자의 그 대화가 선명하게 들려요.
듣는 포인트
- 1악장(빠르게): 밝고 힘찬 주제가 던져지듯 등장한 뒤, 세게 치는 부분과 여리게 치는 부분이 번갈아 나오면서 마치 합주단과 독주자가 말을 주고받는 듯한 느낌을 줘요.
- 2악장(느리게): 왼손이 일정한 리듬으로 반주를 이어가는 위에서, 오른손이 길고 애절한 선율을 아리아처럼 노래해요. 마치 오페라의 슬픈 독창을 듣는 듯한 분위기예요.
- 3악장(빠르게): 통통 튀는 리듬과 빠른 음형이 쉴 새 없이 오가며 곡을 활기차게 마무리해요. 손이 바삐 움직이는 만큼 듣는 재미도 커요.
언제, 어떻게 쓰였나
바흐가 라이프치히에서 활동하던 시기에 쓴 곡으로, 당시 이탈리아풍 협주곡 양식을 건반 하나로 재현해 보려는 시도에서 나온 작품이에요.
왜 중요한가
오케스트라 없이 건반 혼자서 협주곡의 질감—독주와 합주의 대비—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음악사적으로 독특한 자리를 차지해요. 오늘날에는 하프시코드뿐 아니라 피아노로도 널리 연주되며, 바흐 건반 작품 중 가장 사랑받는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예요.
뒷이야기
- 원제는 '이탈리아풍을 모방한 협주곡'에 가까운 뜻으로, 당시 유행하던 이탈리아 협주곡 양식에 대한 바흐 나름의 오마주였어요.
- 본래 두 단 건반 하프시코드를 위해 쓰여, 셈여림을 단을 바꿔가며 표현하도록 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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